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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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239.48 5235

    한국엘 방문하면 꼭 만나보게 되는 죽마고우 친구들중 한명인 K가 지난달 뉴욕에 업무차 왔다고 해서, 나는 큰맘먹고 뉴욕으로 날라갔다 (2시간 반 비행). 마침 뉴욕에도 친한 친구 C가 살고 있기에 모처럼 셋이 모여 회포를 풀었다.

    뉴욕에 온 K가 무르익은 술자리에서, 진지하게 C와 나에게 이야기했다.
    “미국에 와서 살고 싶다.” 살고싶다는 욕망표현이 아니라, 진지한 이민계획을 세우기 위한 멘트였고, 구체적 질문과 답변들이 오고갔다. 술이 확 깼다. 우리 셋은 모두 50대 초반이다.

    20여년전 비슷한 시기에 우리 셋은, 미국유학을 나와서 K는 한국에 돌아가 교수생활을 해왔고, C는 학위가 끝난후 작년까지 뉴욕에서 대기업 엔지니어 생활하다가, 올해 독립하였다. 나는 학위 마치고 한국에 들어가 대기업 연구소 다니다가, 12년전 다시 미국으로 나와 이제껏 평범한 엔지니어로 살아오고 있다.

    전공분야에서는 한국내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K가 지금 이나이에 이민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술자리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뉴욕에 살고있는 C는 술자리에서 K에게 거의 호통수준으로 야단을 쳤다.
    “정신차려 이친구야!, 우리나이에 다시 미국으로 나와 뭘하며 살것인데? 너 지금 한국에서 중견교수자너? 내년쯤이면 학장자리도 가능하다며?” 라고 시종 일관했지만, 나는 묵묵히 술잔만 주거니 받거니 였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뉴욕친구 C의 충고가 당연히 옳은 이야기지만, 어디 삶이란게 이성적으로만 이루지는 것인가?

    20여년전 미국유학 나온것도 이성적으로만 판단되어진 결정이 아니었다는 점은 우리 셋 모두에게 해당되는 경우였고, 학위가 모두 끝나 한국에 들어간거나 (K경우), 미국에 잔류한거나 (C경우), 아니면 나처럼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미국에 나와 사는 이 모든 삶의 행위들은 “이성”으로만 해석 되어질 수 없는 짓거리라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곳 게시판에 최근들어 미국이민에 대한 질문들이 다시금 무성해지고, 그에 대한 답변들은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이다.
    잘 따져서 결정하라는식의 천편일률적인 충고들 또는 미국은 이럻고 저래서 문제가 있고, 한국은 그렇고 그래서 문제가 있으니 대차대조표 잘따져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는 아주 “이성”적인 답변들의 획일성들…

    나는 집에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까득막히 내려다 보이는 지상의 풍경들을 한참 쳐다보며, 문득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에 나오는 한 구절을 떠올렸다.

    “자, 내 말 잘 들어, 다무라 카프카 군. 네가 지금 느끼는 것은 수많은 그리스 비극의 동기가 되기도 한 거야. 인간이 운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운명이 인간을 선택한다”

    지난 삶동안 겪어낸 수많은 행위들을 되돌아 보면, 내가 그것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운명이 나로 하여금 그 선택을 받아 들이게끔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나보다.

    미국에 이민올것인지 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것인지, 그것은 우리가 이성적으로 따져보아 선택하는게 아니라, 운명이 우리를 선택한다는 점에 나는 투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갈 수록 든다. 물론 그러한 선택을 받아 들일때 마다 나를 설득하기 위한 판타지는 늘 필요하다. 그것도 과학적이고도 냉철한 이성이라는 화장발 짙게 입힌 “판타지”말이다.

