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만남은 본래 다 이런 건가요?

  • #3853363
    어물정 45.***.97.37 675

    여자친구의 부모님들이 두바이에 계셔서 어머니의 언니라는 사람의 가족들을 만났는데요.
    당연히 빈손으로 가지 않고 비싼 선물 사가지고 갔습니다. 저는 가진 재산 없다고 그들에게 이미 말했구요.
    근데 그 부부가 장난식으로다가 난 이 결혼 반대일세 이러는데 존나 불편해서 혼났네요;;;
    한국에 뭔 그런 개그가 있었나봐요? 아무튼 뭐가 웃긴 포인트 인지는 모르는데 그런 낌세가 있어서 히히덕 거리는 척 하느라 혼났습니다. 이후 내가 앞으로 뭐해먹고 살건지 이런거 물어보는데… 이 질문 자체가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저는.
    아니 내가 알아서 우리의 삶인데 어련히 해먹고 싶은거 해먹고 살겠지 왜 그딴거를 내가 니들에게 세세하게 설명하고 굳이 알려야되니 싶더라구요. 할말이 없어서 제대로 답변도 못했습니다. 아니 어련히 넉넉히 살기 위해서 뭔가를 하지 않겠나 싶더라구요. 대충 이런거 저런거 할거다 라고 말했던거 같아요. 시대가 달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뭐 이건 지들이 우리 인생 책임져 주려고 그러는건지.. 도와주고 돈 보태주려고 물어보는건지.. 제 입장에서는 그저 너무 불편했습니다. 저는 애초에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다지 할 말도 없고 하고 싶은 말도 없는데 내가 아닌 나를 연기하는 것도 불편했구요;; 이미 어릴때 다 해본거라 연기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잘보이는 것도 이미 해본거라 내가 잘보여서 뭐할것이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계속 연애를 하지 왜 결혼하려고 하냐 이러길래 답답하더라구요. 이딴 질문이 세상에 어디있을까요? 아니 사랑해서 하지 그럼 미워해서 결혼하겠습니까 이렇게 말하고 싶더라구요.
    나이도 찰 만큼 찼으니 결혼하려고 하지 결혼을 왜 하겠어요;; 뭐 이딴 질문이 다 있을까요.
    다음 세대에는 이딴 문화가 바뀔거라고 생각하고 훨씬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남자가 집해와야 한다 이딴 문화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지금의 60대 시절에는 서울에 아파트 한채에 이백만원이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지금은 이백이 뭐여 이천만원은 커녕 시부럴 이억을 줘도 못사는데 당시 사람들은 본인들 시절에나 가능했던 남자가 집을 해와야 한다는 소리를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사람 가지고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시대가 어느 때인데 집한채가 이삼백도 아니고 남자가 집을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제 정신인건지. 사람을 갖고 노는건지.

    • 사노라면 163.***.249.91

      대박나는 사업 아이디어가 있고, 사업계획서까지 준비했다.
      자세한 거는 보안이라 공개 불가다
      이렇게 설명

      • 사노라면 163.***.249.91

        그정도 센스는 보여줘야
        당신의 반응을 보는 면접과정

    • 조언 107.***.32.114

      고생시킬 놈인지 아닌지 물어본거고
      농담아니고 결혼 반대하고 싶은 거임.
      돈도 없고 직장도 미래도…그래서 반대하고 싶은 거임.
      그렇게 욕먹고 무시당해도 이여자랑 결혼하고 싶으면 하세요.
      결혼해도 씹어댈듯….평생 머슴취급할 사람들…그런사람들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음

    • 으믐 73.***.208.33

      참 열심히들 산다 열심히들 살아.

    • hu 99.***.50.173

      니같으면 만약 자기 딸이 1도 모르는남한테 시집보낸다는데 가족들이 그정도 물어보는건 기본 아니냐? 니가 지금까지 여자 재워주고 업히고 키워줬냐? 몇살이나 먹었는지 모르지만 아무리 시대가 바껴도 예의를 지켜라

    • 174.***.129.201

      에이, 척봐도 얘 암것도 없어서 자격지심 잇네.
      직장도 없는듯.

    • 140.***.198.159

      여친은 뭐라고 함? 내가 보기엔 천박한 사람들인데, 여친도 별로 크리티컬하지 않고 받아들이나? 그랬으면 나는 큰 워닝 싸인으로 봤을텐데. 여친은 어른들이 이게 좋다 이렇게 해야된다 그러면 따라하는 스타일인가? 아니면 자기 생각이 있고 같이 대화하면서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아나? 전자라면 바로 탈출하길. 감사 인사는 나중에 받도록 하지. 후자라면 이미 얘기를 많이 해왔겠고 생각이 맞는 거겠지.

      아파트 가격은 많이 올랐지. 그리고 집의 수준도 큰 차이가 남. 그 때는 연탄 때는 아파트가 많았음. 1965년도 월평균 도시 근로자 소득은 8450원이었다고 함. 연봉 10만원 조금 넘는 수준. 200만원 짜리 집이라면 연봉 약 20년 어치임. 60년대 200만원을 값싸다고 예를 든 모양인데, 사실은 평균적인 근로자가 구입하기엔 너무 비싼 집이었겠지. 찾아보니 연희동 12평 아파트가 74만원이었다네.

    • dindin 159.***.7.136

      언제 목욕탕에 한번 같이 가보자고 하세요. 님의 거대함을 보여 주세요~~
      글구 지금 60대들이 서울에 아파트 살 시절에 200만원 짜린 없었어요.

    • 님아 122.***.23.47

      결혼 반대한다고 농담식으로 말 하는건 선 넘은것은 맞죠.
      글쓴이 님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외 직장이 뭔지 미래 계획이 뭔지는 부모로써 충분히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로 기분 나빠 할 것은 없다고 보는데 위에 농담하면서 선넘어서 다 아니꼽게 보이는듯.
      결혼 하고도 만나면 불편하게 할 수 있으니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하세요.

    • K 73.***.14.0

      글쎄… 난 원글을 이해한다.. 한국은 원래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친족들의 간섭이 심한 편이다… 나 같으면 결혼 안함… 솔직히… ㅜㅜ

    • ㅇㅇ 68.***.17.148

      원글도 이해되고 상대방 가족분들도 이해가 됨. 장난식으로 비꼬는 건 상대방이 좀 격이 없는 것이고. 원글에 나이도 찰 만큼 찼다라고 말씀하신것 보니 최소 30초중반 이실텐데. 집 없는건 그렇다치고 “앞으로 뭐 해먹고 살건가?” 라는 질문이 들어왔다는 건 아마도 님이 번듯한 직장이 없다는 거겠죠… 뭐 암튼 이러나 저러나 님을 무시하고 있는거고 결혼 안시키고 싶은겁니다. 결혼 전에 이미 이런데 결혼 후에도 만날때마다 겪을일인텐데 저라면 결혼 안할듯요?

    • 00 100.***.214.101

      말하는 수준이 결혼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거 같고 좀 어린거 같고…그냥 혼자살면 안되? 연애만해.

    • 65 73.***.69.90

      눈치없음?
      그런취급받을만큼 님이 별로인거고,
      님도 그걸 아니까 여자쪽 가족이 싫은거임.
      이러던 저러던 여자쪽 가족들이 이런저런거 묻는거는 예상가능한거고, 님도 그거에 대한 답이 있었어야 함.
      결혼 안하는게 맞는듯.
      님도 답이 없어보이고, 여자쪽 가족도 불행할듯.

    • 하키맘 192.***.242.21

      번듯한 외모에 부티 좔좔 흐르면 그딴 개소리 안함. 아니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