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삶, 한국에서의 삶

  • #3315571
    지나간것은 121.***.153.48 10635

    안녕하세요,
    몇년 전 막 취업할때 즈음 알게된 사이트에 이제는 습관처럼 와서 이글 저글 보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던 이제 30살 된 청년입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미국조기유학후, 현지에 중소기업에 취업후에 STEM OPT 3년, 3번의 H1B 시도 끝에 마지막에 로터리픽이 되었고, 회사에서 감사하게도 영주권까지 진행해 줘서 작년 6월에 영주권받은 감사할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에 tech support로 일하다가 회사에 data science 팀이 생겨서 data science/ML 일을 하게된지는 2년차입니다. 학부때 전공했던 응용수학을 살려서 팀을 옮길 기회가 생겼고, 팀을 옮기고나서 조지아택 OMSCS도 병행하고있어요. 아직 2번째 학기밖에 안됬지만..
    전에도 여러번 글을 올렸어서 어렴풋이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몰라도, 제게는 오래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으나 제가 확신을 못주고 원하는 방향으로 결혼관련 얘기를 이끌어 가지 못하는 바람에 헤어지게 되었었습니다.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회사에 양해를 구해서 3개월간 한국에서 재택근무를 허락받아 장기간 나와있는 상황인데, .
    또 역시나 붙잡지 못했습니다. 6년연애를 하였지만, 벌써 새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서론이 길어졌는데, 저는 요새 영주권이 쥐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취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중에 있습니다.
    AI ML 쪽 잡마켓이나 전망을 봐도 미국에서, 중소기업에서라도 커리어를 이어가, OMSCS 졸업후에 대기업에서 일해보는게 제 큰 틀이었는데, 연애의 끝때문일지는 몰라도, 미국에서의 행복한 삶이 더이상 그려지지 않습니다.
    가족들도, 부모님도 다 한국에 나와 계시고, 거기서 미국교회를 나가고, 여러 모임을 나가면서 현지 친구들도 많이 만났지만, 버틸수 있었던 원동력은, 철없어 보이실수도 있겠지만, 전 여자친구였습니다.
    근데 이제 그런 사람이 없어졌고, 미국가서 다시 잘 버티며 잘 지낼 자신이 없어졌어요..
    미련하게 들리실지도 있지만, 인연과 운명은 만들어가는거라고, 제가 한국에서 버티고 버티다보면, 그 친구가 혹시나 돌아올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줄기 희망때문에 이런 고민을 시작하게 된거같기도 합니다만.. 어찌됬든
    그래서 영주권을 계속 킵하고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한국에서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주권도 있고 OMSCS 졸업과 동시에 이직을 알아보는게 적당한 타이밍인것 같은데, 그 전까지 한국에 있어보는건 어떨지 고민하고 있고, 되도록이면 외국계 기업을 가서 , 미국에서도 인지도가 있을 그런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보는건 어떨까 고민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많이들 말려요. 한국에서 미세먼지도 있고 어차피 미국갈꺼 뭐하러 여기서 경력쌓냐고. 미국에서 좀 지나면 이별의 아픔이던 뭐던 견딜수 있을거라고. 누군들 다 나가고싶어해서 안달인데 왜 그러냐고 특히나 부모님의 만류가 큽니다.

    제 인생이고 제가 선택하는거고, 미국에서의 삶이 항상 좋지만은 않을 거라는것, 그리고 한국에서의 삶도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을것이란것도 압니다만 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괜스레 괜찮지 않을까 고민하고있는데요..

    여기 계신 선배님들은 제가 있는 자리라면 어떤 결정을 내기시겠습니까?
    1. 마음 다잡고 미국가서 OMSCS 졸업까지 현재 회사에 열심히 다니며 경력을 쌓고 대기업으로 옮기고 정 한국으로 오고싶다면 그때와도 늦지않다, 아니면 대기업가서 경력쌓고 나면 한국에 리턴하기는 더 쉬워진다, 그러니 군말말고 미국으로 가라.
    2. 정 마음이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경험도 쌓아볼겸 있어보되 영주권은 어떻게든 킵해라. 그의 따른 책임은 너가 지는거니까 나중에 마음대로 미국으로 재입국이 안된다던지, 현지 재취업이 더 힘들어질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도 한번 살아봐라. 아직 젊다!