    • 음… 69.***.51.162

      일반 엔지니어가 이정도의 필력이 나온다는게 실로 대단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 멋진글 175.***.251.152

      정말 좋은 글이네요… 처음으로 댓글 남겨 보네요…

    • 개발자 203.***.201.26

      일단 원글님의 인생관이 묻어 나오는 좋은 글이네요
      답은 없습니다 저역시 미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직장생활하다 다시 미국직장생활하는데 만족합니다
      나이때 별로 , 가족이 있을때 . 직종이 무엇이냐 어려가지 경우의 제반사정을 잘 고려해서 개개인 마다
      장당점이 있으니 무엇이 옳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여행같은 것이죠.
      목적달정이 아니라 그 목적을 이루는 과정이 행복하면 그뿐인것을.
      이루고 나면 모든것이 일장춘몽이라 하였거늘.

    • 50.***.157.167

      미국에 오래사신 분들은 미국생활의 희노애락을 오침중에 잠깐 꾼 꿈과 같다고 하죠. 한편으론 시간이 그렇게 빨리 흘러버렸음에 돌아보면 자신은 미국에 이민온 처음 그대로인것 같은 아쉬움이 담겨있을테고, 다른 한편으론 낮선땅에서 보금자리를 만들어온 아늑한 추억으로 회고되기도 할겁니다. 미국에 처음 건너올때 들었던 생각은 한국에서 30년이 넘게 충분히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고 좀더 다른 세상에서 낯선이들과의 삶이 궁금한게 가장 컷습니다. 미국생활이 좋았냐고 묻는다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고 답하고 싶고, 처음 올때로 다시 돌아가 미국에 다시 오겠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다시 올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가면 또 그립겠죠. 슬픔도 내 인생, 아픔도 내 인생, 미국인 한국이냐 따지기보단 지금 내 현실과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렵니다

    • 스텔라풀옵션 216.***.92.58

      윈글님 훌륭하신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제가 K님이라면 당연히 한국입니다. 미국 생활 겪어보셨는데도 그런 생각 하시는게,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 ㅋ

      • cc 75.***.103.155

        그분은 “미국생활”을 겪으신게 아니라 “유학생활”을 겪으신거지요.
        유학생활은 상대적으로 천국생활이지요. 저도 유학생활때는 재밌었어요.

        그분 미국 오셔서 (외롭고 힘든 인생을 통해서) 인생좀 더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요즘 한국 신문만 잠깐 봐도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박그네 찌질이탓도 있고, 인터넷 댓글부대들이 스트레스엄청 조장합니다. 이번에 유민이아빠 단식도 언론인지 찌라신지들이 별 확인도 안되는 꼬투리잡아 폄하를 다하고, 문재인 법고소도 하태경이라는자의 오히려 볼멘소리나 언론으로 퍼다날라주고…그나마 그 또라이들….강 머시냐랑, 변 머시냐랑, (이름도 생각안나) 고소당해서 벌금선고 받으니, SNS 에서 또라이같은 언어폭력좀 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같아도 정치 스트레스받아 일단 탈출하고 싶을거 같습니다. 난 정치에 관심없도 없고 SNS같은거 하지도 않는데도 이런생각인데….한국 살면 오죽할까요. 맨날 테레비켜면 정치스트레스에 막장드라마에….
        세월호사건 터질때도 온 테레비와 기자들이 뭔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생중계를 경쟁적으로 한달이상 해대고…시청율경쟁이지 그게…그리고 정상적인 사람들도 그런 방송 그렇게 오래보면 우울쯩에 빠져들게 됩니다. 원래 우울증있는 사람들은 그런거 오래보면 자살하게 되고. 유병언이 세월호사건의 핵심인 것처럼 또 몰아가고. 참 나.

        어차피 나같은 사람은 한국에 가도 시골에 가서 살고, 티비도 안보고 할꺼니까 그런데로 잘 살아가긴 할겁니다.

        • 대학졸업생 208.***.234.180

          말씀 잘 해주셨습니다. 사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이민 문의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합니다… 워낙에 정부가 무능한 탓이지요. 탈출하고 싶은 마음 저라도 생길 것 같습니다만… 미국에서 살고있는 저로서는 그래도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정치, 경제등등을 떠나서 한번 사는 인생 나와 맞는 곳에 살아야 하는게 정답이 아닌가 싶어서요.

