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출발 계획 현실적인가요?

지나가다 96.***.13.95

제가 미국에 온 나이하고 비슷하네요. 미국 회사에 정착하는데 10년 넘게 걸렸습니다. 보통 영어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40년 동안 살아온 세상과 전혀다른 사고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 적응하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물론 사람마다 틀리기 때문에 정확하게 몇년 이상 걸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별하게 운이 좋거나 또는 돈이 여유가 있어서 시간을 벌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돈도 여유가 있었고 운도 아주 좋아서 10년 좀 넘게 걸렸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계획을 보면 제가 미국 올때 했던 생각과 비슷한게 많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알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지금 생각 하시는 계획은 불가능합니다. 왜일까요?

1. NIW 신청 (계획대로 잘 된다면 1-2년 예상)
– 계획대로 잘 된다면 1-2년 예상 _> 최악의 경우 5~6년 걸릴 걸로 예상하셔야 합니다.

2. 위 기간동안 영어공부 코딩공부 (leetcode 등) 시스템디자인공부
– 그냥 공부는 안됩니다.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얼마나 할 건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제가 하는 분야의 실무를 오래동안 했습니다만 실제 제약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실무 코딩이 약한 것 같아서 프로젝트에서 내가 할 수 없는 것도 따로 직접하면서 감각을 익히고 또 영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협업이 부족하다는 전제로 제가 모든걸 다 할 수 있어야한다는 전제로 제가 직접 다해봤습니다. 그게 제가 미국회사에 들어와서 안 짤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회사는 한국회사와 틀립니다. 못하면 그냥 퇴사 시킵니다(At will 조항에 근거해서). 들어와서도 안심 못해요. 실력으로 시간을 벌고 그 사이에 영어 실력을 늘려야합니다. 영어 공부를 하신다고 했는데 공부로 되는게 아닙니다. 실제로 듣고 말하고 대화를 할 수 있어야하는데 이걸 유투브나 영어 회화 선생의 공부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3. 신분 해결되면 junior software engineer 포지션으로 이곳저곳 지원해보기
– 신분이 해결된다면 가능한 방법이 있긴하지만 그것도 운이 따라 줘야합니다. 이건 케바케라서…

4. 합격되면 현직장 퇴사 및 이직
– 실력이 없고 영어가 안되면 3~6개월 사이에 해고 당합니다. 그건 알고 계획을 세우세요.

고민 :
1. 면접에서 SW 개발 실무경험이 없다보니 책에서 본 내용으로 잘 설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언어도 여러 개를 알면 좋겠지만 지금 python만 파고 있습니다(java, c도 기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Junior SWE로 채용될 수 있을까요?
– 보통 인터뷰하면 Technical 한 점만 생각하시는데 인터뷰시에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또는 제 영어 구사 능력을 봅니다. 여기서 막히면 아무리 실무에 강해도 통과 못합니다. 영어로 자기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하는데 이게 영어 문제라고 생각들 하시는데… 아닙니다. 내가 일하는 방식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하나 하나 다 걸립니다. 거기다 영어까지 안되면…주니어로 가능한 방법이 있긴하지만 이것도 Technical만 Check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2. 1,2 년 뒤면 40대 초반입니다. 혹시 너무 늦은 결정일까요?
– 시간적으로는 늦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10년 뒤에 그것도 운이 좋을 경우 정착 가능할 겁니다. 그 사이에 가지고 계신 돈을 많이 잃어버리실겁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건 영어,코딩 경험, 돈, 보다 멘탈입니다. 가장으로서 온 가족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일을 한 후에 그 책임을 지셔야합니다. 잘 안될 때 하고야만다는 신념, 그 신념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실천력과 의지 그리고 체력.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있으시다면 도전하십시오. 이 세상에 안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잃는 것도 있다는 걸 꼭 생각하세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