    • ㅇㅇ 59.***.145.223

      최종적으로 어디서 사실거에요??
      미국정착이 목표라면 1입니다.

      미국서 최종적으로 정착할건데결혼하시고싶다면 한국서
      멀쩡히 잘사는 여자말고 미국사는 비슷한 처지의 여자를 만나시던가 미국인 만나세요.

      현지여자 못 사귀고 일부러 한국에 있는 여자 선봐서 미국 좋은점만 얘기해주며 꼬셔서 미국 데리고오는 교포남자들 여럿봤는데 솔직히 서로 고생입니다.

      • 지나간것은 121.***.153.48

        평생 미국에 살거같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ㅜ

    • 찰루파 73.***.145.22

      “제가 한국에서 버티고 버티다보면, 그 친구가 혹시나 돌아올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한줄기 희망때문에 ”

      전혀 희망 없습니다. 이게 한국에 있을 이유라고 생각한다면, 빨리 깨어나세요. 자신의 망상이 붙잡고 있을 뿐입니다. 세상은 벌써 moved on. 절대로 안돌아와요.

      그 다음 한국에서 살든 미국에서 살든 그건 알아서 하세요.

      • 지나간것은 121.***.153.48

        냉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 사랑과 이별 71.***.164.32

      사랑과 이별은 살아가면서 여러번 하는 것입니다. 한번의 이별로 너무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미국에 돌아가서 2년 열심히 해서 경력도 쌓고 석사도 마치고 난 후 다른 회사 이직을 하면 연봉상승이 꽤 있을걸로 생각됩니다. 30이나 나이가 먹고 여자하나 놓쳤다고 뭐하는 짓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어차피 간 여자는 안 돌아오는거니 미련버리고 더 좋은 새여자를 찾으면 되는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좋은 남자가 되어야겠지요. 애처럼 굴지말고 정신차리고 성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15년을 만나고 헤어져도 잘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6년정도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니 잘 넘기세요. 그정도 만나면 남자든 여자든 이제 헤어질 때가 되었구나 생각할 때고 많이들 헤어집니다.

      • 지나간것은 121.***.153.48

        맞는 말씀입니다. 눈앞에 힘듦때문에 다가올 큰 미래를 너무 jeopardizing 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Xyz 174.***.13.157

      저같으면 1번.
      미국에서 시민권까지 받고 한국으로 돌아갈지 결정하겠습니다.

      • 지나간것은 121.***.153.48

        시민권까지는 5년이면 되는데 그 5년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1 107.***.143.106

      여자가 한국에 오길 바라는 상황이라면 가라고 했을거다. 하지만 버스 떠났다. 미국에서 일단 열심히 해봐. 지금 가는건 아쉽다.

      • 지나간것은 121.***.153.48

        그 떠난 버스 달려가서 잡고싶었는데 잘 안됬네요..감사합니다.

    • qqq 199.***.151.120

      아직 어리시니까 하고싶은데로 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어요. 개인적으로 조기유학생이라서 한국에서 일하고 사는 삶에대한 자각은 없어보이시는데 이거 경험해보시면..음…결정이 훨씬 쉬우실텐데.

      • ab 72.***.155.211

        +1 어떤 사람이 노예인지 주인인지는 본인이 아니라 사회와 시스템이 결정하는건데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걸 모르죠. 한국의 임금 노동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사실상 노예입니다.

        • 지나간것은 121.***.153.48

          두분 말씀대로 제가 경험이 없어서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ab 72.***.155.211

      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시면 영주권 유지 안됩니다. 확실하게 놓을 것 놓으셔야겠어요.

      • 지나간것은 121.***.153.48

        그렇죠. 영주권 유지하기도 훨씬 까다로워 져서 진짜 모아니면 도다 이런 결정을 내려야될 때라고 생각되네요..감사합니다.

    • 오라클 208.***.102.92

      시간이 도와줍니다.

      새로운 사람 만나세요.

      • 지나간것은 121.***.153.48

        감사합니다.

    • 인디 129.***.109.40

      2 하면서 영주권을 어떻게 킵 하나요? 미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이 한국에서 몇년 일하다 온다 하면 과연 reentry 가 될지 모르겠네요.

