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업무…

  • #151914
    힘들다 24.***.37.135 3928

    저는 이번에 졸업하고 취직한 신입사원입니다. 전에 있던 두 사람이 갑자기 관두게 되어, 졸업하기 쉽지 않은 전공을 공부한 저로서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or so i thought…

    이제 2개월하고 몇 주 좀 넘었는데… 이제서야 왜 전에 일하던 사람들이 근무기간 1년도 못 채우고 관두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닌 과다업무… 근무시간보다 매일 일찍가고 늦게 나오지만 처리해야 할 일은 넘쳐 흐릅니다. 그렇다고 일이 많다고 boss에게 말하자니, 차라리 관두겠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니가 못한다고 말하면 전 할 말이 없을테니까…

    거기다 전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관두는 바람에 새로온 저는 트레이닝도 허술하게 받아서 다른 동료들에게 물어봐야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딱 한명이 참 힘들게 하네요. 저번 달에는 두 가지 실수했다고 소리를 지르고… 그것때문에 사람 바보 취급하고.. 그때도 상처 많이 받았는데…

    사회생활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학생 때처럼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매번 문제가 생길 때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이것때문에 probation 패스 못하는건 아닌지… 여기서 짤리면 다른 job 구해야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회사도 크고 베네핏도 좋고 boss도 좋으신데… 그래서 쉽게 확 때려치지 못하는데…

    아 너무 힘드네요…

    • 치즈 75.***.71.59

      저도 그런 선배가 한명 있었습니다. 다혈질에다가, 고집세고, 잘난체하고… 아랫 사람들한테 함부로하고…
      원래 성격이 그렇더군요…. 저한테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하기 때문에 인기는 없었죠. 실력은 그저 그런 정도…
      몇 번 다투기까지 했지만, 다시 괜찮아지고…
      그 선배 앞에서는 절대 나쁜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 다른 사람들이 그 선배를 흉보는 만큼은 흉보면서 살았습니다…
      결국 그 선배가 다른 곳으로 스스로 옮겨서 지금은 없지만, 아직도 그 선배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저한테만… 다른 사람들은 대놓구 그 선배를 싫어했었던 것 같더라구요…
      한 두달 후에 제가 그 선배가 있는 곳으로 옮기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 선배한테 내 속 감정을 다 드러냈다면 굉장히 불편했을텐데, 당시에 참으면서 잘 지냈던 것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테니 항상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신입이니 뭘 하든지 매니저한테 중간 중간 보고를 열심히 하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 gonfly 71.***.210.232

      음…저도 작년에 비슷했습니다. 지금 일이 손에 잡힐만 하니깐 짤려서 회사를 알아보고 있지요. 그런데 웃기는거 있죠. 회사에서 일단 다른포지션을 줘서 인터뷰를 할때였습니다. 회사에서 다른부서에 있는 4가지 없는 놈이 있는데 우리쪽 부서에서 인도얘들도 개 참 arrogant하다고 유명했지요. 나도 이녀석한테 몇번 무시 당하구 그랬던터라 좀 나도 차갑게 대했었죠. 웃끼는 것은 다른 포지션 인터뷰할때 이녀석이 나왔습니다. 이놈도 내가 자길 싫어하는걸 아는지 아예 대놓고 너 이자리에 맞지 않다구 인터뷰때 구박을 하더군요. 그런것 같습니다. 위에 치즈님이 말했듯이 별로 맘에 안드는 친구라도 보는 앞에선 나이스 하게 대하세요. 힘들죠.. 물론..저도 인터뷰때 면상 한번 날리고 깨끗히 끝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다 그런게 인생이더군요. 언제 기분 나쁜 사람하고 같이 일하지 모르죠. 프로페셔날 하게 행동하시구요. 나중에 경력 쌓은후에 정 있기 힘들면 회사 옮기시고요.

    • 힘들다 24.***.37.135

      충고 감사합니다. 최대한으로 프로페서널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만 속으론 화병납니다. 저도 처음 직장을 좋은 베네핏에 좋은 보스 만나서 때려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속을 긁어놓을 때마다 오만가지 생각이… 오늘도 아침부터 뭐라고 해대는데, 어이없는 걸로 시비거는 거라, 그리고 태도/목소리 톤도 프로페셔널하지 못해, 그걸 옆에서 다 들었던 co-worker가 저보다 더 화내더군요. 쟤 어쩜 저렇게 버릇없냐고… 자기가 저 대신 보스한테 말하겠다고… (저는 신입사원이라 보스한테 말하기 힘들다니깐) 정말 그 사람 목소리도 듣기 싫고 근처도 가기 싫은데, 같이 해야할 일이 많아서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