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E 엔지니어 – 오늘 한국 리크루터와 통화했습니다.

  • #158034
    김지수 74.***.187.76 21369

    안녕하세요. 너무 궁금한게 많아 글을 잘 안올리는 편인데 이렇게 써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엔지니어링 BS 졸업하고 지금 건축/공학 쪽에서 디자인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Fire Protection 엔지니어로 다행히 희소성이 있어 졸업후 63,000 으로 시작해 지금은 75,000 + 약 8% 보너스를 받고 있습니다.
    4월에 raise 를 받게 되는데, 제 전공쪽 average premium 20% 를 예상하고 있어 약 $95,000 에 senior engineer 보너스 12% 정도 받을거라는 말을 회사측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결혼을 일찍하니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직장의 포텐셜을 보다가 이제는 돈에 눈을 돌리게 되네요… 이런 제 자신이 가끔은 어찌나 한심한지..

    어머니가 돌아가셔 한국에 아버지가 혼자 계시고, 장모님 역시 혼자이신데다가 와이프가 외동딸이라, 아무래도 부모님과 저희가 너무 오랜시간을 떨어져 살아 이제 한국에 들어가볼까 고민중입니다.

    한국에 직장을 찾아보다 한 리크루터에게 연락이 오고 잠깐 통화를 했는데, 통화 내용은 대략,

    1. 나이가 몇이냐 – 83년생
    2. 연봉은 얼마이냐 – 95,000 정도이다 (실제 작년 세금액은 $85,000 이구요)
    3. 한국에서는 절대 그만큼 안주고 눈을 낮추셔서 한 5-6천 정도 예상해야 할것이고, 직급은 아마 주임-정도 될것이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나이를 듣자마자 말투가 싹 변하는 리크루터에게 기분이 나빠 대충 정리하고 통화를 마쳤지만 왠지 일단 무조건 제 기준을 낮추고 보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리크루터와 얘기해보았지만 이런식으로 나오는 리크루터는 처음이라 당황하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요…

    물론 여러 리서치를 한 결과 한국에서 억-이라는 연봉이 절대 쉬운 액수가 아니라는것, 그리고 제 나이/경력/학력을 고려했을때 나올 연봉이 아니라는것도 대충은 알겠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 그리고 제 와이프 역시 지금의 제 가치를 낮추면서까지 한국에 돌아갈 필요는 없을거라는 의견을 너무 강하게 내세워, 아무래도 일억이라는 큰돈이 아닌이상 돌아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쪽에서도 저같은 인재에게 일억을 제시하지도 않겠지만요…

    하지만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일했고, 흔치 않은 분야에서 많은걸 알아서 해결해나가고 (현재 DC 오피스 담당 엔지니어입니다) EIT 부터 LEED 그리고 PE 까지 매년 남들보다 빠른속도로 성과를 이루어내 자부심이 없잖아 있습니다.
    영어 역시 초등학교때 유학을 와서 네이티브 수준이구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한국에서 일억을 요구하는건 정말 불가능 100% 일까요?
    만약 불가능하다면 어느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한국에서는 보너스, 수당, 주식옵션등 여러가지로 기본 샐러리를 내리고 부가수입을 더 넣어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많이 생소하네요.

    정말 돈보다는 초등학교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 이제는 어머니도 돌아가셨으니 아버지 곁에서라도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큰데 – 가족, 친척 등 모든분들이 제 연봉에 따라 한국에 오는걸 결정하길 바라시기에 고민이 크네요.

    한국 실정에 많이 알지 못하는 저에게 어떤 조언이든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oof 72.***.239.4

      예상 답변 1:

      한국의 5~6천은 미국은 연봉 1억과 그 가치가 비슷하다.

      예상 답변 2:

      한국에 집이 있다면, 연봉 5~6천은 적지 않은 돈이다.

      제 개인적인 답변:

      연공서열 의식이 미국에 비하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한국에서 83년생이 (대략 02학번 나이, 또는 한국나이 28살) 연봉 일억 받을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갈 확률.

      결국, 가족이냐 아니면 돈이냐 라는 가치판단의 충돌문제….
      선택은 본인의 Call.

      Good Luck!

