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진로 방향

12 151.***.168.104

“인간관계가 너무 스트레스고”
이 부분에서 멈칫하게 되네요. 환자 동료들 의사는 말할 것도 없고 병원 말단 직원까지 정말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하는 직업이 미국 간호사인데 글쎄요. 동료들은 대부분 백인 여성이고 그들과 쉴새 없이 부딪혀야 되는 직장인데 성격이 정말 정말 외향적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것 같아요. 미국에서 오래 산 경험이 없으실테니 잘 모르시리라 생각이 들긴 하는데 문화적 차이도 언어만큼이나 힘든 문제이기도 하고요. 한국처럼 기수 나이 따지고 태움문화 이런건 없다고 알고 있는데 백인들 표리부동함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설명이 힘들어요. 여초 직장이다 보니 계속 drama가 생기고 (편견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습니다) 어지간한 멘탈로는 쉽지 않을거에요. 주변에도 보면 내성적인 사람들은 병원에서 오래 못 버티더군요. 그리고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뭔가를 계속 배우고 도전하는 분야하고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요. 마음이 여유롭고 풍요로워서 미국 오고 싶으시다는 분이 온갖 험한꼴 다 봐가며 굴러야 하는 간호사를 하고 싶다는게 제가 보기에는 좀 앞뒤가 안 맞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