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아이들에게 모티베이션 주는 법

  • #3776124
    ㅂㄷ 76.***.207.158 1958

    내 어렸을때를 생각해보면 내가 가난하고 부모님이 가난하고 고생하시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나 다른걸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가 아마도 생긴거 같아요. 물론 다른 동기도 있었겠지만.
    그런데 주위에 보면 경제적으로 힘든 부모를 둔 자식들이 잘하려는 동기를 가지는걸 보게 됩니다. 모티베이션이랄까. 물론 다 그러지는 또 않더군요. 부모힘들게 열심히 사는데 자식은 정신못차리는경우도 봤어요.

    근데 저희 자식을 보면 아무런 동기가 없어요. 참 골치 아픕니다. 어만데 신경쓴다기 보다 인터넷 만화같은거나 보고 시간보내고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머리 파마같은데에 허투루 돈쓰고 그럽니다. 맘에 안든다고 풀었다 파마했다 변덕도 심해요 지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그래서 내가 가난하다는걸 자꾸 어필하려고 해요. 밥을 쫄쫄 굶을 정도로 쪼들린다. 니가 정신차려서 가세를 일으켜야 한다.
    이런식으로 자꾸 주입시킬려고 하는데…이게 과연 좋은 방법일까요? 생각할수 있는 부작용은 또 뭘까요? 지가 물론 학교안다니고 돈벌러 나가갔다고 할지도 모르겠군요. 차라리 그러겠다고 하면 그래도 나을텐데…말만 그렇고 실행능력도 없으면서 입만살아서 반항하는 심뽀로는 충분히 그럴수 있을거 같습니다.

    가난하다고, 돈 없어 죽겠다고 자꾸 죽는소리 자식앞에서 일부러 자꾸 더 하는게 좋은 방법 일까요? 안좋은 방법일까요? 어제 부모는 돈이 없어서 굶었단다 집에 쌀이 떨어졌는데 누가 도와줘서 일주일치는 먹을수 있겠다 이렇게 거짓말이라도 하는게 좋은 방법 아닐까하는 유혹이 자꾸 듭니다. 가난하더라도 고결하게, 있는척 남부럽지 않게 다 입혀주고 먹여주고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좋은 교육 방법일까요? 정말 모르겠네요. 다른 집 자식들은 다 지들이 알아서 잘만 하던데…

    • Same 73.***.140.60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인지했듯이,
      현재의 아이들도, 우리집이 부유하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이웃집 미국 애들은 집안 일 도우면서, 용돈 받고 그걸로
      자기 사고 싶은거 산다는데, 저희 집 애들은 돈 모으는거에
      관심이 없습니다. 생일이나 때되면 알아서 다 사주니
      돈을 모을 필요가 없죠.

      그냥 야드 일 도와주면 $2 줄께. 그러면, $2 때문이 아니라
      아빠랑 놀고 싶어서 그냥 야드에 나와서 좀 도와주다 들어갑니다.

      원글님이 진짜로 가난해서 외식도 자주 못하고, 여행도
      때맞춰 못나가고, 아파트 렌트로 살지 않는 이상,
      애들은 돈을 모으고 더 벌어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죠.

      저는 한가지 방편으로 차를 바꾸지 않습니다.
      12년전 중고차 그대로 아직도 타구요.
      고장나는거 계속 고쳐가면서 탑니다.
      11년전 새차도 지금은 트렁크를 손으로 잡아내리는 동네
      유일한 차더군요. ㅎㅎ

      8살 딸이 그러더군요. 우리차는 왜 GPS 를
      휴대폰에서 보냐구요. 다른 집은 대쉬보드에 있던데.ㅎㅎ
      우린 돈이 모자란다. 너희들 액티비티만 한달에 2천불
      다 중단하고, 새차 살까?

      그러면, 열심히 공부하고 액티비티 열심히 하더군요.

      참고하시라고 저희 집 사정 잠시 소개했습니다.

      • ㅂㄷ 76.***.207.158

        8살짜리가 말귀를 잘도 알아먹네요.
        13살 넘어가면 15살 넘어가면 완전히 다른 레벨에서 골치가 아파지더군요. 댁의 따님은 그정도면 잘 자랄거 같네요

    • ㅎㅎ 172.***.19.115

      부자애들 모여서 어떻게 하면
      가난한척 하냐고 지금 그러는거냐?
      왠지 기가 막히네
      가난이 연극이요 놀이니 ㅎㅎ 참나

      • ㅂㄷ 76.***.207.158

        아니 원래 가난한데…애가 저 나이 되도록 모르는거 같아서 더 찢어지게 가난한척이라도 해야 하나 그런 고민이에요. 찢어지게 가난하기 바로 직전이거든요.

    • ss 108.***.85.189

      독립심을 키워주는게 중요한거같아요.

    • 71.***.233.42

      니가 매일 여기서 이러고 사니 어쩌겠냐.

