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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40년 넘게 살다가 아마존에 시니어 개발자로 입사했습니다.
이전에 해외에 살아본적 없이 가족들이랑 처음으로 나왔는데 영어로 고생중입니다.
솔직히 어떻게 인터뷰를 통과한건지 스스로 의문스러울 정도입니다;;
1. 회의 들어가면 무슨 말하는지 10-20%밖에 모르겠습니다.
2. 회의 때 문서 읽는 시간이 있는데 남들 7-8분 걸리면 다 읽는데 저는 1/3밖에 못 읽었습니다.
(아직 백그라운드나 context가 없어서 그럴 수 있지만 리딩이 많이 부족합니다.)
3. 1:1로 동료가 설명을 해줄 때 말이 잘 안통하니 온라인 드로잉 툴로 그림 그리고 서로 타이핑해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제 주변 동료들은 모두 영어 잘 하고 서로 한번에 다 알아듣더군요. 다 세계 각지에서 와서 억양도 다 다른데도요;;
회의때 매니저가 제 의견을 물어볼 때가 있었는데 지난 번 회의 때 내용을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어서
엉뚱한 대답을 했다가 사람들이 웃는데 비참함을 느꼈어요 ㅠㅠ한국에서는 나름 팀 리딩 역할하면서 지내오다가, 여기서는 20대 후반의 entry level로 들어온 사람한테 물어보는데
한국어로 5분이면 할 이야기를 40분 넘게하고 있으니 상대방도 얼마나 답답할까 느껴지고…
저는 테크 리드 역할을 해야하는 롤이라서 매니저나 팀원들은 과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이네요.지금 영어 공부를 시간내서 따로 하고는 있어요. 매일 꾸준하게 라디오 뉴스 클립을 청취하고 스크립트 분석하면서
2시간정도 쓰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단기간에 해결이 안될거라 생각해요.가장 큰 문제는 읽을 문서는 엄청 많고, 그 문서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상당한데 일일이 다 물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어봐도 1시간 내내 설명을 듣고서야 일부 내용 이해하고 나머지는 이해 안된상태로 제가 나중에 물어보겠다고 하고
하는데요. 철판 깔고 이해될때까지 물어봐서 follow up해야 한다는게 바른 방법이겠지만 우울증이 오는거 같아요.자꾸 무기력하고 일은 하기 싫어지고 이게 무슨 사서 고생인가 싶다가도 가족들 보면서 마음을 다시 잡고 있습니다.
매니저가 아직 압박을 하지는 않지만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할텐데 이 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길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