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되고 싶은데, 나이가 너무 많아서 고민입니다.

  • #156188
    etwas 211.***.154.204 17626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데 질문할 곳이 없어 웹 서핑하다가 우연히 이 싸이트를 찾았는데, 제 질문에 답해주실 분들이 계실것 같아 질문드려요.

    저는 소위 명문대(sky) 졸업 후 직장에 다니다가 수학이 좋아 전공을 바꿔 수학교육과에 편입을해서 내년 2월 졸업예정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교육학 쪽보다는 수학이 더 마음에 들어 공부를 더 해보자는 욕심이 들었는데요….
    문제는 제가 나이가 좀 많이 많다는 것입니다. (만 32)

    다들 교수가 하고 싶은거면 유학을 가는 게 제일 빠른 길이라고 하시는데…
    이 나이에 시작해도 가능할까요? (석사부터 시작)
    지금 준비하면 내년에 대학원을 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학전공을 하면 미국에서 부교수 자리라도 얻을 수 있을까요?
    (제일 중요한 질문입니다. 지금 시작해도 교수라는 직업을 얻을 수 있을까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안된다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 sb 128.***.123.2

      미국에서 교수가 되는데 나이제한은 없습니다.

    • 지나가다 74.***.35.142

      학부때 인류학 교수 한분이 32살에 고졸 상태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부터 시작해서
      대학 진학후 석사, 박사는 컬럼비아에서 받으신 분이 계십니다. 그전까진 쭉 직업군인으로 계셨고요. 현재는 모 대학 딘으로 계십니다. 열정만 있으시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 24.***.53.34

      헉. 32인데 나이가 많다구요?
      능력이 없는게 문제일지 몰라도 32이란 나이는… 많은게 아닌듯합니다.

    • 24.***.53.34

      나이가 공부하고 교수되는게 문제는 아니라 썼지만, 늦게 시작하는 대신 많은것을 포기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 공대 99.***.182.192

      수학과 교수임용되는 나이에 대한 조사를 좀 하시는게 어떨지? 석사하고 박사하는 도중에 마음이 바뀔수도 있고..암튼 쉽지 않네요. 미국의 좋은 대학원에 입학허가를 받는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수학과출신이 아니라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 etwas 211.***.154.204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공부하고 가르치는 게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길 같아 교수를 생각하고 있지요.
      가능성만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네요^^

    • 98.***.206.82

      그냥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것 하고, 리서치 하고는 천지차이 입니다. 남이 해 놓은거 따라하는것, 그리고 자신이 새로운걸 개척해야 하는것,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뭐 미국에서 교수하고 싶으시면 영어는 기본이니 꾸준히 공부하시고..

    • 비자 98.***.53.133

      교수라는 직업이 좋다면 미국에서는 해볼만 하지요. 미국에 오려는 이유가 단지 나이 때문이라면 다른 사항도 고려해 보시고 신중히 결정하세요. 미국에서는 교수가 그냥 하나의 직업입니다. 쉬운말로 한국에서의 철밥통은 아니라는 얘기죠. 페이도 인터스트리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굳은 각오가 있고 학위하는 동안 영어공부 열심히 하면 일반적으로 가능성이 있지 않을가 합니다.

    • 미국이… 66.***.113.229

      한국과 다른 점들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1. 우선은 한국처럼 교수에 대해 무작정 보내는 존경 같은 게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위에 언급하셨듯이 여러 직업 중 하나로 인식될 뿐입니다. 한국에는 교수처럼 좋은 직업이 별로 없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사람들의 인식도 무작정 교수라고 해서 띄워주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많이 밀리고… (명문대 교수들은 그래도 연봉이 괜찮은 편인데 그 정도 능력되는 분들이면 다른 영역에서 훨씬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2. 부교소 언급하신 것으로 봐서는 교수 시스템에 대해서 아직 알아보셔야 될 것이 많은 듯 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고 이전 경력이 있으시다고 해도 수학교육과 학부 졸업하고 미국에서 석박사 딴 분을 부교수로 모셔가지는 않습니다. 임용되면 조교수지요. 테뉴어 받고 살아남아야 되는…

      3. 공부하고 가르치는 걸 제일 잘 하실 수 있다고 판단하셔서 교수를 택한다고 하셨는데, 미국은 상황이 한국과 다릅니다. 학교 및 학과에 따라 중요도가 다릅니다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1. 펀딩 능력, 2. 연구 능력, 3. 티칭 능력 순입니다 (물론 연구중심 대학 기준입니다.). 1번이 연구나 티칭이 아니라는 점은 굉장히 큰 차이점이라는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4. 나이는 크게 상관 없습니다만, 그에 맞는 실적이나 탁월한 점이 뒷받침 되어야겠지요. 수학이라는 학문의 속성상 다른 응용 학문에 비해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중간 가는 게 쉽지 않은 학문입니다. 천재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분야입니다. 다른 이공계 분야와 달리… 물론 수학에서도 응용 분야가 있긴 합니다만…

