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인간관계

  • #3736426
    RR 98.***.154.67 1676

    작년부터 동부 학교에서 포닥을 시작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해서 영어로 소통엔 무리가 없지만 네이티브와는 분명 차이가 있는 실력입니다.
    작년에 겪은 다른 포닥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가서 올려봅니다.

    작년 여름 포닥을 시작하기 전 기존 포닥들과 줌미팅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 중 2019년부터 포닥을 시작한 동료 A는 제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메일을 보내 일 시작하면 커피나 차나 마시자고 제안을 해서 저도 흔쾌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막상 일을 시작하고서 이메일을 보냈을 때 이 동료 A는 답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친구랑 작년 가을학기 티칭을 한 번 같이 할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저와 애써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티칭 때에는 제가 무안할 정도로 자신 혼자 수업을 주도해 나갔습니다.
    너무나 혼란스러운 점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 동료 A는 평판이 대단히 좋습니다.
    이 학교 포닥협회장을 할 정도로 사교적입니다.
    또한 동료 A는 사실 저와 같은 학교 졸업생이며 제 지도교수는 이 동료 A의 dissertation committee member이기도 해서 mutual friends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 동기 중 한 명은 제가 이 학교로 포닥을 간다고 하자마자 동료 A랑 친하게 지내면 되겠다고 말 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동료 A가 먼저 제게 커피나 차를 마시자고 이메일을 보내왔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행동할거면 애초부터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지 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남편은 혹시 동료 A가 저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와 동료 A는 같은 학교 박사 졸업생이고 동료 A가 먼저 잡마켓에 나갈 것인데 왜 굳이 저를 견제할까요?
    차라리 친해진 후에 행동을 바꾼 거 였으면 제게 원인이 있겠는데, 이건 저라는 존재 자체를 가까이도 두지 않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위축이 됩니다.
    물론 세상 사람 모두가 저를 좋아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면서 저와는 거리두는 이유가 있는 걸까요?
    남편말대로 견제하는 건지 아니면 반대로 제가 너무 별볼일없어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은건지 혼란스러울 따름입니다.

    이 외에 동료 B와도 조금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동료 B는 작년말 둘째아이 출산 후 친정근처에서 지내며 remote work를 하는 중입니다.
    줌으로 커피챗을 하기로 했으나 무산되었고 그 이후 소식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학교에 오고 나서 제가 이야기하는 사람은 지도교수들 뿐 입니다.
    친구나 동료는 전혀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작은 학교라 포닥풀이 그리 넓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동료 A와 B는 모두 백인여자입니다.
    이런 일들을 반복적으로 겪고 나니까 더이상 제가 먼저 누군가에게 다가가기가 좀 겁이 납니다.
    이걸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혼자 담아만 두고 있습니다.
    제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박사과정 기간 동안 친구가 많은 편이었고 이전 랩동료들과도 친해져서 따로 스키여행도 갈 정도 였습니다. 이건 단지 제가 운이 좋았던 걸까요?

    어차피 포닥의 목적은 취업이지 친구만들기가 아니니까 이런 일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나중에 취업하고 나서도 계속된다면 어떡하죠?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보면 백인친구들 중에는 좋은 애들도 있었지만 저를 그냥 모임에서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었고 그랬던 여자가 이번에 시카고대학 교수가 된 걸 보기도 했습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저만의 무기를 키우고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하고 있지만 그런다고 무시 안 당한다는 보장은 없죠.
    배우자와 제 커리어를 생각하면 미국에 남는 것이 맞는데 이런 일들이 계속 된다고 생각하면 아득해지고, 얼른 인생을 빨리감기해서 은퇴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도 듭니다.
    한국에도 분명 은따나 왕따는 있지만 이 정도는 아닐 거 같아서요.
    저와 비슷한 고민 하신 분 계실까요? 일이 제일 중요하다지만 이런 취급 받고서도 기분좋게 일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답답할 따름입니다.

    • 퐁퐁남 99.***.51.61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잘 될거에요!

