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상관 없다지만 좀 씁쓸하네요..

  • #3506345
    zz 205.***.18.121 4780

    안녕하세요..
    꿈꾸던 회사에 취직하고 정신없이 보내다가 어느덧 1년차네요. 같이 들어온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엄청 어리다는 사실을 알고 좀 씁쓸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부터 유학와서 1년 낮춰서 다녔어요..그 당시에는 제 주변 친구들은 거의 그래서 다른 학교들도 거의 다 그러는 줄 알았네요ㅠ
    대학교 와서도 군대 이후 잘 적응 못해서 리테이크 좀 하느냐고 1년 정도 더 다녀서 5년을 다녔네요..이후에 석사 1년 짜리를 하고 바로 취직을 하여 1년 차입니다. 나이는 한국나이로 30살이고요…

    주변 미국 친구들에 비교해서 고등학교1년 + 군대 2년 + 학부 1년 해서 4년 정도.. 좀 빠른 친구들은 5년 까지도 차이가 나요.
    제 나이 또래 애들은 시니어 엔지니어 달고 연봉이 두배 가까이 차이나고요….한국인이라서 2년 군대는 어쩔 수 없다지만
    다른 것 때문에 나이차이가 나는 건 좀 슬프네요 ㅠ ㅠ 그냥 씁쓸해서 써봤습니다.

    • 부지런히 89.***.197.98

      부지런히 올라가세요.

      어차피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다보면 딱 걸리는 시점이 옵니다.

      예를 들어서 회계로 치면 스태프 – 시니어 – 매니저 – 시니어 매니저- 디렉터- 파트너 뭐 이런식면 처음에 들어가면 아마 님 매니저가 님보다 나이가 어릴꺼예요. 그럼 님이 경력쌓고 승진하듯 그 매니저도 승진하겠죠. 그 매니저는 역량이 딱 디렉터까지라서 그 자리에서 멈춰서 계속 일할꺼고 님은 그동안 계속 승진해서 디렉터가 되겠죠. 그럼 그냥 똑 같은 급이 됩니다. 어차피 ceiling 이 있어서 먼저 나이 상관없이 누가 먼저 시작한거 상관없이 딱 거기 걸리게 되어 있어요.

      너무 나이가지도 위축되지마세요.

      근데 님이 계속 승진을 못하고 스태프레벨에서 머문다면 아마 동기들과 나이차는 계속 나겠죠. 부지런히 올라가세요.

      저도 시작할때 제 동기들 저보다 다 5-6살 기본으로 어렸어요.
      지금 경력 10년 넘어가니 이제 동기들이 제 나입니다. 제가 디렉터 1년차면 그들은 디렉터 7년차 뭐 이래나 저래나 급은 다 디렉터. 이렇게 평준화가 되요.

      그냥 꾸준히 경력 쌓으면서 꾸준히 올라가세요.

      • zz 205.***.18.12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ㅠ 생각해보니 똑같이 올라간다고만 생각했고 제가 열심히 하면 더 남들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했네요. 뭔가 기분이 좀 나아지는 거같습니다. 계속 노력할게요!

    • 512 58.***.7.143

      유교적 가정에서 성장하신 듯 하군요? 장자우선 연배우선…이것은 미국 살면서 스스로 극복해얄겁니다. 한국도 젊은 애들이 연장자 대하길 거의 꼰대처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이자랑 하지 않습니다.
      직무나 대인관계에서 좀 더 앞 서신다면 저절로 극복이 되실겁니다. 30에 Sir라는 얘기 듣고 싶으신건 아니죠? 쓸데 없는 곳에는 신경끄시고 부디 어린 동료들과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zz 205.***.18.121

        어…나이로 대우 받고 싶다는게 아니라.. 그냥 제 주변 나이 또래에 비해 좀 뒤쳐진거 같아서 씁쓸하다는 건데요..

    • 부지런히 89.***.197.98

      윗분도 참

      어디 원글에서 나이 대접 받고 싶다라는 느낌이 나나요?

      원글은 자기가 너무 늦게 시작하는거 같아 씁쓸하고 뒷처진거같다라고 생각하는거같은데.

      전 위에 썼지만 첫 미국 회사 들어가보니 저보다 어린 친구들만 많았고 잘 어울려고 했어요.
      근데 그중 커피를 사러 갔는데 한국계 여자애 (나랑 동기)가 이런건 나이 많은 사람이 사는 거라고 해서 너무 황당했던 기억이 나요.
      그 다음날 열받아서 그 친구 불러서 20불 주면서 커피 사오라고 너꺼도 사고 내꺼도 사오라고 이런건 나이 어린애들이 하는거라고 하니 굉장히 황당해 하더라구요. 그때부턴 저한테 나이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더군요.

