리모트로 일하는게 좋으십니까

  • #3708283
    오늘도 나홀로 68.***.172.146 1996

    코비드가 지나갔건만 아무도 오피스 돌아올 생각을 않합니다. 회사는 뭔 바람이 불었는지 코비드 바로전에 큰 새건물을 사들여서 싹단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열었는데 …… 오늘도 회사건물에 인간이 안보입니다. 디파트먼트에 직원이 50명인데 어떻게 한사람도 안보이냐 (하긴 다들 멀리 이사갔습니다). 이런지경이니 회사에서는 결국 그 새건물을 리스를 내 놓는다고 합니다 헐.

    리모트로 일하는거 다들 좋으십니까? 난 3년이상을 매일 벽보고 말을 하려니 미치겠습니다. 아침에 회사가서 같이 커피도 마시고 점심식사도 같이하고 얼국보고 노가리도 까고 때로는 저녁에 해피아워에 식당이나 바에 모여서 술도좀 마시고……하던때가 이제 그립습니다. 매일 가족끼리 지지고 ( 싱글분들은 진짜 맨탈이 강해야 할듯) 복고 일은 그냥 매달 월급들어오면 그걸로 끝. 일이라는 의미가 퇴색이 돠어버리네요. 문제는 이제 시작. 이젠 리모트 시대로 죽 가다가 세월이 가면 ‘애들아 나 이제 은퇴해’ 하면 동료들이 ‘벌써 너 그렇게 나이를 먹었니? 잘가’ 이러고 끝인가요?

    • ㅇㅇ 24.***.39.223

      전 싱글인데 혼자 살구요. 그렇게 2년 일하니 공황장애 와서
      아예 리모트가 불가능한 팀으로 몇달전 옮겨서 맨날 출근하는데 살것 같습니다. 그런팀만 모여있는데는 100프로 출근이예요. 너무 좋습니다. (팀 바꾸기 전에도 혼자 일주일에 두세번 출근했는데 그래봤자 전 층에 나 혼자;;;; 너무 우울하더군요. 회사가도 혼자 집에서도 혼자)
      퇴근하면 일과 사생활 분리되는 느낌도 좋구요.
      재택근무 지긋지긋 합니다.

    • 재택 76.***.3.3

      재택 너무 좋은데요.

      1. 하루에 거의 세 시간씩 걸리던 출퇴근 시간을 길바닥에서 허무하게 보내는 대신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쓸 수 있고
      2. 기름값 드라이클리닝비 점심값 옷사고 구두사고 하는데 쓰는 돈 등등으로 거의 일년에 천만원 넘게 절약
      3. 꼴보기 싫은 새끼들 얼굴 안마주쳐도 되고
      4. 쓸데없이 만나서 입에 발린 소리 하며 상사들에게 눈도장 같은거 찍을 필요 없고
      5. 근무시간을 꼭 9-6에 맞추지 않아도 되고

      굳이 단점을 꼽자면

      사무실 가면 20대 젊은 여자들 옷 엄청 잘 입고 와서 좋은 냄새 팍팍 풍기고 다니는데, 걔들이랑 미팅하고 옆에 착 달라 붙어 앉아서 업무 상의하고 하면 덩달아 젊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아쉬움. 물론 걔들은 나같은 쉰네나는 아재들 상대 안해도 되니 그게 장점이겠지만.

    • 지나가다 108.***.56.162

      재택, 출근 반반하는 하이브리드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오늘도 나홀로 68.***.172.146

        하이브리드 좋은데, 나혼자 하이브리드 하면 뭐 합니까. 나혼자 출근해봐야 혼자 텅빈건물에 하루종일 있다가 나옵니다.

    • onara 73.***.119.221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패러다임의 전환.
      이젠 리모트나 하이브리드에 적응해야만 함. (온 싸이트 해야하는 직업빼고)

    • Iiiiii 74.***.37.97

      리모트의 단점 진짜 저도 똑같아요. 답답하고 감옥갇힌것같고. 그래도 저는 출퇴근 단점이 너어어어어무 커서 (윗분이 써주신거 모두 해당) 출근하고 싶진 않네요. 그냥 출근도 싫고 리모트도 싫고 일이 싫어진것같아요. 퇴사가 꿈이네요.