    • J 216.***.31.153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 돌과애몽 209.***.52.50

      사람은 감정의 동물.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죠.

      사람이 내리는 많은 결정의 대부분은 감정과 느낌으로 내려지고, 각종 논리와 명분이 그 이후에 만들어져 정당화되는데 인간의 인지 능력이 주로 사용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스스로도 설득시키죠. 논리적인 결정이라고. 그 결정에 대한 의문이 들면 다른 이유를 또 만들어 냅니다.

      미래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낭떨어지에서 점프하면 죽는다. 이 정도는 거의 확실한 미래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결과가 단순히 그 선택의 결과도 아닌 것입니다. 나중에 세월이 지난 뒤, 그 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걸 이런 생각 잘 하지만, 쓸데 없는 생각이고 실제로는 또 어떻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해도 되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는 살아가는 의미를 가질 수 없으므로 삶이 피폐해집니다. 삶의 의미가 없음을 잊고 살던가 (보통 스스로 잊을 수가 없으므로 약물 중독에 빠지기 쉬움), 잊지 못하면 목숨을 끊던가.

      각자 자신의 가치관을 세우고 내면을 정리한 후, 무슨 결정을 하건 그 이후 어떻게 되건 내 가치에 맞게 성실히 사는 것 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결국 잘 살더군요.

      젊을 때는 꿈도 많고 얘기도 많아서 자기가 내리는 결정에 이것 저것 거창한 이유도 많이 붙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게 줄어들고 잃을게 많아집니다. 그래서 겁이 더 많아지는거죠. 이걸 간혹 현실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만,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겁이 많은 것입니다.

      50대에 그런 결정을 하신 분은 이런 면에서 대단한 분이네요. 부디 원하는 것을 얻길 바랍니다.

    • 홀푸드 63.***.108.161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를 읽어 보지 못해서, 인용하신 그 구절의 전후 맥락을 모르지만,
      단지, 인용하신 그 구절만 본다면, 저는 반대이며 반대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운명이 나로 하여금 그 선택을 받아들이게끔 한게..아닐까라는 구절은
      훗날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자신의 위안으로 사용하실 의도로 보입니다.

      같은 맥락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5년 전부터 시작한 제 블로그의 대문에 걸린 문구입니다.

      “세상으로 들어온 것은 내가 결정하지 못했지만, 세상에서 나가는 것은 내가 결정할 것이다”

    • 211.***.145.6

      원글을 읽으니 오래전 총각 때 유학시절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던 친구들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나를 포함한 그들의 삶의 궤적도 원글님이나 원글님의 친구분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학기말 끝났다고 인사불성이 되도록 맥주를 퍼마시던 철없던 친구도 요즘은 한국에 대한 향수병을 자주 언급하며 국비 유학생이셨던 유능한 선배님은 한국에서 이루신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목사님 신분으로 다시 미국에 나오셨습니다. 삶에 정답은 없어 보입니다. 나도 50대라는게 신기할 뿐. ㅋ

    • 역사 66.***.97.246

      한국과 미국의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 보세요…
      중략..

      미국에 살면 살수록, 한국관련 기사를 보면 볼 수록, 제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꼭, 한국사람이 한국에 살아야 한다는 법, 없습니다.

      한 60년만 분단 되어도, 남북이 전혀 다른 국가가 되고, 같은 땅에, 수천년을 같이 살아도, 영호남간 이질감은 깊어만 갑니다.

      희망?

      가능한 많이 해외로 나오는 것이 바로, 한민족의 희망이요 미래 입니다.

    • 미국생활 10년 71.***.159.46

      1994년 한국을 떠나 (한국에선 해외부서에서 일했슴) 미국에 온지 10년이 되었습니다. 1년이 한번은 한국에 가지만, 이젠 미국에 정이 들어 여기가 집인가 합니다. 집을 오래 떠나와있었다는 생각은 아마도 부모님니 한국에 살아 계셨기 때문일겁니다. 어머니가 얼마전에 돌아 가시고 이젠 여기가 집인가 합니다. 정들면 고향입니다. 50이 넘어서니 지나올 길을 돌아 보지만…다 꿈같습니다. 제 친구들 한국에서 하나둘 회사를 떠나지만 전 아직도 그럭저럭 엔지니어로서 먹고 살고 있네요.

