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저의 눈길이 가는 아이템은 4번 수익구조네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빅테크기업들의 수익구조, 그리고 디지털 광고입니다. 빅테크의 수익구조는 일반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윈도우즈나 핸드폰을 많이 팔아서 승승장구하는게 아니지요, 경제를 좀 아시는 분들은 애플, MS, 아마존 구글, 또는 페이스북같은 곳들의 진정한 수익구조가 buyback (자사주매입)이라는 교활한 투자기법을 통한, 투자금유치에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니까, 빅테크 기업들이 무슨 좋은 상품을 생산해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어 판매되는 주류경제학적 관점과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광고수익을 말씀하셨는데, 레거시 미디어보다 유트브니 포탈이니 하는 플랫폼 미디어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더많이 애용되니 일견 광고수익이 IT기업의 주요 수익구조로 보이겠지만, 이는 렌트(rent)행위에 더 가깝지요. 사람들이 클릭할 수 밖에 없는 플랫폼에 광고를 걸어두거나 반드시 클릭을 하게 만드는 기업은 길목좋은 곳에 건물임대해서 밥벌이 하는 행위와 그 근본에서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렌트수익은 GDP계정에 들어가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경제행위가 될 수가 없지요.
제가 보기에 IT기업들의 수익구조는 위에서 말씀드린 빅테크 기업들의 것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프랙탈 구조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무얼 만들어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행위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게 아니라, 그럴듯한 구름잡는 아이디어를 잘 포장해서 투자금을 유치해서 회사를 운영하고 (직원들 연봉지급포함) 주식값 올려서 상투잡을때즈음 회사를 팔아치우거나 고의적 파산하고, 좀 있다가 또다시 반복행위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자들도 바보는 아니니까 투자자들 원금과 주식보상을 포함한 기업매매나 셀프파산을 하는 것이지요.
이런행위는 대체적으로 직원들이 많다면 노조가 결성되어서 쉽게 할 수가 없는 기업매매행위들이지만, 알다시피 IT기업들의 직원들은 적지않이 컨트랙트 (계약직)들이고 심지어 숫자도 별로 없어서 기존 제조업보다 손쉽게 이와같은 사기적 비지니스를 할 수 있겠지요. IT기업 직원들의 평균직장 재직년수가 극도로 타업종에 비하여 짧고, 그러한 연유를 무슨 이직이 쉽다고 치장까지 립서비스를 해대는 꼴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무슨 코미디인지 원….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허구적 비지니스 IT업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셔요. 미국경제가 망가지기 시작한 때가 레이건 행정부가 시작될때 즈음인데, 그때부터 미국의 제조업은 망하기 시작하고, 금융업이 (소위 돈놀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하는데, 우연치않게 이때부터 미국의 진정한 IT기업이었던 IBM이 망해가고 엉뚱하게 실리콘 벨리중심의 IT기업들이 떳다 사라졌다 (미국식 떳다방 ㅋㅋ)를 반복하게 됩니다. 게다가 30년넘는 자본주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초저금리시대가 열려 돈들이 길거리 지천으로 뿌려집니다. 이게 수요-공급의 법칙으로 단순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