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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보다 고등학교에 관심이 많으실 것 같아
거기부터 시작을 하겠습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그레이트스쿨즈 가서 보면 9점으로 나옵니다.
약 80% 백인에 동양인(거진 한국인)이 나머지 20%를 차지하는 모양새 였는데
백인들과 한국인 사이에서 정말 묘하게 서로 멀리하는 분위기가 너무 심했고
대놓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주류 백인들은 맨날 마약이나 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깔보고 멸시하는게 느껴졌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이라도 사는 동네가 백인들 위주고
도심에서 40-50분 떨어진 suburb였기에
지금 페이스북에서 보면 같은 학년 중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애들도 꽤나 있고
뭔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진보적인 서부 문화랑은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인들, 특히 유학생들은 전부 대학 잘 가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위기가 심했고요
그 중에 몇몇은 선생님 쉬는 시간에 교실에 들어가서
시험지를 빼돌리고 USB 드라이브를 훔치는 등 오만가지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정말 전부 나열하려면 한세상 걸릴 정도로 심각한 부정행위가 많았습니다.
한명은 아이비리그에 가서도 시험때 부정을 저지르다 시험을 취소되게 만들어
네이버 뉴스 대문에 나오기도 했었습니다만, 이후로 창씨개명하고
다른 대학으로 편입한 뒤 지금은 정말 잘 벌고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이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생님들 부터가 한국인 학생들에 대한 편견이 심했고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은 백인들 편에 서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내려다 봤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민감한 사춘기 청춘들이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와 친하게 지내던 애들은 많이들 고등학교 시절을 최악의 시절로 꼽습니다.
특히 한국인이면서 그 부정에 동참하지 않았던 애들은
지금도 한국인 친구가 거의 전무합니다.
저도 최근에서야 한국인 커뮤니티와 다시 접점을 늘려가고 있고요.
현실은 이런데 수치로 보면 이 학군이 좋다고 나오니
한인들이 계속 거기로 몰리는 현상이 있었고
지금은 인도인들도 유입되어 또 다른 카오스가 펼쳐지고 있는 걸로 압니다.
인구 비율이 제가 다닐 때랑은 또 많이 바껴서 백인이 50%밖에 없네요.
제 경험이 이러하니, 저는 무조건 좋은 학군으로 가려고 하기 보다
그 환경과 문화가 어떠한지를 더 따질 것 같습니다.
백인 위주의 학교가 9점 받는 것과 아시안 위주의 학교가 9점 받는 것은
정말 문화와 환경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9점짜리 학교에서 배우는게 꼭 좋은 것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7점 이상인 학군 중에서
아시안 비율이 다른 인종과 대등한 학교를 찾겠지만
인종 비율을 맞추는게 어렵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어차피 코로나 시대 이후의 추세를 보면
대학 교육도 리모트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고
비싼 돈 들여서 명문대 보낸다는 기존의 패턴에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 좋은 대학 보내는 것만 신경을 쓰시는 듯 한데
요즘은 IT 잡들이 대세라 명문대 아니라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학군에 들어갈 수 있으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꼭 그러기 위해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느낍니다.
제 1순위는 자녀의 대학 진학 보다 가정의 행복이고
그걸 포기하면서까지 굳이 최고의 학군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