    • 지나가다 71.***.3.202

      제가 말씀하신 분야를 잘 모르지만, 한국의 큰 금융회사는 신입사원에게도 5~6천 주는거 같습니다. 1억은 잘나가는 대기업 부장급이고..제일 큰문제는 나이인거 같습니다. 한국은 대졸 신입사원 나이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팀웍도 중요시하는 문화가 조금 미국 문화와 다른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극복할수 있는지 고민해보시는게

    • 꿀꿀 98.***.67.30

      한국서 회사 설립하셔서 1억주고 고용하시겠습니까,, 물론 회사가 많이 벌면야 가능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회사가 수익이 괜찮아도 보통의 수준보다 약간씩 더 해줘도 확 차이나게 잘 안줄듯해요,,
      원글님은 능력 좋으시니 꼭 나중에 CEO되시면,, 건축분야,, 남들 다 박봉에 일많이 한다고 당연시 하지 마시고,,일잘하는 사람 고용해서 많이 좀주세요,,

    • Power 64.***.150.42

      미국에서 자리를 잡으시라고 추천드립니다. Fire Protection Engineer가 한국에서는 밥묵고 살기가 만만치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소방법과 미국 소방법은 많이 다르고 그로 인해 미국 경력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참조로 대기업 엔지니어링 회사 차장급(경력 15년이상)들이 기본 연봉이 6500-7000만원에서 결정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이 한국으로 가시면 대기업이 아니라면 4000-4500만원 이상 받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미국에서 자리잡으시고 시민권받으시면 나중에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아는 분이라면 두들겨패서라도 한국행을 말리겠습니다.

    • 67.***.223.66

      일단.. 한국은 미국하고 소방관련 법이나 관련 규정이 미국하고 많이 틀립니다. 한국 소방설비 법규에 익숙하고 관련 경력이 있지 않은한 미국에서의 경력을 다 인정받긴 힘들죠. 미국에서 PE면 한국에서 소방 기술사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미국에서 PE가 있다고 한국에서 소방 기술사로 인정해주는건 아니죠.. 한국에서 소방 기술사 취득하려면 기사시험 합격하고 4년후에 볼수 있습니다. 시험도 상당히 어려워서 매년 소방 기술사 취득하는 사람이 20명 전후고.. 한국에 소방 기술사가 전국에 다 합쳐서 300명전후.. 일단 소방 기술사를 취득하면 연봉 1억전후.. 자기 사업하면 그 이상도 벌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받는 연봉을 단순히 환율로 계산해서 한국에서도 그만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큰 오산입니다. 83년생이면 한국나이 27.. 한국에선 아무리 날고 기는 놈이라도 그 나이면 정말 빨라봤자 대리정도 달 나이입니다. 원글님이 그 나이에 기술사 자격증 없이 연봉 1억받고 들어가면.. 그 위에 있는 과장 부장급 뿐만 아니라 차장급까지 줄줄이 짐싸야 할겁니다.

    • 뭐.지나다 208.***.106.5

      원글님께서 연봉절대비교를 하셔서 그 차이를 크게 느끼시겠지만, 연봉 8만5천이면 넷으로 한달에 5천정도를 가져오실텐데요. 그중 렌트 1500불 정도 내시면 3천5백정도 남으시죠. 한국서 연봉 5~6천 받으면 월 350정도 가져올겁니다. 집에 관련된 세금, 이것저것 따지시면 한국의 연봉 5~6천이 미국의 8만정도의 상대적인 비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봉 8만대로 아주 풍족한 삶이지 아니실텐데요. 그것도 디씨에서.. 남부쪽으로 가시면 연봉 7만대의 생활과 비슷할겁니다.

    • 65.***.57.34

      저도 건축쪽 엔지니어 전공인데 원글님은 참 열심히 노력하신것 같네요.
      어디서든 성공하실것 같지만 한국에 비해 미국은 엔지니어가 훨씬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불경기에 average premium 이 20% 라니 놀랍네요.

    • 1억 정도는 208.***.19.22

      임원 급에서 가능한 연봉입니다.

      위에서 벌써 댓글 달렸지만 미국에서 10만불은 한국에서 6천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비슷합니다.

