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vs 보스턴 vs L.A

  • #155683
    ww 90.***.34.76 8721

    석사 후 첫 잡은 직장에서 얼마 전 layoff 되고,
    (경제 사정 때문이라고 혼자 위안했습니다ㅠ)
    다시 일 찾기 알아보던 도중 맘대로 안되서
    머리 좀 식힐겸 주머니 탈탈 털어서 여행하던 중에 동시에 오퍼를 받게 됐습니다.

    달랑 저 혼자라 지역 상관 않고 전 대륙에 다 뿌렸더니
    이렇게 연락이 오긴 오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ㅠ
    다른 조건은 다 비슷한 것 같고,
    연봉은 뉴욕 쪽이 다른 두 곳보다 만불 정도 쎈데
    뉴욕 물가 감안하면 뭐 그닥 많은거라고도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학교를 보스턴에서 다녀서 이 쪽은 좀 감이 잡히는데
    뉴욕과 L.A는 정말 모르겠습니다ㅠ
    분위기가 굉장히 반대라고 하더군요.

    연봉은 7-8만이고 싱글입니다.
    20대 싱글이 ‘재밌게’ 살기에 어디가 더 나을까요?
    뉴욕은 물가가 글자 그대로 ‘살인적’이라던데
    부모님 노후대책 용으로 최대한 많이 보내드리고 싶은데
    이 부분 감안해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공연보고 영화보고 이런 것 좋아하는데
    그건 뭐 뉴욕이나 LA나 마찬가지일 것 같고..
    사시는 분들 부탁드립니다 :)

    미리 고맙습니다 :)

    • dj 72.***.119.240

      LA가 날씨좋고 갈데 많고, 결혼 상대자도 찾기 좋을 것 같아요.

    • 원글 작성자 90.***.34.76

      답변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직 결혼생각이 없고, 굳이 한국사람 찾고 싶지도 않구요ㅋ 특히 (이 말 오해없이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인끼리 소개소개로 하는 결혼은 뭐랄까; 쇼핑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동시에 쇼핑 당하는(?) 상품이 된 듯한 느낌도 싫습니다. 듀오나 선우도 마찬가지구요. 되도록 한인사회는 좀 피해서 살고싶은데, 저기 세 도시 모두 그 규모는 비슷할 것 같네요. LA가 가장 크긴 하겠지만..

    • Cat 24.***.216.150

      “재밌게” 라는 정의가 무었인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제 생각엔 싱글이 LA에서 지내는 것은 약간 boring 하지 않을까 하네요. NY 에 한 표

    • 지나가다 72.***.49.155

      3곳에서 오퍼 받고 고민중이신건가요? 행복한 고민이시네요. 우선 축하드립니다. 원글님이 생각하는 ‘재밌게’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서부가 낫지 않을까요? 결혼 생각 없다고 하셨지만, 금방 30 되고 40됩니다..한번 자리잡으면 이 넓은 미국땅에서 옮겨다니기도 쉽지 않잖아요. 물론, LA로 가시면 한인사회를 피해 살기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한국인인 이상 결국은 다 모이게 되더라고요.

    • Chris 69.***.179.114

      젊은 싱글이 살기에는 뉴욕이죠? 켈리포냐서 싱글로 7만불대 연봉을 받으면 그냥 겨우 먹고 사는 정도가 될 것입니다. 결혼 상대자건은 LA쪽이 좋은데, 한인들 뿐만 아니고 타 인종도 님이 조금만 영어 잘하고 성격이 활발하고 외모 그렇게 떨어지지 않으면 연애나 결혼하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 남가주입니다.

    • Dreamin 96.***.192.94

      분위기
      NY: 전통, Cool, 양반(보수)
      LA: 서부, 자유(동양, Hispanic)

      기후:
      NY: 눈이오고, 사계절 (춥고,덥고, 온화)
      LA: 높은 산에 눈오고, 사막성기후 (건조, 쌀쌀, 덥고, 온화)

      기타:
      NY: 유럽이 가깝고, 서울같은 집약된 도시, 상대적으로 흑인이 많고
      LA: 서울이 가깝고, 65mph 한도로 덜 분비나, 상대적으로 히스패닉이 많고

      참고로 학생때는 NY주에 살고 직장때는은 LA에서 사니 편견이 있읍니다.

      고민이 되시겠지만, 두군데 다 사람사는데니 아무것이나 좋겠네요.

    • 한마디 221.***.179.124

      한인커뮤너티 피해고 싶은 분이 여기 글올리는 건 약간 이상하지 않나요?
      Anyway NY, LA 다 살아봤는 데… 차 굴리고 살고 싶은 LA
      w지하철 타고 다니고 싶으면 NY. New Yorker들은 Big Apple외에 지역은 외계로 생각하지만 Souther Calif의 laid back life style도 괜찮죠. LA도 워낙 넓어 지역 편차가 꽤 있읍니다.

