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동심 존중 vs 현실 직시

  • #3701029
    어린 아이들 173.***.27.224 1412

    안녕하세요.

    저학년 아이를 둔 신입 학부모입니다.

    저희 동네에는 카운티 소셜리즘 정책으로 일반 주택들과 저소득 특혜 주택이 서로 섞여있게 함께 지어져 있는데요.

    저소득 특혜 주택에 우리아이 또래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코비드 영향으로 이 아이들이 동네에서 뛰어 놀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한국에서와 같이 아이들은 맑다라는 생각으로 저희 아이를 어울리게 했는데, 이게 미국에서 너무 순진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게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부모 수준이 보이는건 어쩔수가 없더군요. 뭐 그런거는 이해할수도 있지만 어느순간 우리애가 물들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한 예로 오징어 게임을 보기전 한 유치원 아이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총쏘는 시늉을 하는걸 보고 아 한류문화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 후에 오징어 게임을 직접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그 피튀기는 내용을 애들을 다 보여 준건지. 어떻게 유치원 생이 그런 놀이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좀 애들이 공격적인거 같기도 하고, 미국에서 아이들은 서로 동등하며 뭔가 conflict가 있으면 nego를 한다고 배우는거 같던데 몇몇 애들은 꼭 벌써 일진처럼 서열을 만드려고 하고. (bully prevention 비디오를 보면 이런 행동은 red flag로 바로 잡아줘야 한다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반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이 애들과 자기 애들을 아예 안섟이게 하더군요.

    저희 아이는 사회성 기르게 한다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게 했는데 이게 학교를 같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 애들과 엮이게 되는 역효과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중에 동유럽계 가족이 있는데 좀 가치관이 종교적 극단주의라 그렇지 부모들은 너무 착하고 애들을 너무 이뻐해요. 아빠는 공무원이고 엄마는 피아니스트라 우리 딸 레슨도 요즘 해주는데, 그 집 아이가 학교를 같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짖궂게 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게 저학년인데도 애가 좀 순수하지가 않아요. 어떤날은 저희애에게 미래에 자기 신부다라고 강요를 하지 않나, 며칠전에는 브레인을 파먹겠다고 하지를 않나, 한번은 제 눈치를 살살보다가 아예 눈싸움을 걸더라고요. 7살짜리가. 애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애에게 걔랑 놀지 말고 반응도 하지 말라고 얘기해버렸습니다. 그 애 부모들이랑 버스스톱 자주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것도 영향가는거 같아 그 부모들한테도 제가 거리를 두게 되네요.

    또 다른 좀 나이가 많은 아이는 형제가 다섯이나 되고 중간이라 부모들이 관심을 거의 안두는거 같은데, 저희집에도 한번 놀러오게 하고 생일파티에도 불러주고 그랬는데 뭔가 우리 아이와 순수하게 어울린다기 보다 제 눈치를 살살 보면서 어떤때는 잘 대해 주고 어떤때는 스쿨버스 탈때 자기앞에도 못서게 하고 그러더군요.

    우리아이가 좀 눈치가 많이 느린편이에요. 학교에서 잘못하면 타겟이 되기 쉬울거 같아 항상 걱정이죠.

    한편으로는 순수한 아이들에게 어른 잣대를 들이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국에서 삐뚤어지기 시작하는 애들은 초장부터 거리를 두어야 된다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제가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요.

    여기 workingUS 선배님들은 이런 경우가 있으셨나요? 다같이 잘 지내는게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을까요? 아니면 거리를 두는게 맞는걸까요? 어떤식으로 대응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Abc 174.***.199.165

      아이들은 순수하다 라는 생각부터가 잘못됐음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인간은 다 교활하고 이기적임. 자녀에게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가르치는게 좋을듯. 자신에게 착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만 똑같이 착하게 대해라고

    • 칼있으마 174.***.201.205

      질문을 아주 좋은곳에 하셨습니다.

      조금있음

      참봉, 첨지 ,진사 나부랭이들이

      그 아이들 딱 그 수준이라
      그 아이들 눈높이로 놀겁니다.

      참봉 또래아이들 노는 꼴을 보시면

      우리아일 어떻게 해야겠단 답이 나올겁니다.