      경제학을 공부하시면 PPP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소득 수준과 물가는 어느 정도 비례하는 법인데, 한국의 생활비와 물가 그리고 세금은 확실히 미국에 비해 낮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7천 벌 때에는 한 달에 300만원 정도는 너끈히 저측했는데 미국에서 7만 받는 지금은 겨우 적자 면하는 정도입니다.

      왠만하면 미국 사시는 게 낫겠습니다.

    • 대선배 208.***.2.197

      PE를 가지고 기술사 1차 면접을 면제해주는건 이미 늦은상태구요
      설령 1차 통과했어도, 님과 같이 한국에 연고가 없는 상태로는 면접 통과 거의 불가능입니다.
      미국에서 쌓은경력을 한국서 막상 써먹기도 좀 애로가 있습니다.
      (법도 다르고, 설계절차도 다르고…무엇보다도 토목건축에서 가장중요한
      인맥이 없으시네요)
      뛰어나신건 사실상 영어와 한국서 써먹기 애매한 미국경력밖에 없으신겁니다.

      상위 도급순위 건설회사 과장정도되면 연봉 7천정도 받으실수 있습니다만,
      아마도 대리급정도 받으실걸로 예상돼구요..

      현실적인 대안으로
      FED (미국 극동 공병단)등에 취업해서 한국으로 발령받아 가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쌓으신 경력, 연봉등등 모두 보전하시면서
      한국서 편히 근무하실수 있는 방법이 될겁니다.

    • 김지수 65.***.124.10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말씀 들어보니 제가 정말 주제 가 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직장을 옮기게 되면 리스 크를 떠안는 사람으로써 지금보다 더 받으면 받았지 덜 받고 싶지는 않았던가 봅니다. 한국이 물가가 더 싸다고는 하지만 주위분들 말로는 싸기는 커녕 집을 생각하면 훨씬 더 비싸다고 하고 지난 몇년간 세계리 포트를 보니 서울이 워싱톤디씨보다 항상 더 비싸고 심지어 이년전에는 뉴욕보다 비싸더군요. 한국에서 제가 하게되는일은 소방기술사로써 가는것이 아니라 미국의 기술을 가져가 컨설팅을 하고 결국엔 그 회사 에, “우린 이런이런 사람이 있다” 라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쓰일거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해외 일을 맡은 회사 또는 해외법률을 따르는 컨설팅 기업에서 일할것 같구요… 어쩌면 부모님 역시 제가 그렇게 받지 못할걸 아시고 오지 못하게 하시는걸수도 있겠습니 다. 제 경력으로는 미국에서는 인정이 되어 한국에서 미군부대를 상대로 사업을 할 생각도 해보았지만 한국 에 연줄이 없어 애매하네요. 어째든 모든분들 감사하 고 항상 좋은일들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 164.***.72.20

      젊을 때, 몇 년 한국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정부패도 접해 보고, 한국사회에서 학력이란 카스트제도도 보고. 이도 저도 간에 아직 정전협정 하의, 준 전시상황에서 일을 이렇게도 하는 구나.. 하고 느끼면 세상이 훨씬 넓어질 겁니다.
      단, 공공장소에서 영어쓰지 마세요. 봉변당할 수 있습니다.

    • 물가? 12.***.235.74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는 쌀값 빵값 교통비 스타벅스커피값 등등으로 계산하죠? 한국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살아보면 그렇지가 않죠.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각종 서비스비용입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팁/택스까지 포함하면 미국이 두세배 비싸구요. 가전제품을 수리하는것도, 아파트 관리비도, 미국이 두세배는 비쌉니다. 그리고 사실상 큰돈이 나가는 부분은 그런 부분들이죠. 쌀사서 밥해먹는 부분이 아니라.

      저는 환율로 계산하면 한국에서보다 2.5배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만 생활수준은 비슷하거나 그 이하입니다. 원글님께서 레포트로만 보시는 생활수준 물가수준이, 직접 살아보시면 많이 다르다는것을 느끼실겁니다.

    • CPM Eng. 199.***.72.4

      CH2M HILL이 용산 기지 이전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건원과 Joint Venture로 하고 있고, PM, QC, Sup등의 포지션을 찾고 있는거 같던데 한번 확인해 보세요.