    • 서부 68.***.179.61

      뉴욕에서 공부하고 남가주에 살고 있습니다. 두곳 다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엘에이가 더 여유있고 좋더군요. 뉴욕은 그 나름데로 도시적인 재미가 있긴 한데… 항시 사람이 붐비고… 엘에이는 도시적인 재미가 덜 하긴 하지만… 주말을 재미나게 보낼 자연 조건이 너무 좋고… 주거문제는… 뉴욕이나 엘에이 두곳 비슷할 겁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곳 찾으신다면…

    • 원글 90.***.247.181

      ‘한마디’님, 무슨 말인지 아시잖습니까. 몇몇 이민자들(저도 오래 살면 이민자가 되겠지만) 근거없이 한국 까고, 그 와중에 본인들도 한국식 오지랖 뻗치면서 사람 judge하고 피곤하게 구는 거. 미국, 한국 사이에 붕 떠서 이도저도 아닌 두 가지 잣대 가지고 다른 사람 판단하는 사람들이요. 오프라인에서 마주치는 한인들은 온라인에서보다 더 정이 안 가더군요;; / 모두 답변 감사하니다. 계속 조언주세요. 두 곳 다 심지어 여행도 해본 적이 없는 도시라서 막막하네요. 며칠이라도 살아보고 결정하고 싶은데 그럴 시간적 여유는 없고 답답해요ㅠ

    • NY 69.***.20.195

      7-8만 연봉으로 맨하탄에서 사는 것은 힘들것 같고, 뉴저지나 퀸즈는 괜찮을 것 같구요, 뉴저지는 차가 있어야 하니 그것도 감안하셔야 하구요. 부모님께 용돈 보내드린다고 하셨는데 북부 뉴저지도 물가가 싸지는 않거든요. 도시의 즐거움을 느낀다면 뉴욕을 추천하구요,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엘에이 추천합니다.

    • LA 76.***.166.235

      돈을 아끼면서 재밌게 살기는 참 힘듭니다. LA도 렌트비가 절대 싼 지역은 아니라서요. (뉴욕보다야 좀 싸겠지만…) LA downtown에 직장이 있다는 가정 하에 거기서 출퇴근이 가능하려면 스튜디오도 웬만한 데는 천불쯤 줘야 합니다.
      그래도 날씨 하나는 짱이라서 제가 이 도시를 못 뜨고 있지요. ^^

    • 휴.. 74.***.63.106

      LA는 미국에서 아마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였던가 그럴 겁니다. 시외곽에서 시쪽을 바라다보면 시커먼 스모그가 도시를 뒤덮고 있는거 보이고… 범죄율도 꽤나 높은 편이고(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10대 도시에 들어갑니다. 밤에 우범지구만 일부러 가지 않으면 크게 위험한 경우는 없습니다) 물가도 뉴욕보다는 못하다 해도 꽤나 비싼 동네에 속하구요.

      아, 여자분인지 남자분인지 모르겠는데 여자분이라면 LA나 뉴욕에 대해 이 점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뉴욕은 미혼 남성 대 미혼 여성의 성비가 완전히 여초입니다. 여자가 3배던가 하여간 남자보다 몇 배가 높아서 남자들로서는 굉장히 매력적인 여자친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여자로서는 엔간히 경쟁력 있는 미모가 아니라면 꽤나 스트레스 받을 수 있습니다. :)

      반면 LA 쪽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완전히 사막성 기후라 건조하고 태양광이 강한 곳에 속합니다. 그래서 거기 몇 개월만 있으면 여자분들은 피부에 없던 기미, 주근깨 같은게 잔뜩 생기고 머리카락도 타서 갈색으로 변하고 끝이 갈라지고 푸석푸석해진다고 난리치더군요. :)

      고려하시길.

    • 75.***.56.113

      본인이 결혼생각없다는데 다들 참 오지랖이십니다. 댓글이 계속 연애, 결혼, 어쩌구 하면서 달리네요.

      학교를 보스턴에서 다니시고 그쪽 동네 분위기가 좋으셨다면 뉴욕이 더 맞을것 같네요.
      도시적 재미를 원한다면 그 또한 당연 뉴욕이구요. 공연문화도 당연 뉴욕이지요.
      ㅈㅓㄼ고 싱글이라면 뉴욕에서 살아보는것도 큰 경험이고 재미라고 생각되네요.

    • Angelino 99.***.176.120

      원글님. LA 한번 와보시고 결정하시죠.
      저는 LA에서 학교 다니고 뉴욕에서 직장을 구했다가,
      맘을 돌려서 LA에 남은 경우입니다.
      사람들마다 아무리 처음 가보는 도시일지라도
      정이가는/정이 안가는 도시가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어릴적 동부/미드웨스트에 살아서 늘 동부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막상 나이먹고 정착할 곳을 찾다보니 서부가 좋아졌습니다.
      다른 분들이 위에 올리신 조언들을 명심하시면서 LA에 한번 오시면
      결정하시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