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과정중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 #156137
    구직자 68.***.54.91 4849

    우선 제가 지원한 회사는 조그만(100여명정도) 바이오텍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연결해준 리크루터가 있습니다.

    2월초에 1차 온사이트 인터뷰를 다녀왔습니다.
    최초에 계획에는 디렉터(하이어링 메니저),그위에 VP, 그리고 시니어급 2명
    이렇게 4명을 만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VP가 일정이 있어서 인터뷰에 참석을 못했답니다.
    어찌됐건 인터뷰를 마치고 다음날
    리크루터에게 전해듣기로 반응이 좋았다고는 합니다.
    그리고 한 보름이 지나도 (다른 캔디데잇 인터뷰도 다 끝나고)
    계속 기다리란 말만 하고 시간을 끌길래
    다른 제약회사에 인터뷰가 잡혀있는 사실을 흘려 압력을 넣어봤습니다.
    그제서야 1차 인터뷰때 못본 그 VP 결제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사람을 못봤으니 2차 인터뷰를 보잡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우선순위고 이 VP만 잘 만나보면 될거라면서,
    제약회사 인터뷰전에 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약회사 인터뷰가 2-3일 밖에 안남은 상황이고 준비할것도 있기때문에
    그건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약회사 인터뷰 바로 다음날로 2차를 잡는겁니다.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그려러니 했습니다.

    조금 지친상태로 2차 인터뷰를(2월 말) 갔습니다.
    근데 다시 황당한 일을 겪게 됩니다.
    이 VP가 트레블이 잡혀있다며 정신없이 한 5분 대충 보구 가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당연히 이것도 못봤습니다.
    그래서 그냥저냥 다른 그룹 사람들(결정에 참여하는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몇명과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끝냈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이 vP가 결제를 할 지언정 결정과정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거 같진 않았습니다.
    진짜 관여를 할거였으면 인터뷰 스케줄을 다시 잡던가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대충 잘 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약회사 인터뷰가 약발이 먹혔는지 이틀후에 저에게 오퍼를 줄 계획이고
    비자 트랜스퍼 문제를(해본적이 없어서) 알아봐야 한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그사이 제약회사에서는 떨어졌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2주정도가 지난 즈음(3월초중)에 갑자기 미안하다며 오퍼를 못준다고 리크루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비자가 문제라면 그사이 워킹퍼밋(영주권 신청중)이 왔으니 트랜스퍼 필요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어디서 추천이 들어와 그사람을 상대로 인터뷰를 더하겠다고 합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었구 화가 났지만, 인맥이 중요한걸 어쩌겠습니까.
    체념을 하고 다시 잡서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리크루터로 부터 다시한번 뒤통수를 치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달정도 몇명 인터뷰를 더 했는데 맘에 안들어 제가 아직 어베일러블한지 알아봐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오퍼를 준다는 얘긴 없고, 이 VP와 다시한번 인터뷰를 봤으면 한다는 겁니다.
    제가 2차때 별로 안좋았다는 핑계를 댑니다.
    근데 이게 이상한게 2차 후에 분명히 오퍼를 줄거라는 얘기를 해놓구서는,
    또 지금은 인터뷰가 안좋았었단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알겠으니 다음주에 날짜 잡아서 보자구 했습니다.

    우선 장문의 사연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정상적인거 같지는 안아서 여러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올렸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나요?
    정말 이회사 너무 오락가락해서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작은 회사라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기에도 조금 깨림직 합니다.
    과연 제가 어디서 무슨 실수를 한건지 조언을 주셨으면 합니다.

    • 흠.. 76.***.19.79

      세상 살다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A사 면접을 보고난 후 영 탐탁치가 않은데 B사 면접이 잘 되서 입사를 했는데, 입사한 당일에 보니 B사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것과 조건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A사 HR 담당자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recruit 할 것 같다고 답을 하며 마지막 결정을 남겨뒀다고 해서, B사에 사과를 하고 출근 당일에 그만둔 후 다음날 A사에 전화했는데 회사 상황이 바뀌어서 구인 자체가 취소됐다고 하는 경우도 당해봤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였죠)

      제가보기엔 원글님이 아쉬운 상황 같은데 속는 셈 치고 한번 더 인터뷰에 임해보시고, 그래도 무슨 사기꾼 집단 같으면 그때가서 고사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11 96.***.68.106

      간단히 말해서 다른사람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그사람이 거절해서 다시 연락한 경우네요. 이런일 종종 있습니다.

    • 67.***.223.66

      직장 잡다보면 별의별 어처구니 없는 일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원글님이야 어차피 직장을 구하는 입장이니.. 다른 곳에서 직장을 잡을수 있을거 같으면 됐다고 거절하시면 되고.. 당장 직장 잡는게 급하면.. 인터뷰에 응해야 하지 않을까요?

    • 구직자 68.***.54.91

      원글입니다. 저두 11번님 생각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굳이 저한테 이런 저런 거짓말을 하면서 시간을 끈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보통 그런경우 사실대로 내 앞에 먼저 오퍼가 나가니 기다리라고 하지 않나요? 특히 요즘 잡마켓상 고용회사가 당연히 우위에 있는데 굳이 회사에서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특히 약 1달 반동안 아무도 뽑지 못하고 저에게 다시 돌아왔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럼 저두 거짓말로 오퍼가 하나 있는데 너네가 오퍼를 지금 주면 저쪽을 취소하겠다고 해봐도 되는겁니까?

    • ISP 208.***.192.191

      요즘에 employer가 많이 고르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님같은 경우도 그런상황에서 나온것 같구요. 님이 말씀하신대로 거짓오퍼말씀 하셔도 되는데,
      문제는 그래서 님한테 이익이 없을게 없어보입니다.
      그쪽에서 그럼 그쪽으로 가세요. 바이~ 하시면 님만 손해 잖아요.
      그냥 오퍼 줄때까지 열심히 구직 활동 하시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 LV 76.***.249.164

      규모가 작고 전통이 없는 회사일수록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합니다. 님께서 특별히 잘못하시는건 없는듯 하나, 오퍼를 받는 그날까지 꾸준히 잡 써치 하세요. 뿐만아니라 이런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다 한들 본인의 커리어를 쌓기에 도움이 되는지도 염두해 두어야 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