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바라는 특성은 어떤이에겐 사치 입니다.

  • #3847099
    닥터진 157.***.122.55 191

    저는 일이든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이든 모든 상황을 항상 대처하기에 바빳습니다.
    그런데 연애할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공감을 안해주면 공감능력제로 혹은
    사이코패스가 아닐지 의심을 하더라구요.
    정말이지 그런 말을 들었을 땐 어처구니가 없었고 기분이 너무 나빳습니다.
    항상 문제 해결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공감이란 정말이지 사치 입니다.
    그 충격감과 놀람, 신체적반응을 경험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치 불안장애에 걸린 사람 행동할 때 그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속상하겠다~ 짜증나겠다~ 힘들겠다~ 등

    저와 같은 사람들은 다 속으로 저렇게 말을 건냅니다. 다만 겉으로 말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지요.
    속이 깊은 사람들인 것 입니다.
    다만 내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이런 것 겉으로 이런 것 자체를 억지로 표현해야 한다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납니다.
    왜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억지로 해야한다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이걸 보고서 어떤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경쟁사회의 민폐라고 할까요?
    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 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슬픈 것 보면 울고 싶어지구요. 누구나 다 힘들어 하는 것 보면 나도 동시에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게 감정을 지닌 사람이라는 동물의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표현이 부족하거나 속으로만 위로하고 걱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보면 가스라이팅,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상적으로 보기 힘든 사람들을 갈라치기 합니다.
    가스라이팅 알게 모르게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직장에서 무의식 중에 배웠든
    아니면 자연적으로 가족 중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든 둘중 하나일 것입니다.

    대놓고 공감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이코패스이거나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무지이자 어설픈 아는 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정신적으로 멀쩡함에도 정말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유튜브에 휩쓸리지 마세요. 그거 다 조회수 장사하려고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입니다. 그걸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자친구에게 자주 들었던 한마디를 저는 이시간 속상함을 여기에 토로하고 있습니다.
    어짜피 여자친구에게 얘기해줘도 뒷등으로도 안들릴테니까요.
    한마디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정신적 스트레스 입니다.

    정말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면 공감을 원할게 아니라 되려 이 글에 대해 공감해주셔야 하는게 아닐까요?

    감정이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공감능력이라는 것은 절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건 배움이 아닌 DNA에 각인된 정보이니까요.
    사이코패스라던지 소시오패스라던지 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정말이지 그저 유튜브에만 존재하는 조회수 장사인 것입니다… 그걸 무슨 만나면 불해지는 사람이라던지, ‘근데’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거나 자기 감정을 드러낸다며 이러한 자극적인 요소로서 돈을 벌기 위해 제작되는 저급한 컨텐츠들 인것입니다……

    • lax 96.***.233.115

      안타깝네요.

      공감능력과 비슷한 류의 말들이 있습니다. 배려, 역지사지, 감정이입, 관점전환, 상호이해, 상호존중 어느 것도 DNA에 각인된 게 아니에요. 사회적으로 교육 훈련되는 것들입니다.

      여자 친구가 나중에 아내가되면 지금보다 더한 감정이입, 배려 상호이해가 필요해집니다. 그냥 투닥거리며 살겠다면 계속 설득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대하고 논리가 안 통하면 포기하고 할 수 있겠지만, 여친이나 아내로 생각한다면 왜 그렇게 해야 되죠? 그냥 아 그랬니 그랬구나 하고 받아달라고 여친이 얘기하는 거 아닌가요. 그거 안 받아주니까 좀 더 심한 말도 한 것 같은데, 져주는 게 이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맞장구 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