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고민

  • #2826765
    화공 209.***.60.9 5085

    안녕하세요
    여기에 이런거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은 미국 취업에 대해 잘 알고계신것같아서 질문 몇가지좀 하겠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고등학교 유학생이고 이번 대학을
    UIUC – Chemical engineerung (학비50,000-60,000)
    UMN Twin Cities – chemical engineering(30,000-40,000)
    northeastern -6년pharmD (60,000~)
    MCPHS- 6년pharmD (20,000-30,000)
    붙었는데요

    저는 화학을 좋아해서 pharmd던 CEngineering 이던 둘다 적성에 맞을거같아요.

    근데 집이 부유한편이 아니다 보니까 northeastern 랑 UIUC 은 학비때문에 포기해야할거같아요…
    부모님은 약대가 좋다고 mcphs 가라고 하는데 제가 거기 막 찾아보니까 재학생들은 그학교 별로 안좋아하는거같구… 대학 review가 별로 좋지 안아보여서 좀 망설여져요… 그래도 가면 마음다짐하고 열심히 할 자신 있는데 그럼 가서 정말 열심히 하면 괜찬을까요?

    그리고 한 10년후에 약사가 saturated 된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만약에 약사를 하게 된다면 병원에서 일하고 싶은데 residency 구하려면 대학 reputation이 많이 중요한가요.. ㅠㅠ?

    노스이스턴 가게 되면 빛이 정말 많을거같은데 그래도 갈 가치가 있을까요…?

    그리고 화공은 만약에 졸업하면 유학생 신분에 취직이 잘 될까요…? ㅠㅠ

    화공을 추천하신다면 uiuc 아님 umn 어디가 더 취업이 잘된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미국 취업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네요…

    5/1일까지 정해야하는데 .. 부모님은 정말 가고싶은 대학이있다면 학비 상관 없이 보내주신다는데 제가 봐도 northeastern이랑 UIUC 학비는 죄책감도 들고 우리집이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고 생각해요…

    제일 좋은 결과(연봉+직업안정성+대우) 를 나중에 얻으려면 어디 가는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 같은고민 35.***.114.122

      저도 6년제 pharmD랑 20위권 대학중에 고민하다가 그냥 20위권 대학갔고 다 잘 풀렸는데 (그래도 초봉은 pharmacist 절반이었죠) H1B 비자 추첨에서 떨어져서 망했어요. 그런데 글쓴분은 STEM이라 가고싶은 곳 가도 될 것 같아요.

      • 화공 108.***.129.231

        아 ㅠㅠ.. 정말 아쉽겠어요… 그래도 20위권 안에 나오셨으니까 아직 기회는 많을거에요..!!힘내세요.. ㅠㅠ

        혹시 STEM field은 H1B 비자로 안해도 되나요? 그 비자없인 일을 할수 없나요..?

    • 엔지니어 73.***.147.46

      University of Minnesota는 화공과 학부도 탑5이고 약대도 탑5입니다.

      제가 화공님의 입장이라면 다음과 같이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미네소타 대학 가서 화학공학 열심히 공부하면서
      약대 입학에 필요한 prerequisite courses들을 다 택하면서
      (예를 들어, http://www.pharmacy.umn.edu/degrees-programs/doctor-pharmacy/admissions/prerequisites)
      여름마다 인턴 내지 자원봉사로 일하고
      GPA 3.7 이상으로 B.Ch.E.로 졸업해서 일단 취직하는 걸 목표로 하겠습니다.

      회사에서 버는 돈을 저축 많이 해 놓으면서
      몇 년 다니다 보면 내가 chemical engineer로 계속 나아갈 건지,
      약대에 도전할 건지, 혹은 MBA로 도전할 건지 스스로 판단이 될 겁니다.
      그때 약대에 도전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PCAT 공부는 퇴근 후 또는 주말마다 해서
      최소한 70% composite 을 받아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탑5 약대들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90% 정도가 학사 학위자들입니다.
      약대 입학 조건에 학부에서 GPA 3.몇 이상으로 60학점 이상 이미 택했어도
      (prerequisite courses 다 포함) 입학 가능하지만 드문 경우입니다.
      참고로, 보통 학부 2년 (4 semesters) 하면 60학점 가능합니다.

      실제로 제가 공대 학부 다닐 때 몇몇 공대생 친구들이 의대나 약대 가려고
      생물 클래스도 택하고 MCAT이나 PCAT 공부하는 애들도 보긴 했지만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둘 다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단 공대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GPA로 졸업하세요.

      B.Ch.E. 프로그램이면 약대 prerequisite courses 에서
      화학, 수학, 물리, 영어, 교양 과목들은 자동적으로 해결될테고
      생물만 5과목 정도 택하면 될 겁니다.

      의대, 치대, 약대의 admission office 에서 학사 학위자들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게 바로 engineering 입니다. 학부에서는
      아무래도 공대가 제일 어렵고 가장 공부 많이 하는 곳이니까요.

      약대 학비는 부모님께 손벌리는 게 아니라 떳떳한 성인으로서 자신이
      회사에서 벌은 돈으로 약대를 다닐 수 있습니다.

      미네소타 엄청 춥지만, 트윈 시티 캠퍼스 엄청 크고
      학생수 엄첨 많아서 (아마 학부생수가 미국에서 제일 많을 걸요?)
      학연도 자연히 많아지기 때문에 취업에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MCPHS University 같이 작고 순위도 한참 아래인 대학은 말리고 싶습니다.

      그럼,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GoGo 136.***.1.107

      저는 UMN Minneapolis 공과 학부 졸업생입니다.

      90년대초 제가다니던 당시, 공대는 IT – Institute of Technology 라고 불렸었고, 쿼터제 (4학기제) 여서 공부하는게 진짜 빡세고 힘들었습니다..

      랭킹만으로 보면 약간 저평가되어있는 대학이 미네소타라고들 합니다. 빅텐인데 운동팀이 잘하는팀이 하나도 없는거 빼면… 괜찮은학교입니다. 무엇보다 학비도 저렴하고, 대도시인데다가 하이테크 회사가 주변에 많은덕에 인턴기회도 상당히 많고, 공대 프로그램도 좋습니다. 학교도 크고, 대도시 한복판에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어바나샴페인, 칼리지팍, 에임스 같은 대학딸랑 하나밖에 없는 도시들에 비해서 장점이 분명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른전공은 모르겠지만, UMN 은 특히 화학, 화공, 생화학 계열은 미국 탑입니다. 화공학 전공으로 UMN 학교이름때문에 못가는회사 없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3M 에서 인턴한번 하고 (학생들 엄청나게 많이들 합니다) 교수들이 가져오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네트웤 하면, 취업시 좋은결과 기대할수 있을것입니다.

      미네소타 날씨가 춥긴 하지만, 그렇게 못살곳이라면… 그렇게 많은 (그것도 돈 많이 버는) 사람들… 의사 엔지니어 약사 과학자들이 거기서 살겠어요? 선택의 폭이 위에 언급된 학교들이라면…. 윗분조언대로 UMN 가서 BSChemEng 하세요. 공부하는거 만만하지 않을겁니다만, 좋은학교에 합격한거보니까 공부는 잘 하는학생같네요.

    • 약사 70.***.96.106

      미국에서 약사는 공급과잉 돼서, 요즘 아주 열띠게 논쟁 되고 있는 분야라는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여기 게시판 말고, 미국인 약사 게시판 가서 보시면 현실을 더 잘 알게 됩니다.

      특히 신분 문제 해결 안 된 이민자가, H1-B 스폰서 받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약사이든 화공이든 일단 신분의 장벽은 어떻게 해서든 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