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 15년 하면서 느끼는 자괴감

공수거 98.***.186.145

미국 사는 최대 장점이 주변 눈치 안보고 제가 가야할 길 가는 겁니다. 누구랑 비교할 필요도 없고 – 사실 주변에 비교할 절대적 한인 숫자도 부족 설령 그 반경을 넓혀서 다른 인종과 비교해도 저와 같은 케이스가 흔한건 아니구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다니는 회사 보다도 규모가 크고, 그 회사의 리쿠르터가 직접 연락 오는 경우에는 연락해서 인터뷰도 하고 최종 인터뷰 몇개 남겨 놓고 있습니다. 그냥 느끼기에도 리쿠르터들이 올 여름엔 좀 조용했다가 8월 중순 이후 부터는 11월전에 예정된 인력 충원을 위해서 바삐 움직이는 듯 합니다. 능력이 출중하신 분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으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현업에서 하는 일이 과연 현재 마켓과 연동이 되어있고, 제가 고인물인지 아닌지를 계속 확인합니다. 사실 $250K 이후엔 각자 생활 습관의 문제이지 – 물론 Bay지역은 따로 놓고 이야기 해야겠죠 – 돈벌이 규모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아요.

부족한 제가 회사에서 멘토 역할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생각많고 열정가득한 멘티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제 스스로 부족한게 뭔지도 보입니다. 그래도 한국 처럼 – 몇살 먹었으니 너는 퇴물 – 이런 암묵적인 벽이 없는 것에 감사하고, 현업의 스킬도 중요하지만 인터뷰 스킬도 나름 중요하다고 느껴서 늘 준비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거 외노자에게는 괴롭다는거 알지만 미국 잡마켓에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