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님이나 역사 더 공부하셔야 할것 같네요
님이 얘기한건 한국 국뽕들의 희망사항이고 장개석의 생각은 달랐답니다. 장개석은 본인의 강력한 군대로 중국 대륙을 통일할수 있을거라 믿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국부천대 할 줄은 상상도 못했죠) 한국을 독립시켜 군소 제후국, 즉 중화제국 똘마니 국가로 둘려고 했어요. 만약 한국이 계속 일본땅으로 남는다면 일본세력이 대륙에 또 한번 손을 뻗칠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니 무조건 한국 독립을 주장한거죠. 하지만 결국 중화민국은 대만섬으로 쫒겨나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대륙을 통일하는 바람에 만사 물거품이 되었죠. 장개석은 대만으로 이주 한 다음에도 한반도에 관심이 많았답니다. 한국전쟁때 한국에 파병을 하겠다고도 했고 전후에 중화민국 해군을 한국에 주둔하면 안 되겠냐고 하는 등 한국에 이런저런 영향력을 많이 끼치려 했습니다.
지금이야 대만이 상당한 친일국가니까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당시 중화민국 (대만)은 일본과 10년 가까이 전쟁을 하며 수천만명의 국민을 잃은 골수 반일국가였고 일본이 언제든지 재무장하고 중국 대륙을 노릴수 있다는 우려가 강했습니다. 공산 중국이 점점 강해지니까 대만은 어쩔수 없이 친일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대만 본성인 (+원주민)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일본 지배를 받았지만 일본이 대만에서는 그다지 포악하게 굴지 않아서 반일감정이 거의 없는 수준이여서 친일 드라이브가 더 쉬웠죠. 일본 식민지배 역사를 보면 한국에서 새로운 지배방식을 시도해보고 그다음 대만에 적용하는 식으로 해서 한국에서는 난장판이 벌어졌지만 대만은 비교적 조용했죠. 그리고 대만인들 자체가 네덜란드 지배부터 정씨왕국 (정성공), 청나라까지 쭈욱 외세의 지배를 받아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외세에 비교적 고분고분 했구요
님 얘기는 “미국이 무지무지무지 착하고 선해서 한국에 원조해 준것이다” 수준의 나이브한 생각이네요…
미국이 역사를 기억하는건 사실이지만 reconciliation 빠른 나라입니다. 왜 미국이 자기네들을 멸망시키려 한 일본과 독일을 중요 동맹국으로 삼고 있는지 답이 안 나오나요? 물론 아직도 미국과 독일, 일본간에 역사때문에 어느정도 껄끄러운 면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전통적으로 미국은 패배한 자에게 꽤 관대했던 나라입니다. 남북전쟁 패전후에 잠시 북군이 남부에 군사정부를 설치했지만 순식간에 과거 남부인사들이 복귀했고 그 끔찍했다는 나치에게도 생각보다 관용(?)을 베풀기도 했었죠… 아돌프 히틀러 자살 이후 카를 되니츠 해군제독을 수반으로 한 플렌스부르크 정부라는게 있었는데 미국이 2주동안 이 나치 후신을 독일 정부로 인정했답니다. 하다못해 국가원수인 되니츠 제독도 국제법 위반인걸 알면서도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지시한 전범이였고 그 밑에도 이런저런 문제있는 인사들이 많았는데도 말이죠. 그덕에 플렌스부르크에서는 미군 헌병과 나치 독일군 헌병들이 같이 미군 차량 교통정리를 하는 촌극이 연출되기도 하였지요. 뭐 2주 뒤 사실을 알고 분노한 소련의 반발로 인해 승인이 취소되고 관계자들은 다 감옥에 갔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