      • cc 75.***.103.155

        2014-1994=10??? 사라진 10년? 10년만에 미국이 정붙는다는거 믿어지지도 않고. 집사고 20년살아도 정안붙는걸.
        아마 땅사고 거기서 소/말키우고 농사지우면 정붙을수도 있을듯. 물론 정든 오래된 이웃도 사귀고. 뜨네기들 말고.
        근데 한국서 목사하다가 미국이민오는 목사들은 왜인가요? 선교라고 하기보다는…. 선교라면 이슬람이나 아프리카가 더 어울리는데… 그냥 궁금함.

        • 50.***.157.167

          94년 한국떠나 다른 나라에서 있다가 미국엔 2004년 입국하셨나 봅니다.

        • 미국생활 10년 71.***.159.46

          1994년에서 미국에 2004년 올때까지 괌,싱가폴,두바이 등에 살았었습니다. job offer를 받고 H1비자를 받고 나서도 고민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살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했었는데. 잠시 한국에서 근무했었는데 제 상사분이 사사건건 자넨 해외에서 근무만 해서 한국 실정을 몰라 라고 하도 스트레스를 주셔서 비자도 받아 놓았겠다. 그냥 미국에 왔습니다. 그분이 잘해 주었다면 아직도 한국에 살고 있었을 겁니다.이젠 집도 사고,아이들도 다 대학교에 가고 집사람과 일년에 한번 한국에 여행가는 마음으로 다녀 옵니다. 전 미국이 좋습니다. 정 붙일려고 애많이 쓰고,외로움도 (전 교회를 나가지 않습니다) 삶에 일부라 생각하고 이곳저곳 여행다니며 집사람과 둘이서 조용히 살고 있는 평범한 엔지니어 월급쟁이입니다.

    • 크게 70.***.206.248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
      어디에 살건 정보를 몇초만에 공유할 수 있는 시대에..
      맘만 먹으면 반나절이면 미국 한국을 오갈 수 았는 시대에..
      어디가 좋다 나쁘다는 좀 구식인것 같네요.
      미국에선 한국을, 한국에선 미국을 동경하겠죠.

      자기한테 맞는 곳이 살기 좋은 곳입니다.

    • 불도장 24.***.201.135

      대학 졸업장 받기도 전에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좋다고 할 시간도 없이 입사 한달 후에 퇴근길에 팀장이 한마디 하더군요.
      “내일은 양말 하나 더 가져와라. 선배들 밤늦게까지 고생하는데 니들만 일찍 집에 가면 쓰나.”

      지금 직장으로 옮긴지 한 3년 정도 되었는데 제 보스는 40대 중반의 유태계 여성 화학 박사입니다.
      저도 어린 나이가 아닌지라 제가 일하는 인더스트리에서 뭔가 족적을 하나 남겨보려는 욕심에 연구 제안서도 숙고해서 많이 내고,
      특허와 보고서도 정말 마음을 담아 양과 질적인 면에 신경을 썼고, 그 중 하나는 CTO보고를 넘어 CEO에게 까지 직접 보고가 되어서
      운 좋게 향후 3년 동안 200만불 정도의 지원을 더 받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거죠.

      한달전 즈음에 보스가 미팅 끝나고 나오는데 조용히 방으로 부르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이렇게 갑작스런 1:1 면담은 모 아니면 도 입니다. 속으로-이건 뭐지?
      체크를 한장 주더군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 세금 다 떼고 $5,000 짜리 였습니다.
      “정말 고맙다. 너의 groundbreaking idea에 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감사표시다.
      그리고, 2만불 정도 선에서 네 업무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필요한거 뭐든 사라.”