    • 사람 216.***.135.201

      싱글로서 fully remote는 죽을맛이에요. 가능하면 하이브리드가 제일 좋을 거 같아요.

    • 47.***.215.116

      재택이란거 할수없는 직종이라..

      1. 멀리가는 곳엔 좀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고…
      2. 기름값은 좀 더 드는데, 작업복이라 굳이 유지비 들 거 없고…
      3. 매번 거의 다른 장소라, 꼴보기 싫은 놈들은 항상 있었고…
      4. 상사 뭐 그런 개념없음.
      5. 근무시간은 대략 9-6.

      경험이 좀 중시되는 일이라, 경험없는 20대 젊은 여자들은 멍청해서 혐오.
      하나 가르쳐줘도 그거 익숙하게 되는데 2~3달은 걸리고, 그렇게 익숙해지면 다들 뭣같이 튀어나감.(즉, 다른데 돈 더 달래서 나가는거겠지…) 그래서, 왠만하면 적당히 툭 던져주고, 못건지면 아예 상대를 안함. 나도 귀찮고, 지도 아저씨하고 얘기하는거 안좋아하는 듯하고…

    • Cx 92.***.18.95

      2010년부터 풀타임 리모트, 그 사이 회사 옮긴 것은 5번, 그 중 한 곳은 온사이트잡이었는 데, 어울리는 재미는 있었으나 발전이 없어 1년반만에 다시 잡은 것이 재택 포제션.
      지금은 시끄러운 가족들 피해서 집안에서도 조용하고 격리(!)된 공간에서 업무 중.
      사람들이 참 많이 다르죠?

    • 지나가다 216.***.148.135

      “아침에 회사가서 같이 커피도 마시고 점심식사도 같이하고 얼국보고 노가리도 까고 때로는 저녁에 해피아워에 식당이나 바에 모여서 술도좀 마시고”
      -> 제 경우와는 정반대네요. 해당 분야 TOP IT회사에서 하루하루 전쟁터처럼 일하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와 관련되어 할일이 항상 산더미 같아서 점심(심지어는 가끔 저녁도)으로 다들 도시락 싸와서 자리에서 먹으면서 일하고 야근과 주말근무를 밥먹듯이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재택근무를 하게되니 집에서 도시락대신 집밥 먹고, 듣고 싶은 음악이나 동영상 틀어놓고 일하고, 아이들 간간히 얼굴 볼시간도 생기고, 야근과 주말근무도 집에서 편하게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다시 온사이트로 돌아가니 미칠 것 같네요.

      • onara 73.***.119.221

        그러고보니 원글 직업분야가 궁금하네.
        한가하게 커피에 점심함께 먹고….나 시 발 아마존에서 general manager가 냉동식품 냉장고에 쟁겨둔거 3끼먹으면서 11시간 일하고 집에가면 뻗었는데.

        완전 꿀빠네 ㅎㅎ

    • 운동하는여자 74.***.189.131

      재밌네요 ㅎㅎㅎ
      전 싱글이지만 재택근무가 좋아요.
      도시락 대신 요리해서 따끈하게 먹을 수 있고
      출퇴근 길거리에서 운전하면서 시간 안 보내고 대신 매일 운동합니다.
      무엇보다 미국내 어디서든 살고 싶은 지역으로 이사 할 수 있으니까요

    • Calboi 174.***.69.63

      일주일에 2-3일 출근이 딱 좋아요

    • ㅇㅇ 71.***.88.249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정말로 친햇으면 리모트로 일하면서도 자주 연락하고 만낫겟죠. 외로워하는 거 같은데 그동안 인맥들은 님한텐 그저 허상이엇던 것 뿐입니다. 매일 통근하는거자체가 시간낭비인데 없어서 좋고 기름도 안써도 되고 리모트로 해도 회사 굴러가면 효율적인거 그자체인데 얼마나 좋습니까

    • 이틀필수 65.***.127.58

      이틀필수. 그외 3일 옵션. 만약 코니드 접촉했다면 당근 집에서 근무.
      – 교통비 아껴서 좋음.
      – 적당히 동료보니 좋죠.

      현위치에서 이거 만족함. 하루가면 더욱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