      제가 아는 분도 30대 중반에 커리어 시작하신분인데 그렇게 동기 한국 남자애가 누나는 나이도 많은데 지금 이런거 한다면서 나이 나이 나이 이러는바람에 그분 엄청나게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정작 그 언니는 절대 자기 나이 많은 대접 받으려고 했던 사람이 아닌데.

      원글님은 당하면 당했지 꼰대짓할사람같지않은데 글로 봐서…
      글을 제대로 읽고 답을 다는건지

      • zz 205.***.18.121

        감사합니다 ㅜㅜ 윗분이 오해를 하시네요.. 저는 사실 나이가 중점이 아니라 5년차라는 것을 좀 강조하기 위해 나이를 썼을 뿐입니다

    • 166.***.252.65

      야 나랑 나이 똑같은데 나 빌빌거리고 있다 취직도 못하고 ㅋㅋㅋㅋ 힘좀 내 임마

      • 유학 50.***.51.247

        좀 인간이 되어라…

    • Qq 73.***.140.153

      인생계획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성입니다.
      꾼준히 한길을 가면 몇십년뒤에는 님보다 앞에 있는 사람이 몇 안남을껍니다

    • 펜펜 73.***.178.183

      지금은 그러실지 모르겠는데,
      나이를 더 먹으면 반대가 됩니다.

      내가 능력되는데, 단지 나이가 많다고 직장에서 안써주는 경우가 생기면
      director고 senior이고 principle이고 뭐고
      그냥 써주기만 하면 땡큐일 때도 올수 있어요.

      그럼 지금 고민은 고민도 아니었구나 .. 할날도 있을수 있다는거..
      하하 저도 뭐 그 나이까지는 아닌데, 옆에서 그런거 보고 직장을 바꿨죠.

      동양인은 비교적 나이가 덜 들어보이는게 좋은 날이 옵니다.
      그럼 옆에서 나이 물어도 그냥 말 안하는 거죠.

      뭐 나이 때문에 직장다니는거 아니잖아요. 나는 내 할일하고, 회사는 봉급주고 끝.

    • 234 80.***.173.99

      저도 박사할때 비슷하게 시작한 주변 동료들 저보다 다 3-4살 어렸는데, 어짜피 백그라운드가 다르니까 아무 신경도 안 쓰이던데요 ㅎㅎ
      그냥 무덤덤해 지실 필요가 없을듯.

      오히려 저는 20대에 박사받고 30초에 교수되는 국박출신 한국인 선배들이 더 신경쓰이던데.

    • hi 140.***.254.150

      5살 차이가지고 웃음만 나오네요. 50살때
      10 살 어린 친구가 상사일 수 있을 텐데.. 미국은 나이따지면 안됨. 그게 한국보다 장점이고

    • 123123 73.***.251.223

      남과 비교하는 생각을 가지신 다면 언제가 되든 어딜가든 즐겁고 행복하기 힘듭니다.

    • CV 47.***.36.151

      나이 5년 까먹었다, 일찍 취직한 동년배가 연봉 두 배다 그랬는데, 둘 사이에 아무 상관 관계가 없어요.

    • !! 172.***.228.217

      지금 잘 하구 계신데 굳이 친구들과 비교하며 위축될 필요가 있을까요? 나이와 수입, 직급이 비례 해야 할것 같지만 인생이 어디 그른가요 ㅋ 끝까지 버티는 자가 승리하는 겁니다. 힘내세요^^ 남들과 말구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삶 사세요!

    • . 73.***.177.26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야구로 치면 이제 3회입니다. 살다보면 앞서거니 뒤쳐지거니 합니다. 자기 방향이 어디인지 잘 설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괴롭고요. 첫직장은 한국이었는데 7-8살 연상과 같은 직급이었습니다. 그 후 미국으로 오면서 비슷하거나 2-3년 연상인 유학생 출신들과 같은 직급이었지요. 업력은 비슷하거나 제가 조금 많기도 하지면 그리 차이나지는 않았습니다. 몇 년일하니 곧잘 승진하고 꽤 연상인 분들과 같은 직급이 됩니다. 그러다가 큰 회사로 이직합니다 (다니던 회사가 망해갔거든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상사들과 일합니다. 예전 내 모습이 저럈을까 하며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이직이 금전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선택들이었지만 가끔 우울해 지는 낭이 오곤 합니다. 그냥 다 살아가는 과정이겠지요. 정답은 부동산인듯 합니다….

