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중소 기업 주식으로 너무 고생해서….

캐피바라 208.***.102.78

채권의 가격 결정 요인은 크게 (1) 부도 위험과 (2) 이자율입니다.

구글 채권은 매우 우량한 회사채이므로 부도 위험이 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요,
이자율이 결정 요인인데요.

금년에 10년 만기 국채이율이 0.5% 정도 올랐습니다. 이자율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집니다.

구글 채권은 만기가 40년 남았죠? 단기적으로 (40년 x 0.5% = 20%) 정도 하락합니다.

Zero risk인 30년만기 국채의 yield가 2.2%까지 올랐는데,
우량 회사채라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만기가 길수록 더 떨어집니다.

정리하자면, 구글 채권이 뜬금없이 바겐세일을 하는게 아니라
오르는 금리에 비해 채권 이자가 덜 매력적이라 시장가가 낮게 형성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CD를 산다고 봅시다.
금리 상승기에는 기다리면 더 이율이 높은 CD가 나옵니다.

그럼 사람들은 기다렸다가 더 높은 CD를 사거나
일단 6개월이나 1년짜리 단기 CD를 사놓고,
만기가 되면 해지해서 새로운 CD를 사겠죠?
더 금리가 높으니까요.

그런데 30년이나 40년짜리 CD가 있다면?
금리가 낮을떄 나온 CD니까 사려는 사람이 줄겠죠?

저런 CD를 자유롭게 팔고 살 수 있다면 제 값에 사겠습니까?
당연히 시중 금리와 비교해서 저렴하게 내놓지 않으면 아무도 사지 않겠죠.

이런 이유로 기존 채권 가격은 떨어집니다. 단기 채권은 조금, 장기 채권은 많이.
CD가 채권은 아니지만, 비유를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