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라도 이민 나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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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ma-jerk 73.***.190.209 1870

    서구 선진국가들이 수백년에 걸쳐 이루어낸 근대산업화를 단 몇십년만에 이루어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만큼 특출한 성과를 달성해버린 대한민국은 어쩔수 없이 그 성공의 밝은면과 어두운면을 동시에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어두운 측면들중의 대표적인 것으로 저는 한국사회의 the nouveau riche를 들고 싶습니다.

    the nouveau riche는 한국말로 졸부를 뜻하는 것인데, 영어식 설명으로도 다음과 같습니다.
    the people who have recently become rich and like to show how rich they are in a very obvious way

    그런데, 졸부들도 다같은 졸부들만 있는게 아니라, 양심적이거나 사유라는 걸 하는 또는 할줄 아는 졸부들도 있지요. 제가 위 제목에서 말 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바로 이같은 졸부들이고, 이들을 저는 “금수저”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그밖에 졸부들은 사실상 쓰레기들이라고 불러도 별 무리가 없겠습니다.

    이러한 대한민국 졸부들 또는 금수저들이 (사유할 능력을 가진 졸부이) 왜 이민을 나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된 계기는 아래 정희진이라는 평화학자의 어떤 책 서평 일부분을 접하고 나서 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정신과 의사였던 프란츠 파농(1925~1961)은 “직장을 잃지 않으면서 죄책감 없이 고문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알제리 독립군을 고문하는 프랑스 경찰을 상담했다. 그들은 이를테면, 지적이고 싶지만 잃는 것은 없었으면 하는, 내가 자주 만나는 유형으로는 페미니즘 관점이 주는 힘과 다양한 지식은 갖고 싶지만 세상과 갈등은 피하면서 기득권은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식의 앎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평화 혹은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는 것은 ‘얼룩진’ 옷을 벗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소외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것. 사람들은 고통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행복보다 괴로움이 안전하다. 행복은 지켜야 하는, 피곤한 것이다.”

    위의 발췌구절에서 특히나 첫번째 하일라이트 볼드(Bold) 부분인 “직장을 잃지 않으면서 죄책감 없이 고문하는 방법”이 담고있는 이중적 의미가 제겐 한국이라는 약탈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유할 수 있는 금수저로서 “불편한 마음없이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뜻하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한국의자본주의가 약탈적인 이유는 한국인들 대다수가 건물주가 되기를 욕망하는데, 이 건물주라는 것이 기본 경제학이론에 따르면 지대를 추구하는자라는 뜻이며, 생산을 전혀 하지 않고 이자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고리대금업자와 동격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알제리 독립군을 고문하는 프랑스 경찰들이 “직장을 잃지 않으면서 죄책감 없이 남들을 고문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서 정희진은 “불가능”이라고 이미 말했지만, 저는 정씨의 대답을 좀더 디테일하게 잘라서 이렇게 답하고 싶은것 입니다. 한국에선 불가능하지만, 이민나오면 가능할지도….

    그리고, 이민생활이 주는 덤일지 모르지만, 위의 발체구절중 두번째 하일라이트 볼드(Bold) 부분을 나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나는 이런느낌을 자주 가지면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외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것. 사람들은 고통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행복보다 괴로움이 안전하다. 행복은 지켜야 하는, 피곤한 것이다”

    미국생활 때로는 외롭습니다. 그리고 물설고 낯설움에 괴로울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런것들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더 행복하곤 합니다. 내 경우엔 이런것들 (고독, 소외, 적막함)로 인하여 내 삶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더 깊은 사유와 성취를 일구어 갈 수 있었다는 판단이 들어서입니다. 심지어 60이나 70을 넘어서도 이러한 생활은 계속 진행 되어질 수 있습니다. 정년이 따로 없으니까요…

    외노자 엔지니어로서 그냥 이민생활 버티어내며 20년가까이 살아오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제가 제 일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의 결과를 양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질적으로 고민하고 성취해내고 마는, 소위 말하는 장인정신일 수도 있는 습관이 저도 모르게 제 몸에 베게 된것 같은 기분 말입니다. 요즈음은 그냥 일자체가 즐겁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출근이 오히려 기다려 질 지경입니다.

    이와같은 이민자로서의 삶이 (또는 소외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삶이) “직장을 잃지 않으면서 죄책감 없이 남들을 고문하는 방법”을 욕망했던 알제리 독립군을 고문하는 프랑스 경찰들의 삶보다는 분명하게 나아 보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제가 한국내의 모든 건물주들이 알제리 독립군을 고문하는 프랑스 경찰들과 다름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생산적인 노동을 하지 않고서 오로지 “사유재산권”이라는 특권 하나로 건물세입자들의 등골을 무한정 빨아 먹고 살아가면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남들을 고문하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랬던 프랑스 경찰들의 마음가짐과 일맥 상통하는 맥락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더구나, 제가 만일 한국이라는 사회에서의 기득권에 안주하여 그곳에서 살았다면, 지금 어땠을까를 가끔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 많은 유혹과 욕망의 거리를 헤메고 다녔을테고 매일매일의 술과 향락의 시간들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금수저라도 진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려면 약탈적이고도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 한국을 빠져나와 이민생활을 해볼만 하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한국은 이미 자살율 최고 출산율 최저인 지옥이나 다름없기에….
    그 지옥속의 쓰레기같은 삶으로 한번뿐인 인생 낭비하기는 억울하다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 희안한글 96.***.60.38

      뭔 개소리를 이리 정성시리 썼을까..ㅠㅠ 글 속에 논리 비약과 과대망상도 보임.