    • ㅇㅇㅇ 24.***.243.45

      틀딱아 미국친구가 뭐니..요즘은 미국친구라는말 안해..

    • 지나다 73.***.16.13

      30대까지 혼자만 방황했던 시기가 길었던거 같죠? 20대 초에서 30대까진 다양한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그게 군대였던 돈을 벌었던 못 벌었던간 그리고 고생만 했었던간에.. 젋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50이 가까우니 왜 그런말을 하는지 알것 같네요. 주위 잘 나가는 젊은 친구들 부러워 마세요. 그보다 젊은 친구중에 다양한 경험을 갖고 편견이 없는 동료들을 많이 사귀어 놓으세요. 미국에서 다른 지역에서 일하더라도 평생 친구로 남을 수 있습니다. 결국 젋을때 여러 부디친 경험들이 나이가 들면서 역경을 겪으면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근성이 생기는 거죠.

      • 음… 76.***.144.33

        역시 젊었을때 고생 많이 한 사람으로서 공감.
        어른들 말이 틀린게 없음.

    • 음… 76.***.144.33

      나이 이제 서른이면… 아주 창창한데 뭘 그리 걱정하는지…
      앞으로 20년, 아니 30년 레이스 시작입니다.
      계속 달려보세요. 지금 보면 다들 열심히 달려서 님이 계속 그자리에 있을 것 같지만,
      결국엔 살아남는 놈은 몇 안됩니다.
      거기 속하고 안속하고는 님 하기나름…

    • 레알팩트 50.***.222.101

      저는 군대 2년 + 석박사 통합 5년

      이렇게 7년을 대학동기들 부터 더 늦게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엔지니어로 7년이면 엄청나죠 ㅎㅎ 이미 모기지 다 낸 친구도 있고 씨니어나 매니저 단 친구들도 있고요.

      FAANG들어간 친구는 TC가 400k가 넘습니다.

      미국에서 phD는 오히려 마이너스여서 생각보다 초봉도 그렇게 높지도 않더라고요.

      그나마 박사하면서 영주권 받고 지금 와이프 만난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계속 남과 비교하니 저만 비참해지더군요 ㅎㅎ

      각자의 길에서 행복하면 된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취업하신거 축하드려요~!

    • faang 73.***.73.194

      비교해서 내가 못난 부분 열심히 찾고 계신데 자기발전을 위해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는 봅니다만 우선 비교하는 걸 안하면 더 좋겠지만 뭐 쉽게 바꾸기 힘드니까 그렇다면 비교해서 잘하고 계신 부분을 많이 보시고 못한 건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미국나이로 여전히 20대에 꿈꾸던 회사다니시는거 많이많이 축하드리구요. 길에 떨어진 페니도 줍고 I’m so lucky 하며 살다보면 연봉 두배, 세배, 밀리언 금방 올 겁니다.

    • Oo 137.***.121.41

      박사과정인데 비슷한 고민을 했어요. 저는 한국에서 학부마치고 직장생활까지 하고 왔는디 같이 들어온 동기는 저보다 대여섯살은 어리더라구요. 차이가 있다면 한국인 동기는 부모님 모두 교수님이고 자신도 고등학교부터 미국와서 살면서 시간을 절약했다는 거. 이미 지나간 거 어쩔 수 없죠.

    • 호잇 113.***.60.143

      인생은 원래 불공평 합니다. 이걸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난 달라! 난 특별해! 라며 자기부정을 하면 인생이 꼬입니다.

      열심히 살지 말고, 팔자대로 살라는 말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한걸음 한걸음 꾸준히 묵묵히 나가면 되는겁니다.
      그러면 저 앞에서 달리던 놈들이 어느덧 내 뒤에 있고, 내 뒤에 있던 애들이 내 옆에 있고 하거든요

    • ㄱㄱ 76.***.57.100

      와 난 무슨 한 10년 15년 차이나나 힘내라 하라고 읽었눈데 뭐? 5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이런 거지같은 넘이 다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 Gg 136.***.30.199

      저는 동기들이랑 10년 정도 차이나요 ㅋㅋㅋㅋㅋ 나보다 두살 어린 매니저가 나랑 연차가 5년 차이남. 사람마다 사는 속도가 다 다른 걸 받아들이고 사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