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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Plains, NY랑 북버지니아 중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앞으로 1~2년 정도는 원격으로 일할 것 같고요.
그 후에는 직장을 구해야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쪽이고요.
살기 좋고, 할 것 많고, 사람들 좋은, 재밌게 살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고요.
집에서 아시안 요리 해먹고, 책 읽고, 컴퓨터 하고 노는 것 좋아하지만, 매일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수영장도 가고 바다도 가고 등산도 가고, 도시 돌아다니고 펍 가서 풋볼 보고 맛있는 거 사먹고 밖에서 노는 것도 즐깁니다.
30대인데 애는 한 2년 뒤에나 생각하고 있어서 학군은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둘 중 하나로 이사하면 일단은 4년 정도 살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 살 가능성도 있지만).다음은 제가 알아보면서 느낀 점들입니다.
White Plains, NY
장점
1. 작은 도시지만 다운타운 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H Mart, 각종 그로서리 스토어 (홀푸즈, Wegmans, etc.), 몰 2개, 큰 도서관, Pace Law School 캠퍼스, gym 등 없는 게 없어서 편리할 것 같다.
2. 뉴욕까지 기차로 가깝고, 차로 30분 거리에 산, 바다 (코네티컷 쪽), 허드슨 강 등 갈 곳이 많다. 특히 자연이 아름다운 것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다양한 artifacts가 있고 옛날 대부호들 맨션들이나 유명 작가 생가 등 역사가 있어서 더 볼 거리가 많다.
3. 한국 직항이 더 많다단점
1. 디씨 근교보다 세금, 물가, 렌트가 좀 더 부담된다
2. 아시안이 적다Washington, D.C. 근교 (여기는 Westchester만큼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습니다)
장점
1. 세금이 더 낮고 물가, 렌트가 좀 더 싸다
2. 배우자 부모님이 가까이 사셔서 (차로 디씨에서 1시간 vs. 뉴욕에서는 4시간) 만나기 편하고 여러 도움 주고 받을 수 있다
3. 깨끗하고 학군 좋고 tech job이 더 많다 (뉴욕시티랑 비교하면 뉴욕시티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단점
1. 워싱턴 디씨보다는 뉴욕이 더 재밌는 게 많다
2. 여름에 더운 날씨와 벌레 (개인적으로 추운 게 나음), 그리고 뉴욕보다는 나무들이나 자연이 덜 예쁜 것 같다 (이건 제가 별로 안 가봤으니 틀릴 가능성이 높음)뭐 이 정도인데..
둘 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동네인 만큼 어딜 가도 잘 살겠지만 막상막하여서 결정이 어렵네요.
한마디로 뉴욕은 애 생기기 전에 한 번 살아보고 즐기기 좋을 것 같지만 돈은 좀 덜 모일 것 같고, 디씨는 살기 자체는 더 좋을 것 같은데 더위 짜증나고 뉴욕처럼 막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