      결국 2는 전 여친에 대한 미련 때문인거 같은데, 깔끔하게 잊기엔 1번이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언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미련속에 하루하루 사느니 미련을 아예 버릴수 있게 미국으로 오는 편이 좋습니다. 지나간 인연에 대한 미련때문에 새로운 인연을 져버리는 행동을 하지 마세요. 보아하니 전 여친은 이미 새롭게 만날 사람을 염두에 두고 님하고 헤어지길 결정한거 같네요.

      그리고 아직 짝이 없어서 한국에 미련이 남는것이지 가정을 꾸리고나면 솔직히 미국만큼 좋은곳이 없습니다. 못나와서 안달인 사람이 수두룩한데 당장의 마음 때문에 본인의 미래를 버리는 짓을 하지 마세요. 더군다나 지금 본인의 work life 에 만족한다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겁니다. 소탐대실

      • 지나간것은 121.***.153.48

        저는 2로 간다면 다시들어가서 reentry permit을 받고(지금 나온지는 2개월도 안되서 입국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reentry permit을 받고 다시 나와서 1년~2년 있어볼 생각이었거든요.. 그렇게서든 영주권을 킵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사실 가족만 없으면 인생이 혼자라면 미국만큼 좋은나라가 있겠거니 싶기는 하지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165.***.40.24

      하 이분…..예전에 한국가네 마네로 고민 올리신 분이군. 그때도 제가 답글을 정중히 올린것으로 아는데 그게 다 소용이 없군요 여기 글 이리 올리신거보면. 학교도 똑같고 공부도 비슷…ㅎㅎ 심지어 여자와 장거리, 6년연애. 저의 경우는 5년이였죠. 그래서 넘 와닫고 나랑 비슷하기에 그때 조언이 새로 시작하라고 말했을텐데………그때 여자 부모님이 고의직 공무원이라 안그러셨나? 하여간, 역시 누가 뭐라해도 몸으로 경험밖에는 없는듯 하네요. 지금 제 삶을 돌아보면 그때 그 시간 다시돌아가면 정말 심히 바꾸고싶을정도로 좋지않은 경험밖에 없었기에 그리 말씀드렸는데 결국은 한국가서 도전해 보셨고 결과는 안됐고….그게 본인 잘못이 아니라는거 노력해봤다라는거 다 압니다. 머리로는 아니라는데 마음은 그게 아니니……시간이 정말 약인듯합니다. 저도 누구의 조언이 참 안들렸었으나 정말 그리 되더군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 지나간것은 121.***.153.48

        그때도 도움을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또 말씀 감사합니다. 전 여친부모님이 중소기업을 하시고 공장 몇개 있기는 하신데, 지방에서 여유롭게 사시기는 합니다. 시간이 정말 약이라는 말씀도 맞는말이고, 또 님처럼 주변에서 말리는것도 경험을 해 봤으니 그런걸텐데 제가 귀를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162.***.247.15

      남일같지 않아 좀 써 봅니다.

      한국으로 들어가실 고민과 이유 다 납득하겠습니다만,
      냉정하게, 한국 들어간다고 솔직히 전여친이 돌아와주나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지금 새로 만나는사람과 결혼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거 하나 믿고 들어가는건 말도 안된다고 보고요. 님 여자가 될 사람이었으면 장거리 감내하고 기다려줬을겁니다. 여자가 한번 남자에 씌이면 오히려 남자보다 물불 안가려요. 오히려 먼저 짐싸들고 온다고 할겁니다. 고로 그 분은 님의 여자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무브온 하셔야 하는 부분이 맞습니다. 설령 다시 만난다고 해도 이미 소위 한국 물(?)을 먹었기 때문에 님이 알던 그 때 그 사람이 아닐 겁니다. 결국 본인께서 상처만 받는 게임입니다. 심하게는 잘 안되면 ‘내가 누구때문에 한국 들어왔는데’ 라는 원망을 그 사람에게 퍼부을 수도 있겠죠. 서로 그리워해도 힘들어하는게 장거린데 이미 맘떠난 사람때문에 들어가겠다뇨.

