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 #316340
    흰머리 146.***.40.63 2170

    workingus.com 에 언제부터 오기 시작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영주권을 준비하면서 부터는 매일 출근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영주권 준비 지식이 쌓이면서 간단한 답변도 하고 그러고 있는데요.. 문득 영주권을 얻으면 내 삶이 얼마나 나아질런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 해당 사이트를 보면 많은 분들(저를 포함한)이 영주권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있을때 혜택이 많다는 것이 저도 공감하지만 영주권을 받고 나서의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면 다시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애도 커 가는데 직장이 탄탄하지 않다보니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구요, 와이프는 항상 곁에서 잘 격려해 주는데 제 자신이 너무 무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글을 읽어보면 미국병에 걸리면 약도 없다.. 라는 글들도 있고, 미국생활에서 나이들고 시간이 흘러 제대로 자리 못 잡으면 한국도 못 돌아가고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는 글들도 있어군요..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이지만 참으로 공감가는 말들입니다. 
    나이가 한두살 먹어 가면서 아직도 20대인듯 착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의욕만큼 체력도 노력도 못 따라주다 보니 갈수록 한숨이 늘어가는 요즘입니다. 
    확실히 미국이 한국보다는 기회의 나라인것 같습니다. 경제 규모도 크고 그만큼 같은 노력의 대가가 미국이 더 커 보입니다. 하지만 이민자로서 가장으로서 가족과 100프로 공유하지 못하는 마음의 짐이 한국보다는 더 큰듯하네요..
    모두들 힘들게 미국생활 하실텐데, 금요일과 주말 모두 행복하게 보내세요!
    • 허접 69.***.201.252

      99% 동감되네요. 힘내시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동감 76.***.58.156

      저도 구구절절 매우 동감되네요. 그나마 영주권 나오기전까지는 다른 모든 스트레스들이 영주권 아래여서 그 무게를 느끼지 못했는데, 올 해 받고나니, 그 외 일들도 만만치 않게 다가오네요.
      원글님 주말이라도 마음편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1111 69.***.197.146

      영주권 나오기전

      영주권 걱정 50% 돈걱정 50%

      나온후

      돈걱정 1000%

    • ㅎㅎㅎ 198.***.76.118

      ㅎㅎㅎ 원글님이나 댓글다신분들의 말씀들이 다 동감 100%입니다.
      영주권 받는날 그날 하루만 기쁘다더니 변호사 비용으로 통장 리셋되고나니 진짜 다음날부터 먹고 살 걱정뿐이더군요.

    • 50.***.113.217

      여기서 보고 들은 것으로 주변 사람들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가끔 댓글도 달고 덕분에 본의 아니게 기분 상하는 댓글도 만나고
      한참 안 오다 또 다시 와서 읽고 속 없이 또 댓글 달고
      아무튼 여기오면 비슷한 처지 사람 많아서 좋습니다

      참고로 http://sorine.kseane.org/sorine_visa_guide.html 보면 여기 근거없는 내용보다 충실한 내용도 많습니다

      미쿡 생활은 무엇보다 내가 알아야 불이익 안 당하는 것 같습니다
      우는 놈 떡하나 더준다는 얘기가 꼭 들어맞는 곳

      그냥 나는 한국에 있는 동남아 근로자다 그러고 헤드 다운하고 살고 있습니다

    • 경험자 65.***.223.6

      저는 님께서 지금 하고있는 걱정이 현재형인 사람입니다. 나이대도 비슷할수도 있구요. ^^;;

      저도 영주권 받기까지 그랬었죠.

      하지만 영주권 받는 기간은 받고난 후의 인생을 위한 준비기간이 되셔야 합니다.
      신분이 해결된다고 미국에서 잘 정착할수 있는건 절대 아니거든요.
      영주권을 받은후에 어떻게 가족과 미국생활을 꾸려가실건지 계획이 필요합니다.
      와이프분과 이 순간순간 상의하시고 준비하세요.
      준비 하시지 않으시면, 영주권 받고, 한국회사 기웃거리게 되고, 한인분들 하시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영주권 받기 전까지 여기 현지인들보다 더 나은 실력을 키우시고, 영주권은 그 실력을 보여줄수 있는 수단으로 쓰여야 할것입니다.

      영주권은 수단이지 인생의 목적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