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의 코멘트

흠… 73.***.238.139

글을 보니 이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분같아서 옛생각도 나고해서 글 씁니다. 일단 알아두셔야 할건, 지도교수는 모든걸 알고있는 신도아니고, 학생의 마음일 읽을수 있는 독심술사도 아닙니다. 님이 물어보지 않는이상 지도교수는 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어디서 고생을하고 있는지 알기 힘듭니다.

코멘트에 대해서는 “다른 논문들을 보아도 xy처치를 안한 논문도 많고 그다지 큰 영향이 없을 거 같아서” 라는 이유에 따라 스텝을 건너뛰셨습니다. 이 스텝이 베이직한 스텝이라면 논문 리뷰어 및 지도교수는 당연히 의문을 갖게됩니다. 여기에서 님이 해야할것은 그들을 설득시키는 겁니다. 다른 논문들을 보면 이 스텝을 건너뛴 경우도 많고, 우리 실험과 비슷한 경우처럼 보여서 나도 스킵했다고 지도교수한테 응대를 해야합니다. 그러면 지도교수는 님이 레퍼런스한 논문들과 님의 실험 컨디션이 어떻게 다른지, 또는 님의 주장에 동의해서 우리도 스킵해도 되겠다 라는 결론을 내릴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님은 지도교수의 물음에 논리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겁니다. 님의 대답이 맞든 틀리든, 그런 디스커션을 통해서 지도교수는 학생의 리서치 능력을 파악할 수 있죠. 간단하게 지도교수는 거의 대부분 님을 공격하는 입장이고 님은 방어하는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님이 논리적으로 방어할 능력이 갖추어졌을때 학위가 주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박사논문 “디펜스” 라고 불리우는 거죠.

님이 제시한 상황에서 가장 멍청한 대응은 교수의 질문(공격)에 아무말도 못하고있다가 나중에 혼자 “지가 뭘안다고”, “역시 교수 초년생이라 그래” “내가 외국인이라서 무시하는건가 보네” 등등, 이유를 다른곳에서 찾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 자신을 방어하고 내탓을 남탓으로 돌리려는 성향이 있지만, 이런 성향은 자신의 발전에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님이 실행한 연구는 님이 제일 잘압니다. 지도교수보다도 1저자인 학생이 더 잘알아야 합니다. 지도교수가 질문을 던지면 항상 논리적으로 답변할 준비가 되도록 노력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지도교수가 하라는데로 해야되겠죠…그리고 지도교수는 “얘는 이런 기본적인것도 모르네” 라는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