      사실 주변에 여자가 없어서 그런 생각이 드시는 거죠. 십 분 이해합니다. 솔직히 글쓴 분이 한국 들어가서 사신다고 가정하면 제가 보기엔 다른 여자를 만날가능성이 훨씬 커보여요. 한국엔 (예쁜)여자 많거든요. 그 상황 되면 전 여친 눈에 안보일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까 이리됐든 저리됐든 전 여친은 떠나보내시고요.

      저도 사실 님과 비슷한 나이로 끊임없이 한국 거주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지만, 해답은 없습니다. 다만 이왕 한국에 계시다고 하니 어느 회사라도 좋으니 한번 한국 현지에서 인터뷰를 먼저 봐 보세요. 미국회사에서 일하시던 분이시니 인터뷰만 보면 본인이 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없을지 각이 나올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 인터뷰를 세 회사정도 봤는데 도저히 그 연봉과 그런 생활환경으로 부모님 도움없이 한국에서 정착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한국 귀국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저 또한 과거에 한국에 있는 못된 전 여친이 절 흔들고 힘들게 할 때 우연한 계기로 현 여자친구를 만났어요. 그러고 나니 귀신같이 한국에 대한 그리움 많이 사라집디다. 제 생각에도 미국에서 어떠한 수를 쓰시더라도 미국에서 마음 맞는 분 찾으시면 한국에 다시 들어갈 고민 잘 안하게 되실 것 같아요.

      이에도 예외는 있는데, 만약 님 부모님께서 재력이 있으셔서 작성자분 결혼하실 때 집 한 채 해주실 수 있고 서포팅이 가능하시다고 하면 당장 한국 들어가시라고 할겁니다. 허면 미국서 사실 이유가 없거든요. 게다가 영주권을 작년에 받으셨고 군대를 안갔다 오셨다면 (맞나요?) 법이 바뀌어 시민권자가 되어도 재외동포 비자를 못받으시니 40살까지 한국에서 직장생활 및 거주가 거의 불가능하시다고 보면 됩니다.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지나간것은 121.***.153.48

        긴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렇죠 이미 떠나간 사람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한국에 들어가는건 미친짓인건 머리로는 알겠는데 힘드네요. 그리고 말씀하셨던것 처럼, 새로운 연애 시작하면 물론 잊혀질수도 있다고 보는데, 지금은 새로운 연애를 할 엄두도 안나는것 같습니다. 저마저 새로운 연애를 해버리면, 더이상 연결된 끈이 없어지는것 같아서요..

        저도 그래서 인터뷰를 봐보고 오퍼를 받고 고민을 해볼까 하는 단계에 있기는 합니다. 군대는 제가 귀가 한쪽이 들리지 않고 갑상선항진증이 있었어서 군대는 면제 받았었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일하는것 거주하는것의 대한 문제는 딱히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그래도 막 서울에 원하는 집 딱 해주실 재력은 안되셔도 서포팅이 가능하시기는 합니다만, 그거하나만 믿고 한국에 들어갈 생각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물론 진짜 더 없는 사람들과는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이 한 고민으로 인생이 홱가닥 할수도 있으니까 더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162.***.247.15

          저도 그 상황에 있어봐서 이해합니다. 누가 무슨말을 해도 ‘답정너’로 밖에 안되더라고요. 결국 본인께서 겪으셔야 할 부분입니다.

          인터뷰 보시는 것도 오퍼 받으시는 것도 사실 본인이 결정하시는 게 아니고 회사가 결정하는 겁니다. 그래도 안해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 일단 시도는 해보시고 괜찮은 오퍼를 받으시고 결정하시는 게 순서에 맞아보입니다. 둘 중 한 기로를 확정하시기 전까지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셔서 이것 저것 하시고 싶으신 것 다 해보세요.

          부모님이 재력이 좀 있으시다니 여건이 나쁘지는 않아보입니다만 현 상황에서 영주권 거의 포기직전 (아무리 리엔트리 퍼밋이래도요;;) 까지 갔다가 나중에 상황 괜찮아지면 다시 미국 들어오시겠다는 생각은 좀 낙관적인 것 같군요 경력면에서나 생활면에서나… 아무쪼록 잘 생각해보시고, 여자때문이 아니라 단지 ‘한 여자’때문에 들어가시는 거라면 심하게 말리고 싶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여자 찾기 힘든거 맞습니다 (진짜 개빡칠정도로 괜찮은 여자 찾기 힘듭니다). 정 여기서 결혼을 못하실 것 같으시면 아예 들어가서 맘 맞는 분 찾으시는 것도 님 인생에는 맞는 그림일지도 모르고요.