      5. 제 생각에는 지금 준비하셔서 내년 가을학기부터 다니는 것은 문제가 없겠으나, 전반적인 내용을 전혀 모르고 계시는 부분이 맘에 걸립니다. 유학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교수라는 직업이 뭐 하는 직업인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실제는 어떤 생활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계시는 것이 원글에서 느껴집니다. 많은 말씀은 안 하셨어도…

      아무튼 좋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위에 192.***.94.105

      인류학으로 32세에 시작하신 분이 나중에 Dean으로 있으시다는 예를 들었습니다만 약간 discouraging한 이야기를 보자면 수학이라는 학문의 측면에서 봤을 때 젊을 때 뭔가를 이뤄내지 않으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이 되기 쉽다는 겁니다. 항상 예외는 있습니다만 뭔가를 해낸 사람들은 보통 나이가 어렸을 때 해냈지요(Fermat 정리를 증명한 Andrew Wiles 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Andrew 76.***.43.179

      Andrew Wiles 교수는 젊을 때부터 탁월하다고 자타공인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나이가 꽤 든 다음에 수년간 두문불출하며 그 문제에 매달려 증명한 것인데.. 그거 하나가지고 갑자기 유명해진 사람은 아닙니다.

    • sb 128.***.123.2

      모든 대학교수가 전대미문의 업적을 남긴 사람도 아닌데 너무 높게들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 ISP 208.***.192.191

      한국에서 교수는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교수는 학생을 가르치기 위한 직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공부하고 가르치는게 업인 직업은 교사 입니다.

      교사하고 교수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직업임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근데 66.***.99.38

      위대한 수학자들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업적을 내는 건 맞아요. 오일러같이 평생동안 녹슬지않는 머리를 가지고 위대한 업적을 내는 경우는 정말 드문거죠.
      수학이라는 학문자체가 그렇다는 윗분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론 리서치쪽은 별로지만 티칭에는 뛰어난 경우도 있기는 하더군요.

    • .. 152.***.59.149

      미국에서의 교수가 목표라면, 나이가 많은 것은 별로 문제가 없습니다.
      1. 단지 본인이 교수될 때까지 공부하는 동안 먹고살것 + 학비가 해결되야하고 (석박사 통한 최단 3년에서 10년+까지. 수학과 평균은 모르겠는데 보통 공대의 석사 2년, 박사 3-4년이 기본입니다.).
      2. 박사학위자 중 전공불문하고 일부만 교수가 되니 교수가 되지 못하는 경우에 무엇을 해야 할지의 플랜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도 교수가 되는 것은 실력 + 운 + 익맥입니다 (학국보다 실력의 비중이 크지만). 미국내의 유명한 교수를 지도교수를 잡을 수 있다면, 확율이 커집니다.

    • 67.***.223.66

      나이보다는 영어 실력 그리고 약간의 운을 더 걱정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미국에서 교수하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 kk 131.***.62.16

      제가 생각하기에는 님이 수학과 석사를 한번더 미국에서 받으시고 조은 대학교 finance 학과로 박사를 하는것 입니다. 수학과 박사는 졸업하기도 어렵고 시간은 평균 6년 이상이 걸린다고 들었어요..박사를 받고 교수가 되어도 starting salary가 굉장히 작읍니다. 평균 5만대 입니다..그런데 finance박사는 수학에 비해서는 쉽고 교수잡도 쉬운편입니다. 시작년봉은 보통 12-15만 이구요..요즘 중국에들이 finance무지 많이 합니다. 석사를 이미 졸업햇다면 미국으로 finance박사 곧바로 오시는것도 좋겠네요..한번 search해 보세요..