    • 자식교육 73.***.160.17

      저도 해봤는데 결론은 좋은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부모가 모든 일상 생활에서 그걸 몸소 보여준다면 모를까 10대 후반이 되면 아이들 눈도 예리해져서 부모들의 씀씀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말로 하는 얘기나 급여명세서를 보고 판단하는게 아니거든요.

    • . 98.***.134.123

      여자면 이쁘면 됩니다. 아님 방법 없음.

    • aaaa 75.***.55.103

      1.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식은 부모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고, 부모가 하는대로 보고 따라합니다. 아이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생활을 돌아보세요. 과연 자녀들이 보고 배울만하게 사셨는지.

      2. 가난한걸 어필해서 공부에 모티베이션을 주려는 시도는, 글쎄 효과가 없을 것같네요.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가난한 집 아이들 다들 성적이 좋아야 될텐데, 실제로 부모님 부와 자녀들 학력은 비례합니다.

      3. 2의 부작용으로 공부하는걸 단지 돈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은 공부보다 더 쉬운 돈벌이가 있다면 (예를들어 Onlyfans….) 그걸 할수도 있겠죠…

      4.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그나이 또래가 그냥 삶에 대한 치열한 모티베이션 없이 사는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냥 저냥 말썽 부리지 않고 평범하게 생활한다면 그것에 감사히 생각하고 자녀들과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인생 살아보면 별거 없습니다. 여러 자식중에 가장 잘 난 자식은 커서 부모곁을 멀리 떠나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가장 못난 자식이 부모곁에서 지내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 이상 22살 대학생으로서 조언입니다.

    • 지나가다 108.***.56.162

      자식들이 지 아빠 닮아서 그런듯

    • ㅇㅇ 73.***.17.211

      모티베이션이란게 결국 사회적 위치/ 돈 등에 대한 성취감 만족도거나 가난해지거나 힘든 상황에 처하는걸 극도로 무서워하는 불안감이 높은건데 둘다 타고난 성향이 큰것 같습니다. 태생적으로 유전학적으로도 정해지고 환경적으로 결정되는 부분도 일정 있겠죠. 둘 중 무엇이 더 크더라도 결국 자녀분의 그런 성향은 부모이신 원글님께 받은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결국 중요한건 본인이 그런 삶을 원하는가가 아닐까요? 원글님이 자녀분께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원을 하는건 선택이지만 미성년자일때까지는 거짓으로 우리 집이 가난하다고 말할 필요까지는 없을것같습니다…자녀분 입장에서도 어제까지 풍족했는데 오늘 갑자기 당장 이번주 식비가 없다고 하면 쉽게 믿지도 않을것 같고요. 안타까울수는 있으나 본인이 모티베이션이 필요하다 느낄때까지 놔두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분이 고집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사람이 다른 사람 말 잘 안 들어요.

    • ㅂㄷ 76.***.207.158

      애가 어려서는 잘 몰랐는데 중고등학교 가면서부터 엄마 닮은게 점점 확실해지더라고요. 이것도 내가 어찌할수 없다면 없는 부분이지요. 이거야 내가 바꿀수있는것도 아니고.

    • 지나가다 216.***.19.212

      애들앞에서 모범을 보이고 잔소리보단 자상함으로 대할것. 어차피 나이들어 독립하면 다 철들고 고마워할것임. 그나이부터 애들에게 가난이 뭔지를 주입시켜서 기죽어 살게할 필요는 없음. 물론 과한것도 문제지만…

      • ㅂㄷ 76.***.207.158

        어차피 나이들어 독립하면 다 철들고 고마워할것임. ==> 이런 희망이라도 보이면 이런데다 불평안하죠.

    • T 172.***.208.119

      당신 마눌이 애새끼들 다 조지고 있다고 보면 됨.
      물론 당사자는 펄펄뛰겠지.
      하지만, 그게 사실인걸 어떡하나.
      당신은 죽어라 알뜰살뜰해봐야, 마눌은 걍 대충대충…
      애들은 이미 그걸 보고 있는데…
      대충 그래도 된다는 걸 알아버렸는데…

      • ㅂㄷ 76.***.207.158

        참을수 없는 게
        아주 충동적이고 참을성이 1도 없고 이기적인 것인데 이게 다 지 엄마 그대로 쏘닮은것들이네요. 인내심없없어서 실패를 계속해도 그걸 자기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조언을 해주면, 미국화가 100프로 되어서 내게 되려 컨트롤 하려한다는 비난만 쏘아댑니다. 무자식이 진짜 상팔자.

        다 내탓이지요. 어쩌다 그런 여자를 만나서. 근데 그 여자의 엄마 보니 행동패턴들이 아주 똑같더라고요. 그 진리를 결혼전에 아주 심각하게 깨달았어야 했는데…

        • T 47.***.61.9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국화라는 말로 ‘변명’하지만
          사실 마눌의 게으름이 제1이유임.
          이런말하면, 거의 99% 마눌들은 부정, 90%의 가정들은 부정.
          그치만, 잘 생각해보길… 그게 다 어디서 나오는지.