      압니다.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살벌하게 잘려나가기도 한다는 것.
      하지만 “부하직원”이라고 종놈부리듯 하던 상사와
      “부하직원”이 아닌 “동료”로서 그리고 잊지 않고 배려는 해주는 상사.

      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 o 50.***.157.167

        축하드립니다. 본인에게 있어서만큼은 미국은 기회의 땅인것이죠. 나중에 광야로 나오게 되더라도 지금의 기억은 평생 미국의 아름다움으로 간직될 겁니다. 향후 기회가 된다면 어떤형태건 한국과 한국인들 또는 교포사회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시면 그걸로 된것이죠.

        • cc 75.***.103.155

          능력도 되시는데다가 노력도 상당히 하시는 분 같은데…
          남좋은 일 그만 시키시고, 이를수록 독립하세요. 성공지향적이면 배워갈게 많을텐데. 젊으니까 자신감도 자산이고.
          교수나 하다못해 자립 컨설턴트라면 아이디어도 다 내꺼가 되지만, 회사속에서는 그냥 부품에 불과하고 잘해야 특허같은데 이름한줄 올라갈 뿐. 그냥 부품역할을 계속 할거면, 열심히 해서 빨리 닳아지는게 아니고, 길고 오래가게 조금씩 닳아지는 방법으로 가는거고. 다른 부품들이 없는 재질로 야금야금 조금씩 아껴가며 보여주며, 다보여주면 안되고…그래야 다른부품으로 쉽게 못바꾸게.

    • 유물론자 50.***.84.176

      인간의 이성과 논리는 경제성의 목적때문에 발현한 것이 아니라 비현실적 이상을 구현하기위해 창조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화학을 공부하다보면, 과거 인류의 신화에 존재하던 상상과 이상의 개념들이 현대에 들어와서 대부분 실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연유는 인류는 비현실적인 감성적 상상을 먼저한뒤 그것을 구현하기위해 돈키호테처럼 방법을 강구하다 결국 마법처럼 방법을 찾게되기때문입니다. 예컨데, 프로메테우스의 불은 플라즈마나 핵에너지까지 구현되었고, 이카루스는 현재 태양계밖 외행성까지 도달하였고, 포세이돈은 현재 핵잠수함과 항공모함까지, 태양신은 현재 핵융합로 프로젝트로, 등등 모든 신화적 상상들이 당대에는 그저 허구적 비현실적 망상에 불과했던것들이 현대에 들어와서는 모두 실현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개발된것이 필연일까요? 아니면, 그저 비현실적이든 망상이든 인간이 욕망하는데로 갈때까지 가다보니 실제로 구현이된것일까요?

      즉, 논리와 이성보다는 어떤것을 추구하냐라는 동기와 욕망이 현재 처해진 구속과 상황보다 더 중요하며, 이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욕망이란것에는 사실상 현실적이란 말만으로는 제단할수 없는 생각보다 변화무쌍하고 무한한 잠재성이 있고, 논리와 이성을 이것을 실현하기위한 하나의 도구적 필요에의해 발명된 기술일뿐…..욕망의 지향점은 사실상 정신분열과도 같은 망상적인 방향으로 향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반대편의 사람과 실시간으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고싶다라는 망상은 현대에는 당연한 현실이되었습니다. 30년전만해도 지구반대편의 여자친구를 보러 헤매이는짓은 정신병자로 취급을 받았지만, 현대에는 오히려 여자친구를 보려 페이스타임을 클릭하지않으면 더 이상하게보는 시대가되어버렸습니다.

      사는데로 욕망할것인가?
      욕망하는데로 살것인가?

    • ㅂㅂ 64.***.170.27

      원글님의 인생관에 동의하진 않지만 글을 재미있게 잘쓰시네요. 책을 많이보시나봐요. 저는 전공책말고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네요. ㅋ

    • 동감 중년 98.***.110.138

      50대 중년입니다.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엔지니어시라면서 정말 글을 아주 잘 쓰시네요.
      글 솜씨가 아주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