    • 은퇴계이황 99.***.223.59

      저도 여자고, 미국회사 직장 생활 경력10년 넘는데, 이런애들 많아요. 대신에 절때 책잡힐짓 할때 마시구요. 끝까지 나이스하게 프로페셔널하게 하세요. 얘네들은 나중에 뭐 사소한거라도 꼬투리 잡아서 누가 잘했네 못했네 보스한테 따지고 인사팀에가고 난리치더라구요. 그리고 잘 하세요 뭐든지. 교수님들한테도 잘하고 티칭도 잘하고 뭐든 걔들 보다 하나라도 잘하면 지들도 인간이라 아차 싶은 순간이 올거에요. 그리고 뭐 친구생긴다고 한들…속 다 보여주면서 지낼 수 있는 사람이 고등학교 친구말고 몇이나 될까 싶네요. 인간관계 그냥 적당히~~나중에 만나도 가볍게 인사 할 수 있는 정도만 되지 않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그런애들많아요~~

    • 73.***.196.82

      그냥 미친 백인년 전형을 만났을뿐, “얘들이 나한테 왜이러지” 곱씹으며 인생낭비하지 말길.
      니 할일만 해라, 그런 백인년들 어디에나 있다.
      어제 웃으며 하이하던 년이 오늘 생깐다. 그러니 mass shooting하는것들 99%가 사패 백인인거야.
      너도 똑같이 사무적으로만 차갑게 대해라.

    • 상남자 172.***.250.35

      글이 너무 길어서 하나도 안 읽었는데, 글이 긴거 보니까 인생 피곤하게 사는거 같다. 칠아웃 걸.

    • NY 140.***.254.133

      아마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견제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보통 그룹내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입니다.

    • 174.***.232.32

      끝까지 냉정함 유지하세요. 자주 보이는 인성들은 아니니 나중에 꼭 좋은 동료들 많이 만나시길. 아시겠지만 포닥은 좋은 성과내고 빨리 떠나야 합니다. 좋은 동기를 부여해 주는 동료들이네요.

    • PenPen 73.***.178.183

      >어차피 포닥의 목적은 취업이지 친구만들기가 아니니까 이런 일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좋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이것이 나중에 취업하고 나서도 계속된다면 어떡하죠?
      취업하고 나서도 돈만 벌면 됩니다. 회사 다닐때에 매일 보고, 점심식사도 같이 많이 하고 그러면 엄청 친한것 같이 생각이 되는데, 회사에서 짤린다든지, 다른 직장으로 가면, 아마도 10에9는 앞으로 영원히 볼일이 없을겁니다.
      그냥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서 “친한척”한다고 생각하시는게 편할겁니다.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보면 백인친구들 중에는 좋은 애들도 있었지만 저를 그냥 모임에서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었고
      미국 사람들이 많이 그렇습니다. 직장에서 특히 그렇죠. 같이 일할때에는 일 잘하는 “동양”사람을 좋아하는데, 누가 먼저 promote하는지.. 경쟁 관계가 되면 이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내 밑에 동양사람을 두면 좋은데, promote되서 나랑 동급이 되면 또 좀 그렇게 되는거죠.

      최소한 앞에서 대놓고 욕하고 머라하지는 않으니까, 그냥 두세요. 그러다가 내 도움이 필요하면, 또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인사하고 부탁할겁니다. 똑 같은 방식으로 나도, 필요할때만 연락하면 되고요.

      >배우자와 제 커리어를 생각하면 미국에 남는 것이 맞는데 이런 일들이 계속 된다고 생각하면 아득해지고, 얼른 인생을 빨리감기해서 은퇴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도 듭니다.
      아득하게 생각할것 없습니다. 제가 볼때에는, 느낌은 다를수 있어도, 한국도 똑같을겁니다. 여자 여럿이 같이 노처녀 일때에는 만나서 놀다가, 누구 하나 돈잘벌고 괜찮은 남자랑 결혼하면 (푸켓으로 몰디브로 여행다니는 친구랑)- 자연스럽게 안만날거구요… 여럿이 고시원에서 힘겹게 공부하는데, 그중에 누가 취직해서 나가면, 남은 고시원 사람들하고 연락안하게 될겁니다. 같이 신입사원 이었는데, 누구는 계속 승진하고 부장됬는데, 나는 계속 과장이면 내가 피할겁니다. 인생은 독고다이에요. 빨리 이것을 인정하면 더 빨리 편해집니다.