          그래서 이혼하라고 하는데…
          그게 또 능사가 아니더라고…
          그래서 난 걍 은퇴까지만 일하고, 그 다음부터는 걍 돈싸짊어지고 나가버리자…
          그게 내 목표임.

    • rv 76.***.225.68

      공부도 재능이에요. 공부할 생각도 없고, 머리도 없으면 공부쪽은 아닌거죠.
      괜히 가족 관계만 나빠지니, 애들과 사이 좋게 지내세요.
      이런 일로 부모와 자식사이 나빠지는 것, 많이 봤습니다.
      애 공부도 안하고, 아버지와 원수되고. 이거 보다는 그냥 친하게 지내는 것이 낫습니다.

    • 아빠 174.***.85.7

      대학생 둘 가지고 있는 아빠입니다. 저 위 22살 대학생이 적은 글이 극히 공감이 가네요. 요즘 아이들은 굉장히 똑똑해서 가난을 생활에서 배웁니다. 옛날 한국에서처럼 조그마한 아파트에 비벼살지 않는 이상 좋은집, 좋은차에 말만으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빠 또 시작했네라고하고 방에 들어갈거에요.
      교육에 동기부여를 찾으려면 교육에 투자를 해야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를 통해 동기부여를 많이 찾습니다. 아이비리그 대학 기숙사 캠프같은 곳을 보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세요. 그러면 친구들끼리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견문도 넓히겠지요. 돈 많이 듭니다. 투자없이 무언가를 얻는건 힘들기 때문에 본인이 투자를 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정도로 투자할게 아니라면 좋은 아빠가 되세요. 아이랑 잘 놀아주고 원하는것도 같이하고.. 클수록 대화의 시간이 점점 줄어듭니다. 관계를 잘 해놓으시고 대학 가서도 친구처럼 힘들때 연락할 수 있는 사이가 되세요.
      저라면 같은 돈의 금액이 있다면 다양하게 놀것(파마를 어떤게 하는게 좋은지)을 찾으며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전자는 대학 가서도 더 많은 돈이 들어가요. 좋은 학교, 넉넉한 친구들 보며 눈만 높아지는것 같네요. 대학이 걱정이라면 미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학을 할 수 있기때문에 기본만 하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되는것 같아요. 사회 나가서 경험하고 진학해도 되구요. 저도 왜 그렇게 싸우면서 공부를 하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아이들에게 어렸을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하면 기숙사로 들어가서 혼자 독립하게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대학등록금도 대출해서 다니게 된다고도 얘기하구요. 하지만, 고등학교때까지 전혀 생각없이 다니더군요. 본인 일이 아니라 생각한듯 합니다. 첫째가 대학 들어가서 기숙사가고 등록금 대출 받고 다니니 현실을 서서히 받아들이는 모양이더라구요. 작은 아이는 그거 듣고 고등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하고 돈 모아서 등록금에 보태구요. 저 또한 아이들에게 아빠가 할 수 있을만큼 최대한 도와준다고 하고 대출을 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졸업할때 다 갚아줄 생각이지만.. 이렇게 아이들이 커가는것 같습니다. 조급해하지마시고 힘들겠지만 길게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이상 되면 오히려 부모가 아이에게 배울게 더 많은것 같네요.

    • Park 69.***.128.5

      이재용도 공부해서 서울대 갔는데 가난에서 찾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비리그 보낸 부모들의 특징을 간추린 책이 있는데 한번 읽어 보세요. 집에 있는 사람의 역활이 정말 중요합니다. 엄마건 아빠건 집에서 애들을 보는 사람, 대부분 엄마겠죠~~ 아이들에게 공부 습관을 잡아주려고 같이 매일 도서관에 간다거나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노력없이 혼자서 알아서 잘하는 친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 ㅂㄷ 76.***.207.158

        습관잡아주는것도 결국 성품이 좋아야 그런일을 해낼수 있더군요. 이 여자는 성품이 개떡이라…그게 불가능했죠. 근데 그 성품이 그대로 자식에게서 마치 유전병처럼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니 절망스럽습니다. 성품도 유전병같이 전달되나 싶습니다. 전에는 성품은 유전이 아니란 생각이 많았었는데…이젠 스물스물 걱정스럽ㄴ네요.

    • stunning 1.***.59.252

      자식 키우는 부모 마음 다 같습니다. 이미 성인이 된 두 명이 있는데 옛날에 어려웠단 얘기 해봤자 벌써 마눌부터가 듣기싫어하니 역효과만 납니다. 풍요한 세상에 태어났기에 마트에 가면 카트에 담기만 하면 되는데 무슨 고민이 있겠습니까?
      아래는 전혀 안보이고 남들은 전부 갑부고 고급승용차에 외국 놀러다니는 사람들뿐이고. 그냥 세상에 맞춰 살고 모범을 보이고 스스로 깨닫기를 바랄뿐이죠.

    • …. 107.***.187.177

      우리가 자랄때는… 해봤자 라떼는 말이다 소리 듣거나 꼰대 소리 들을 뿐입니다.

    • 낚시꾼 70.***.203.45

      이야…오늘 많이 낚았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