      CH2M HILL은 엔지니어링 회사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일하기에 좋은회사로도 알려저 있구요.

    • 연봉 및 물가 66.***.113.229

      한국 (서울)에서의 연봉이 일반적으로 낮고 물가도 높은 편 (집값 등등 감안)이라고 해도 미국에서의 수준을 맞춰주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여건에서도 다들 낮은 연봉 받으면서 살고 있기에 원글님을 특별히 대우해주기 어렵습니다.

      억울하시겠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미국에서의 수준을 그대로 옮겨가고 싶은 소망이야 누가 이해 못 하겠습니까마는 현실에서는 그게 가능하지 않습니다. 특히 그 나이에는 더더욱…

      님을 데려감으로써 조직에 보탬이 되는 면보다 사기저하나 불만고조 등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훨씬 심각합니다. 님께서 그걸 상쇄할만한 결과를 내실 수도 없구요 (아무리 좋은 결과를 많이 내더라도 이런 걸 상쇄할 수 없습니다. 단정적으로…).

    • 꿀꿀 64.***.152.167

      분야를 떠나 그냥 연봉대비 생활을 생각해보면,, 제가 첨 한국에서 올때 한 4년반 경력에 대리 였는데요,, 연봉 3800만원 정도 받으면서,, 전세 살고, 차 한대 있지만,, 레져용이고,, 아이 없이 부부둘이서 대충 적어도 1500만원정도는 모으면서 살았는데,, 미국옮기면서 첫해 연봉이 7만이 조금 안됬는데,,
      집사고 대출금 갚으면서, 차 두대 굴리고, 애 셋낳고, 살다보니,, property tax 며, 매월 때는 세금, 이런저런 띄는거 떼고 먹고 살아 보니,,1년에 만불 모으기 힘들던데요,,

      미국에서 9만불 정도면,, 한국에서 5000-6000 받으면,, 모으긴 더 많이 모을수 있을겁니다,,대신 생활 패턴이 완전히 틀리니 그건 참,,고려하기 힘들죠,,

      사실 어디가나 돈을 좀 saving 해보고 싶으면, 각자 하기 나름이겠지만,, 미국에선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쓸수밖에 없는것들이 많으니 좀 소비를 더 하게 되고,,한국에선 좀 쓸수도 있고,,때론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고 싶으면 좀더 saving 이 잘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선 일반 직장생활함서,, 좀더 여유있게 쓰면서 살긴 힘들겠지요,,

    • 미국보다 74.***.187.76

      한국물정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국에서 돈이 많이 안 모이는건 한국의 전세 vs 미국의 월세.. 차이 아닐까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전세로 일년에 천오백 모아서 30년 모으면 5억 조금 넘어 집을 산다고 치면.. 미국에서는 mortgage 로 30년 pay off 해서 5억 넘는 집을 사니까 결국에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미국에서 사는것보다 한국에서 사는게 더 돈이 모인다는건, 결국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전세를 받아 매달 나가는 지출이 줄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면 결국엔 한국에서 살더라도 미국에서 버는것보다 덜 벌어서는 안되겠죠. 저도 한국에서 2억정도 전세금을 내준다면 6천-8천에 갈 의향은 있습니다…

    • 질문 12.***.76.230

      죄송하지만, 혹시 그 알고계신 건축/건설쪽 리크루터 소개시켜주실수 있는지요.

    • 미국서Job 198.***.3.71

      저역시 뜬금없는 소리지만, 제가 건축공학 미국에서 전공하고있는데요(Junior)졸업까지 2년남았는데, 힘드네요… 미국유학을 군대 제대하고 온거라 영어도 안돼고, Team과제 빼고는 애들이랑 별로 이야기하기도 힘들고… 이래서 미국에서 job구할수 있을까요? 그냥 접고 한국가고싶은 심정이 많지만, 2년동안 여기서 한게 아깝기고하고… 그냥 한국건설회사 목표로 하고 졸업해야할까요??무론 좋은회사 잘 들어가면 좋은거지만… 아… 매일같이 그냥 다 접고 한국대학으로 가고싶은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