    • H 92.***.17.16

      이야기를 듣자하니 전형적인 Narcissistic bi*ches들에 타겟이 될 뻔했네요.
      님의 인정받으려는 마음은 알겠으나 그들은 일찌감치 관심대상에서 지워버리시길 바랍니다 .
      불행하게도 어딜가도 그런 Superficial 한 군상들이 널려있고 그런 인간들일 수록 기를 쓰고 대화를 주도하려들고 감투와 승진에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지요.
      다만, 님의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시간은 더 걸릴지언정 인정받고 본인의 분야에서 두곽을 나타낼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 인간들이 심기를 흐릴 때마다, 저는 주문처럼 이렇게 되뇌압니다.
      “열심히하는 사람은 능력있는 사람(천재)을 못 이기고, 능력있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을 못 이긴다”
      님은 능력도 있고 열심히하는 운 좋은 사람입니다!

    • 운동하는여자 74.***.189.131

      미국에서 직장동료는 전략적 관계이고 친구는 아닙니다.
      나중에 식사하자고 한 것은 진짜 식사하자는 것 아니고 그냥 한 말이에요.
      동료가 님 험담하고 밟고 모함하기도 하고 등뒤로 칼도 꼽고…..ㅎㅎㅎ

    • 같은경험 45.***.130.37

      비슷한 경험을 한사람 입니다. 그게 백인이라서 그런건지 사람나름인건지는 분명치 않지만 님과비슷한 경험을했고 한동안 기분이 좀거시기 했던적이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건 사람은 비슷해보이지만 정말로 다.르.다. 를 기억하고살아야겠단것이었어요. 윗분들이 잘말씀들해주셨듯이 그래서 다르고 뱍인이라 다르고 나도 나르고..사람이 그렇지뭐..하는심정..필요도하고 일정부분 사실이니까요. 나도 그네들에게 분명 다르게 비춰지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직장내의 친구는 가능하겠지만 쉽지는 않고요. 다만 내일을 묵묵히 할뿐이죠. 저도 친구없지만 사는데 그리큰지장 못느낍니다..화이팅요!

    • 같은경험 45.***.130.37

      비슷한 경험을 한사람 입니다. 그게 백인이라서 그런건지 사람나름인건지는 분명치 않지만 님과비슷한 경험을했고 한동안 기분이 좀거시기 했던적이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건 사람은 비슷해보이지만 정말로 다.르.다. 를 기억하고살아야겠단것이었어요. 윗분들이 잘말씀들해주셨듯이 그래서 다르고 백인이라 다르고 나도 나르고..사람이 그렇지뭐..하는심정..필요도하고 일정부분 사실이니까요. 나도 그네들에게 분명 다르게 비춰지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직장내의 친구는 가능하겠지만 쉽지는 않고요. 다만 내일을 묵묵히 할뿐이죠. 저도 친구없지만 사는데 그리큰지장 못느낍니다..화이팅요!

    • 캘리님 173.***.108.117

      들어간지 얼마 안된 직장에서 친구를 만든다라.. 이건 좀 너무 학생 사고방식 같은데요. 그들이 님을 견제하는 만큼 그만큼 거리두시고, 묵묵히 성과에만 집중하시면, 알아주는 다른 사람이 생깁니다. 그냥 무시하고 갈길 가세요.

    • 88 73.***.51.174

      미국여자들 그런경우가 일반적이고, narcists 한테 걸리면 진짜 힘듭니다. 신경쓰지 마시고 실력을 월등하게 계속 닦으시고, 힘을 기르세요. 저도 회사에 narcists 여자동료 있는데, 평판도 좋았는데, 저도 나르시스트에 대한 비됴를 보고 공부한 결과, 이 여자의 속성에 대해 알게되었고, 그 여자는 지금 본성을 사람들이 다 알게되었습니다. 어쨌든 시간이 걸리니 강한 멘탈을 갖고 실력을 월등하게 가지시면 좋은날 금방 옵니다.

    • RR 98.***.154.67

      고맙습니다. 확실히 실력을 쌓고 포닥을 얼른 떠나야겠다는 동기부여는 되네요. 작년에 일어난 일들이라 저도 이미 기대를 저버렸으나 직장동료 A,B와 마주칠 때마다 트라우마처럼 떠올라 결국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제 내공이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 그들보다 더 잘나버려야 하는 수밖에 없네요.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