          그리고 진짜 연애 하셔야됩니다. 어영부영 전 여자 그립다고 시간 보내시면 시간 갈수록 좋은 사람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집니다. 요새 한국 사회도 많이 바뀌어서 우리 나이 또래 친구들이 얘기하기를, 남자도 이른바 ‘나이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혼 남자는 나이가 많아도 괜찮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만 요새는 여자들도 어느 정도 나이 따집니다. 그저 노총각 취급받아요. 나가서 꾸준히 운동하시고 좀 꾸미시고, 자신감 빌드업 하셔서 여자 만나세요. 진심으로 같은 나잇대라서 말씀드립니다… 지금 연애 안하기엔 작성자분 너무 아까운 나이세요.

          어쨌거나 나중에 좋은 소식으로 글 올라오면 좋겠네요. 행운을 빕니다.

    • Bn 98.***.189.176

      왜 본인 스스로 불지옥에 걸어들어가시는지. 한국에서 회사 하루라도 다녀보면 답나옵니다. CS면 더더욱이요.

      • 지나간것은 121.***.153.48

        따끔한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몰라서 하는 말일수도 있는데.. 워라벨 좋다는 외국계기업들이나 네이버 카카오같은 그런 나름 진취적인 회사들도 그렇게 불지옥인가요? 제가 주변에 물어본 사람들은 워낙 샘플이 적다보니 일반화 시킬수는 없어도 ..제가 너무 못모르는것 같아서요.
        여하튼 감사합니다.

        • ab 72.***.155.211

          한국의 모든 회사와 조직은 나이 따지는 문화땜에 피곤할 수 밖에 없어요. 회식 문화 같은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절벽같이 수직적인 조직 문화는 여전합니다. 언어가 달라지지 않는한 영원히 안 바뀔듯..

        • Bn 98.***.189.176

          제대로 된 엔지니어팀 돌리는 외국계 기업 구글 코리아 외 극히 일부밖에 없습니다.
          예전 저희 세대때는 대기업도 병특 되서 많이 들 갔는데 대부분 복무 끝나자마자 다 뛰쳐나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기준으로 커리어 쌓기도 어렵고 기업문화도 스트레스 주는데 왜 거기 기어 들어갑니까?

          제 친구 캐나다 시민권자는 원래 미국 극혐이었는데 한국 회사에서 일하다가 미국 아마존 거처 마소 간다음 태도가 바뀌더군요. 자기는 미국 평생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그러더군요. 아마존이 toxic하기로 유명한데도 한국 회사들에 비하면 천국이라고.

    • dddd 64.***.73.222

      한국 21년 근무후 현재 미국 업체 4년 다닌 바로는, 엔지니어로서는 미국이 한국 보다 훨씬 낫습니다… 한국에 가시면, 문과생이나 공대 나와서, 연구소에 근무해도, 월급이 사실상 똑 같습니다. 한국은 일단 입사만 하면 공대생 메리트 별로 없는것 같아요.. 사연을 읽어 보니 줄줄이, 한국 가서 이것 저것 잊어 버리고, 일하고 싶어 하는 마음 이해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온갖 모욕적인 에피소드 같은것 생각하면, 제 생각에 미국의 근무 환경과 한국은의 근무 환경은 비교를 할수 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성공하시려면, 본인의 성격이 상당히 전투적인 스타일이여야 합니다. 그러지 않은 성격이면, 안가 시는게 100배 낫습니다.. 한순간의 욱하는 맘으로 미국을 떠나 한국에 정착하시면, 어느 순간 어라? 이거 내가 생각하던게 아닌데 하는 날이 올것입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미국에 도움이 된 경우는 한국 에서 별 거지같은 상황을 오랫동안 참아 오다 보니, 미국에서의 적응은 한마디로 별거 아니게 느껴지더군요… 심지어 영어에 어려움이 있어도, 말이죠… 한국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요구사항을 받고 20년 넘게 단련되다 보니,,, 미국에서 널널하게 일한다고 생각하는데,, 매니저가 너무 열심히 일한다고 말해서 가끔 당황스럽습니다,

    • 0987 174.***.37.117

      그러니까, 얘기의 핵심은 한국에선 여자없이도 살수 있을것 같은데, 미국에선 여자없이는 더이상 못 살것같다는 이야기네요. 그리고 영주권 은 가지고 계시다는 얘기고요.

