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차관 “배추가 비싸면 김치 덜 먹으면 된다”

  • #103185
    와아우 98.***.204.217 2742

    ‘한심’ 농림차관 “국민, 김장 한포기 덜 담그길”

    손석희 “안 그래도 비싸면 못담가”, 올 김장비용 40만원 우려

    정부가 사상 초유의 ‘김장대란’ 대책으로 국민들에게 김장 한 포기를 덜 담그라고 주문하고 나서 빈축을 자초했다.

    지난해 4인가족으로 12만원이었던 김장 비용이 올해는 무려 40만원으로 예상돼 다수 국민이 김장을 포기하거나 김장 양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정부 대책치고는 너무나 ‘한량한 대책’이기 때문이다.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30일 오전 MBC, CBS 등 여러 라디오매체와 잇단 인터뷰를 가졌다. 채소값 폭등에 따른 범국민적 불만을 진정시키고 채소값 폭등에 따른 ‘4대강 책임론’에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정 승 차관은 이들 인터뷰에서 전날 발표한 여러 대책을 재소개했다. 중국에서 배추·무 수입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하고, 유통단계 폭리를 차단하며, 배추에 고가의 복합비료인 영양제를 뿌리도록 하고 그 비용의 80%를 정부가 보존토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영양제를 뿌리고 날씨가 좋으면 김장 채소 부족예상분 18만톤 가운데 5만톤 정도를 더 생산할 수 있으면서 김장때 배추값이 2천원대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차관은 그러면서도 이런 대책을 총동원해도 절대 부족분을 채울 수 없음을 자인하듯, 국민들에게 두가지 당부를 했다.

    그는 우선 김장을 한번에 담그지 말고, 두번에 나눠 담가줄 것을 주문했다. 내년 1~4월에도 월동배추가 나오니 김장을 두 차례로 나눠 담그면 김장대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일리있는 주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멈췄으면 됐다. 그는 하지만 이어 “수요측면에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 협조 부탁드릴 것은 조금 부족하면 한 포기 덜 담그기 해 주시면 어떻겠느냐”며 “우리가 늘 고마운 게, (배추가) 많았을 때 (정부 권유대로) 한 포기 더 담궈줘서 정말 고마웠다. 그런데 우리 전 가구가 한 포기만 덜 담궈도 약 3만 톤 이상의 수확증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그렇게 분석이 된다”며 김장 한 포기를 덜 담가줄 것을 주문했다.

    그의 발언을 들은 진행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 진행자는 “더 담궈 먹을 수도 없어요. 너무 비싸서”라고 일침을 가했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역시 “배추값이 비싸면 한 포기를 덜 담그는 건 하지 말라고 그래도 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데요”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정 차관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김장대란이 발생할 경우 최종 책임은 “김장 한 포기를 덜 담그라”는 정부 협조 요청에 불응한 국민에게 돌아갈듯 싶다.

    돈이 없으면 굶으면 된다.

    돈이 없으면 죽으면 된다.

    세상은 넓고 ㅂㅅ은 많다.

    • 오마이 24.***.147.135

      일은 저질러 놓고 국민에게 달렸다는 식의 말. 명박이 편이라 그런지 말하는 스타일도 같은 스타일이네요. 미국 쇠고기 수입해도 안 사먹으면 그만. ㅎㅎ

    • 고단수 71.***.159.72

      갑자기 유아프로 뽀뽀뽀가 생각난다.
      이용식이 놀부 역할하고 흥부가 배고파서 밥 좀 얻으러 오니 밥 없으면 떡을 먹어라 하고 노래하던 장면이 스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김치는 서민들이 반찬값을 제일 아낄 수 있는 메뉴인데.
      뭔가 구린게 있지 않고 서야 염장 지르는 말을 할 리가 없는데…

    • ㄷㄱㅈㅂ 76.***.38.156

      배추김치만 김친감? 양배추김치, 무우김치, 파김치, 고구마줄기 김치… 또 없어? ….이건 나만 아는 비밀인데…잡초 김치 개발하면 대박인데.

      MB형님, 앞으로 “오늘의 김치” 프로그램도 진행하시려면 더 바쁘시겠어. 4대강 삽질하랴, 김치프로그램땜에 앞치마 두르랴..

    • 잠거인 99.***.22.168

      오래전 한국의 경제 부총리가 자기는 왜 (한국)사람들이 그 매운 고추를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때가 바로 고추흉작으로 고추값이 천정부지 오를때였다. 그사람은 위장병이 있어 평생 고추로된 음식은 먹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도 말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