      조금만 기다려보시죠.~~~

    • 지나가다 45.***.128.172

      부모님의 직감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더 좋은 학군 내지는 사립으로 전학가는것은 어떨까요? 미씨USA에도 질문을 올려 보세요.

      • 어린 아이들 173.***.27.224

        감사합니다. 우리주내에서는 최고의 학군인데 카운티 정책이 socio-economic demographic을 섟어놓는거라 그렇습니다.

        장점도 있습니다. 좋은동네라고 백인일색 백인주도가 되지를 않죠.

    • Sf 75.***.46.173

      사람들은 다 자기 인성 수준에 맞는 사람들과 어울립니다.

      그 사람의 경제적 사회적 수준이 아니고요, 인성수준. 돈많고 박사여도 개차반 상싸가지들 많고요. 그런 부모의 아이들도 똑같이 행동합니다.

      저희는 아이들 어울리게 할깨 인성 수준만 봅니다. 동네이웃들중 박사 교수 의사들 많은데, 싸가지 없는 부모들은 몇번 만나고 인성나오기 시작하면 멀리합니다.

      정치하는것도 아닌데 인성수준 안 맞는 집 아이들과는 어울려줄 필요가없죠.

    • qqq 174.***.199.165

      왜 아이들에게 모든 사람과 잘 지내라는 식으로 교육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어른들 본인들은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나? 무조건 모든 사람과 잘지내라는 식의 교육은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성을 기르는데 최악의 교육방식이다. 좋은 사람을 어떻게 구분하고 나에게 피해가될 만한 사람들 거르는 방법을 가르치는게 아이에게 훨씬 이로운 교육임

      • 어린 아이들 173.***.27.224

        저보다 젊은 세대인거 같은신데 perspective가 아주 새롭군요. 또 하나 배워 갑니다.

        저희 세대때는 모두다 잘 지내야된다라는게 산업화 교육 아젠다였던걸까요.

    • 172.***.105.217

      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와 어울리지 말라고 하는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이지만 이상한 행동을 하는건 그 아이의 부모가 저소득 층이여서 이니 저소득 특혜 주택에 사는 아이들 과는 어울리지 말아라 라고 하는건 잘못된 교육 방식이라고 생각 합니다.

      • 어린 아이들 173.***.27.224

        감사합니다.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고 너에게 nice하지 않은애들은 stay away해라 respond하지 말아라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 111 110.***.56.143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초등학교 아이들이
      반에서 월세충 임대충 하며 임대아파트에 사는 또래 친구들을
      인신공격하는 일이 있었지요. 과연 아이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아이들은.부모의 모습을 따를 뿐입니다.

      마음에서 차별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사회에 결코 좋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누구와 어울리고 안어울리는 걸 결정해주는 대신에
      아이에게 마음의 힘을 강하게 길러주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차피 학교 다니면 이런 저런 아이들 다 있어요
      엄마 컨트롤 안에 못 어울리게 해도 학교가면 다 어울려야 합니다.
      진정한 교육은 아이가 모든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질이 나쁜 아이조차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멋진.리더로 성장할거에요
      아이의.인생이 축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 어린 아이들 173.***.27.22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덩달아 오징어게임 오징어게임 한다던지
        질이 나쁜아이를 포용하는 능력도 중요한데 나중에 이런아이들이 총을 들고 다닌다던지 마약을 한다던지 하면 어떻하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동네 분위기로 봤을때 그렇게까지 질낮은 사람들은 아닌거 같아요. 노력을 더 해봐야 겠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려요.,

    • 질문 73.***.119.221

      당연히 부모가 sort해주고 protect해줘야 함. 아이들은 그런 능력이 부족하므로 괜한 상처를 받을필요없음.
      마치 대깨문들과 어울리는걸 미리 방지하는게 이득인 것과 같은 맥락.

    • 그러게요 147.***.154.214

      맞는 말씀 이예요.
      몇년 전에 들은 얘기가, 초등학교에서 (인도)인디안 애들이 ‘xx년에 백인들이 쳐들어 와서 (내이티브)인디안들을 총으로 쏴죽이고 땅을 빼았았대요….’ 라고 노래를 지어서 부르더래요. 정말 경악할 일이죠. 애들 수준 무시할게 못 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