    • oklalee 138.***.32.166

      약간 속물적 답변입니다. 미래의 님의 실력, 인맥 그리고 연구 업적이 충분하다고 가정하에 또하나 필요한 것이 (본인 혹은 집안의) 재력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장기간 저임금과 불투명한 미래를 버틸 수 있는 재력 아님 정신력(헝그리정신??)이 무시못할 역활을 합니다. 거기다가 추가로, 님이 여하한 이유로 사십 중후반에 학계에 있기를 포기했을 경우 혹은 교수가 되려다 테뉴어를 못받았을 경우 다른 일을 도모하실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를 잘 생각해보세요…저는 그런 실력과 재력이 없었으므로 일찍 포기한 사람입니다. 이런 거 다 고려하고도 너무 수학을 사랑한다. 수학이 좋은지 교수직이 좋은지 정직하게 답해보시고.. 맞다면 걍 열심히 하셔야죠.. 인생을 걸고…

    • 박사졸업생 69.***.237.83

      미국에서의 교수직은 두갈래로 분류되는데요. 박사과정이 있는 research school과 박사과정이 없는 teaching school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석박사과정을 시작하시면 사실상 research school의 교수직을 얻으실 확률은 굉장히 낮구요. (제가 다니던 미국학교의 경우도 “암묵적으로” 나이, 경력 등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에만 채용이 됩니다.) 하지만 teaching school은 영어만 어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윗분들께서 말씀하셨듯이 수학과 교수직 연봉은 미국에서도 상당히 낮은 편이라 필수적으로 맞벌이를 하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수학관련 연구소 혹은 교직 경험이 없는한 무조건 조교수 최저임금(1호봉?)부터 시작에 테뉴얼을 따셔야 합니다. 어느 경우던지 한국에서 교수직을 얻기는 쉽지 않으실 겁니다.

    • skdl 155.***.47.155

      글쎄요, 촛점이 잘못 잡혀있는데요. 나이가 중요하냐 중요하지 않으냐는 다음 문제고, 실력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원글만을 봐서는 실력수준이 어떠할까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솔직히 원글만을 봐서는…. 조금 부정적입니다만 근거있는 부정은 아니니….

      여기 게시판 다른 글에서 본건데, ‘그 질문은 점쟁이에게 하는게 나을텐데요’ 라는 답변이 떠오릅니다.

      이 게시판의 반응들이 약간은 까칠한 경향도 없지않지만, 또한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도움이되는 말들이 많습니다.

    • sky 98.***.164.125

      너무나 긍정적인 답글들이 많아서 저는 삐딱선을 한번 타보려 합니다. 수학전공자로 많은 수학과 박사과정학생들을 봐왔기에… 개인의 능력이고 운도 작용하겠지만 수학과 박사과정은 오래 걸립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한국석사과정이 인정되지 않고 보통 짧게는 5년 길게는 9-10년 저처럼 중간에 그만 두는 분도 많지요. 제 경험으로 평균 7-8년 정도? 그리고 포닥 적어도 3년. 32에 유학준비해서 내년가을에 시작한다고 가정할 때 43정도면 포닥이 끝나고 그 다음에는 장담이 없죠. 실제로 미국에서 포닥을 잡는 사람보다 못 잡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면 40줄에 박사마치고 한도 끝도 없는 포닥의 시작? 경쟁이 힘들지 않을 까요? 부모님이 부유하시다면 별 상관없겠지만 공부가 끝날때까지 거의 최저 생활자 생활을 가족 모두가 견뎌야지요. 올바른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 윗분 말씀 12.***.81.98

      그다지 삐딱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사실 제게는 전혀 그렇게 들리지 않습니다. 다른 의견인 분들도 있겠지만…

    • 글쎄요 118.***.94.34

      나이의 문제라기 보다는 실력+인내+재정의 문제가 뒷받침이 되야하지 않을까요.
      많은 희생이 따를것입니다. 편입하셨다고 하니 아직 석사도 없으신것 같은데 혹시 막연히 교수가 되겠다는 환상은 아닌지 잘 생각하고 사전조사를 게을리하지 마세요.

    • 지나가다 99.***.121.69

      이따금씩 이곳에 들어오는 데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왜 이런 질문을 하나요.
      저 여자와 결혼해도 델까요, 이 직장에 지원할까요.이런 질문과 무엇이 다릅니까.
      본인에 대한 의사결정을 타인의 의견을 들어서 하나요.
      저능아의 질문 말하기도 수준 이하……
      또한 이곳에 답글 다는 자들 그 시간에 연구를 하던지 헬퍼를 하라.
      내가 보기에는 현재 실업자이고 앞으로도 불확실한 인생의 연속일 것이다.

    • 글쎄… 128.***.150.13

      저 위에 박사졸업생님은 R1급 학교에 계신 분인가 보군요. 쓰신 글 중에 “teaching school은 영어만 어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하셨는데, 과연 그럴까요? 오히려 teaching school이 외국인에게 문이 좁은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식 랭킹 주의로 research school과 teaching school을 줄세우는 정서가 미국에서도 똑같이 존재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 눈꽃 175.***.231.91

      만32면 34 아님 35 중간이잖아요?.. 아직 40대도 안돼고 30대잖아요!!!!!!힘내시고 40대도아닌 30대이시니깐 열심히하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