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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졸업 후 10년 조금 안됐고. 현재 대기업 R&D 부서에서 제품 개발 supporting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품 개발 owner 가 아니다 보니 조직내에서 visibility 가 떨어지는 데다가 업무에 대한 appreciation 도 적은 편이고 매니저의 이해도도 높지 않은 편입니다.
즉, 가늘고 길게 가는건 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커리어 발전 측면에선 막다른 골목에 이른 느낌입니다.
현재 조직에서 매니저로 레벨로 승진할 가능성은 업무 특성상 거의 0으로 수렴합니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compensation 은 동종 업계 비해서도 그렇고 동네 물가 비해서도 그렇고 좋은 편입니다.
별 욕심 안 부리면 회사가 layoff 를 대대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은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게 꾸준히 애들 키우는 재미로 살아갈 순 있을것 같습니다.
뭐 이것도 나쁘지 않은 삷이긴 합니다만..
이제 사십대 중반 향해 가면서 이렇게 그냥 끝나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 지는데요…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그렇다고 다 때려치고 창업할 용기도 없고 그만한 리스크를 감내할 여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 하는 EMBA 는 어떨까 고민중입니다. (EMBA 는 상대적으로 admission 이 어렵진 않더군요.. 일반 MBA에 비해서..)
다른 분야로의 (예를 들어 financing 이나 business consulting) 커리어 전환 보다는 현재 회사나 같은 sector 내의 다른 회사에서의 management 커리어로의 전환을 위해서..
문제는 일단 매니저가 오케이 해줄까가 관건이고 (금요일 수업이 껴있어서..) 둘째는 비용인데..
회사에서 학비 보조를 받는다 한들 개인당 최대한 받을수 있는 비용이 정해져 있어서 개인 사비로 15만불 이상은 쉽게 예상해야 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굉장한 financial risk 를 감수해야 하는건데요.. (아직 집 모기지가 창창..)
어쨌건 공부하고 사람들 만나서 socializing 하고 하는건 좋아하는 편이라 코스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졸업후에 커리어도 그렇고 ROI 도 그렇고 주변에 사례가 없어서 그림이 안 그려집니다.
괜시리 짚섬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특히나 EMBA 특성상 주로 이미 management track 에 있는 사람들 대상이라 management 경력 없는 일개 R&D 엔지니어가 가서 얼마나 유용한(?) network 를 만들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기대한 만큼의 수익(?) 을 얻을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공 특성상 다른 회사를 가도 사실 별 다른 길은 안 보입니다. 지금 하던거 비슷하게 또 계속 하겠죠..
결국 MBA 말고는 현재 전공과 업무 특성상 커리어에서 특별히 break through 를 이룰만한 계기가 없을것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열매는 결국 다른 사람이 따먹는 구조..)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셨거나 비슷한 이유로 MBA 로 전향 하셨거나.. 주변에 사례를 보신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 직장에선 주변에 조언을 부탁할 멘토 조차 없네요.. 워낙 업무가 isolated 되 있어서..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얼굴들 보기도 힘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