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 이민 시작인데 아내와 이혼하고 싶습니다.

동의 107.***.207.182

굳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원글님도 직장 생활 쉽게만 하시는 건 아니시죠.
참고로 저도 십대 아이를 키우는 여성입니다.
돌아보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마음처럼 많이 앞당겨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즉, 내가 적응했다고 느낄 때까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험과 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분이 급격한 삶의 변화, 특히 외국인에 영어 잘 못한다면 사회적인 지위의 추락을 경험하는 기분일 것입니다. 어쩌면 본인 역시 무능력을 절감하고 계실 수도 있어요.
일단 자녀교육에 대해 한인교회에서 듣는 말이 한국어니까 가장 듣기 쉬운 입장이겠지요. 그런 분들 많이 뵙습니다. 이민자의 삶에서 커뮤니티는 참 중요한 요소죠. 그 자체를 답답해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거기 매몰되면 한국에서의 삶보다 좁은 시야의 삶을 사는 시작점이 될 수 있지요. 인풋이 한정되고 사회와의 접점이 줄어드니까요.
당장 한인교회를 끊는 것도 답이 아니고 무조건 일을 시작하라 하는 것도 답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위에 굳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차라리 한국으로 그냥 가자 하실 분인지, 여기서 열심히 본인도 앞날을 준비하실 분인지 그건 알 수가 없네요. 쓰신 글만 읽어보면요.
한국에서 아내분이 일을 하셨나요? 만일 그렇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길이 생기겠죠. 과거 경력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가정 상황이 현실적으로 위기도, 힘든 상황도 아니라면 부담스럽고 막막하고 아이들도 정착하는데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니 지금 바로 학교 등에 등록하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지금부터 이야기를 해 보세요.
원글에 쓰신 내용을 보면 아내분이 감정적인 분으로 보이는데 원글님은 그 감정을 이해하는 느낌보다, 지쳐서 피해가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서로 엇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책임은 부부 공동이지 원글님이나 아내분 한쪽만 있는 건 아니구요.
그리고 아내분이 미국에 먼저 가자고 한 입장이라면 이 정도의 변화를, 더구나 안락한 변화에 속하는데 남편 탓만 하는 건 어른으로서도 배우자로서도 성숙한 자세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운명 공동체가 될 수 있는가, 여기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힘든 상황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 그 얘기에 놀라지만 동시에 받아들이려 하고 뭔가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분인지 아니면 그 상황에서도 불같이 화를 내고 원망하고 앞으로도 원망에 중점을 둘 분인지.
이민 생활의 안정은 결국 서로의 희생과 노고를 인정하고 행복 또는 삶의 만족을 여러 측면에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마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