    • 지나가다 121.***.16.31

      한국 미국 말고 다른 나라에도 거주 경험이 있음 저런생각 안함
      많은 사람들이 한국 미국 두나라만 비교해서 extreme 비교하는것 같음 ㅜㅜ

    • 2004 172.***.50.219

      글이 너무 길어서 패스

    • Mice 76.***.243.90

      근래 보기 드물게 공감가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조국을 어렵사리 비판한다는 것은 그나마 조국에 일말의 애정 그러니까 미국처럼 더 나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미운 정도 없다면 여기에 끄적일 가치도 없었을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원글에 그저 비판적인 분들은 자신들이 소위 제대로 사유라는 것도 할 줄 모르는 졸부이고 그래서 한국을 지옥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부류들이 아닐까 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좋은글 107.***.165.3

      오랜만에 통찰력있는 좋은 글.. 생각 잘 읽었습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70.***.140.239

      사람들 반응이 참 의외이군요. 의미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30년을 한국 미국 호주 유럽에서 살어본 이민자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 통찰은 개뿔 172.***.3.153

      알바몬

    • ㅋㅋㅋ 104.***.92.248

      개소리를 장황하게도 써놨네 ㅋㅋ 한국에 ㅆㄹㄱ 들이 많은건 맞지만 미국에 이민가도 똑같음 한번 ㅆㄹㄱ는 걍 영원한 ㅆㄹㄱ임

    • 법의치수약간 205.***.226.96

      예전에 잠깐 언급했는데, 불공정한 사회에서는 모두가 피해자가 됩니다. 공정함을 경험 하지 못하면 공정하지 않다라는것 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저는 개이치 않지만, 의견차를 피력하는것도 아니고, 비아냥거리고 조롱 하는 댓글은 모두에게 (심지어는 본인에게도) 폐가 된다는걸 알면서 글을 쓰는게 어떨까요? 그럴 힘으로 정성을 들여 도움을 드리는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 6542132 140.***.140.64

      미국이나 다른나라에서 이민생활좀 해보신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내용들이 많은 글인데, 악플이 달리는 것을 보며 실망스럽네요. 이런 악플들이 결국은 악플을 쓴 당사자들에게로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아 갈 수 밖에 없음을 악플주인공들은 잘 모르니까 저렇게 행동하겠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 용서와 칭찬 69.***.184.43

      이민 11년 직장 22년차인 제가 보기에도 공감하는 글입니다. 감히 칭찬하고 싶습니다. 약간의 지적과 토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댓길의 일부는 지나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난 혹은 비판 하시는 분 마음도 원글 작성님께서 너거럽게 이해 해주시고 용서해주길 바랍니다.

      아침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글이라는게 이런 매력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 경험자2 209.***.190.50

      매우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우후키키 173.***.165.17

      금수저, 흙수저 나누는 자체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먼 타국(미국)에서 인터넷과 주류 언론으로 밖에 배우지 않았다는 증거임.

      여러분이 생각하는 한국은 많이 다릅니다.
      사람사는 곳이고, 미국보다 훨~~~씬 인간미가 넘치고 사람사는 맛이 있는 곳입니다. 걱정마세요.

      • 6542132 140.***.140.64

        자살율이 10년 이상째 세계최고이고, 반대로 출산율이 10년 이상째 세계최저인데, 인간미가 넘쳐 나는 한국이라고요?

        과연 누가 한국을 제대로 알고 떠들어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20대 젋은이들이 허리가 잘려나가거나 머리가 터져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살인적인 비정규직 알바 노동현장으로 내몰려, 매일 5명씩 죽어나가는 사회가 한국입니다. 그런데도 인간미가 넘쳐나는 곳이라고요? 도데체 님은 어떤종류의 한국인 이신지요?

        가족을 위해 목숨걸고 노동이란것을 해본경험은 있으신지 님에게 정중하게 여쭙고 싶어집니다. 진정한 인간미란 누군가 (나보다 위험한 일을 어쩔수 없이 또는 가족을 위해) 어렵거나 힘든 생활을 할때 그들에 대하여 생각한번 해볼 수 있는 감성능력을 뜻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님의 인간미란 도데체 어떤 종류의 인간미를 말씀하시는지요?

      • 믇걏ㅁ만 96.***.20.76

        한국이 사람사는 맛이 나는 곳인데 왜 이 사이트 기웃거리며 working us 하고 싶냐?

        좌파들이 얼떨결에 정권 잡더니 온갖 잡놈들이 다 나와서 설치는 구나.

        대한민국 무너지는 소리가 사방 곳곳에서 들리니 미국 걱정하지 말고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나 정신 차리고 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