      그럼 해답은 easy하네요. 여자가 생길때까지 한국에 머물다가, 여자생기면 미국가시면 되겠네요.
      굳럭입니다. ㅎㅎㅎ

      • 공감 65.***.40.122

        +1
        “미국에서 널널하게 일한다고 생각하는데,, 매니저가 너무 열심히 일한다고 말해서 가끔 당황스럽습니다,”
        => 충분히 공감합니다. ㅎㅎ

    • @@ 64.***.242.222

      그냥 미국에서 새로운 여자 만나세요. 아직 젊잖아요.
      한국에서 여자만나서 미국 데려오면 힘든 일이 많지 않을까요? 영어를 못하거나 직장을 못 잡거나 하면 집에서 살림만 할텐데, 우울증 걸리기 쉽습니다.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할 줄 아는 여자를 만날 확률은 미국에서 찾을 때 높죠…

      한국에서 살고 싶다면, 그냥 한국에 계시구요.

    • K 163.***.128.18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결정은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채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유리한 판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휴가 좀 받아서 동남아라도 잠간 놀러 갔다 오시져. 그리고 최대한 주어진 시간하에서 쿨다운 시키시고 잘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라면 1번 입니다.

    • 1111 134.***.139.76

      여자들이 당신 같은 남자보고 찌질하다고 하죠….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 현실 파악 하시기 바랍니다

      여자들은 매달리는 남자 매력 0로 느낍니다
      이미 다른 남자들 거쳐갔어요

    • 지나가다 165.***.40.24

      여기 지나가다 162.***.247.15 이분도 그렇고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이 많이 있네요. 저도 그때 원글과 같이 비슷한 고민도했고 한국에 오퍼도 받아봤으며 고루고루 판단한결과, 결국 미국으로 다시 들어오는걸로 결정 하였습니다(전 미국 시민권자). 미국에서 사시는 남성들 다들 비슷한가 봅니다^^ 제경우 그때 그이후 지인에 소개로 한국에서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분과 4년 연애한후 지금 결혼한지는 2년 되어가네요. 위에 어떤분이 영어안되고 그래서 힘들다 그런말들 하셨는데 정말 그렇구요 ^^;; 그대신 제가 미국에 다시 돌아가서 자리잡을때까지 한국에서 저를 그리 기다려준 그사람이 참으로 고맙더군요. 나름 이분도 한국에서 있었으면 더 잘나갔을것을…. 스펙,집안,학벌 등등등….집신도 짝이 있다고 좀더 기달려 보세요. 어느순간 그런분이 나타납니다.그러니 그분 놔드리고 두루두루 찾아보세요. 세상은 넗고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고 윗분중 누가 말하셨길 정말 당신하고 갈 분이셨음 기다리셨을겁니다. 제가 제 짝을 찾았듯이….(참고로 4년 내내 롱디였음) 그리고 제 경험은 제 전여자와 사겼을때에 경험이였습니다. 짐 생각해도 이를 가네요 ㅡ.ㅡ

    • jijil 50.***.74.163

      만일 전 여친 보라고 여기에 글 올리신 거라면… 미안합니다만 찌질합니다.

    • 71.***.240.169

      사랑보다는 여자의 경제력 있는 집안때문에 놓치기 싫은것입니다. 잊어버리고 주도적인 삶을 사세요

    • 경험자 63.***.131.70

      70억 인구 중 반이 여자요. 그 중 인연이 한명이란 법이 있소?! 그래도 한국 여자를 굳이 베필로 삼겠다면 한국에 있을때 사궈서 데려 나오길.. 평생 베필을 찾는데 1-2년 소비하는것도 괜찮아 보임. 리엔트리 퍼밋 받고 한국 기업에서 임시직이나 정직으로 일하다 베필 찾으면 바로 같이 나오시오. 미련이 많은 사람은 미련스러울뿐..허지만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고 시간 낭비를 줄이는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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