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를 만나다

  • #3557717
    칼있으마 73.***.151.16 1259

    얘. 너 혹 들어봤니?

    나훈아라고 가수말야.

    무척 믿기 싫을 거야.
    믿어지면 큰일나고 싶을 거야.

    건 네 맘이니까 뭐 별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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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행님아, 나 미국간데이”

    왜?

    “왜긴? 칼행님아 만나러 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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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아야,
    넌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다고 날 따라댕기냐 댕기기일?

    “음……행님은 우선
    나보다 착하고 선하니까 좋고
    또 엄청 잘생겨서 좋고
    또 성격은 명랑쾌활해서 좋고

    또 큰애는 미국대통령도 되고
    또 작은애는 미국하원의장도 되고

    그렇게 고생하며 자식들을 저리 잘 키웠으니
    행님아가 엄청 훌륭해서 좋아.”

    “행님아는 왜 날 좋아하는데?”

    그냥 좋아. 무조건 좋아.

    “그런게 어딘노 그라지 말고 말해봐라 행님아.”

    얘, 훈아야.

    사람을 제일로 좋아하는 건

    그냥, 그냥 좋아하는 게
    제일 좋아하는 거야.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아하는 게
    제일 좋아하는 거야.

    너는 이래저래그래서 좋다.

    는 건
    이래저래그래가 충족되지 않을시엔
    얄짤 없이 싫어하겠단 소리기도 하니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이유도 없이 좋아하는 게
    진짜 좋아하는 거야.

    가만히 듣던 훈아가 갑자기

    무릎을 탁 치곤 일어나더니

    “행님아, 난 간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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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님아,
    일빠로 행님아한테 씨디 하나 보냈다.
    내 신곡잉게 아껴서 듣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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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냥 네가 웬지 좋아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아

    난 너를 사랑하고 싶어
    사랑에 빠지고 싶어~~~

    찌지찌지지지직……빨리 돌렸음

    난 그냥 네가 정말 좋아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아~~~

    똑…..끔…………………………………………’아담과 이브처럼’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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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에 둥지를 튼 형은 경상도 사람이 다 됐다.
    분당으로 간 작은형은 서울 사람이 다 됐다.
    부산으로 시집 간 누난 부산 사람이 다 되었고
    미국에 온 난

    쓰바,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아니고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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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도 참, 영삼이를 왜 찍어어?
    미치겠네 정말.
    아 충청도 사람이면 종필이를 찍어야지이?

    “얀마 영삼이는 거시기하고
    종필이는마 거시기하니깜마 영삼이 찍어야짐마.”

    하이고 냥 쓰바 옆에 있으면냥
    형이고 나발이고 냥 패죽이고 싶더라니까안?

    그렇다고 돌아서서
    미워할 수 없잖아 형을.

    형이 영삼이 찍는다는데
    찍었다고 형과 절연하면 안 되는 거잖아.

    형은 내 말 안 듣고 그쪽 찍고
    난 자격 없어 못 찍었지만

    중요한 건 지금도 겁나게 친해.

    아주 막내라면 냥 먹던 라면도 다 나 줘.

    그런 거잖아.
    그런 거더라고.

    이곳에서 정쟁으로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처럼
    그보다 더 멍청한 것도 없다 싶더라고.

    해 난 되도록이면

    내네쪽 가리지 않고

    옳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다 좋아하는데

    옳은 소릴 하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그냥 좋아.
    남잔데도
    이유 없이 그냥 좋아.

    옳은 소린 줄 뻔히 알면서도
    내 쪽이 아니라고 애써 외면했었는데

    아냐아냐아냐.
    자꾸 옳은 걸 외면하다보니까

    나만 나뻐지더라고.

    그래서 그래.

    너, 너, 그리고 너도 다

    그냥 좋아

    하는 분들이어야 되겠더라고.

    내가 여깄는 분들한테 얼마나 많이 배우고
    여깄분들 때문에 얼마나 많이 웃어 엔돌핀이 솟구치는지
    미워할 분들이 한 분도 없고
    모두모두를 그냥 좋아해야겠더라고.

    솔직히 요즘같은 세상에 내가
    어디가서 이렇게 입벌리고 크게 웃어봐.
    어디가서 이만한 웃음을 사.

    마눌 얼굴만 봄 맨날 화딱지만 팍팍 나
    자식들 봄 신경질만 자꾸 나
    잘 된 친구들 봄 배때지만 아퍼
    개콘 프로그램은 폐지돼
    이기동은 죽어
    배삼룡도 죽어

    어딜 가서 이만큼을 웃냐고.

    웃음,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워해얄 분들이야.

    그래서 여깄분들 그 누구를 막론하고
    싸우지도 미워하지도 않기로 했어.
    때리면 그냥 맞기로 했어.

    그냥 좋아하니까.

    그래서 댓글로 쌈질을 안 하는 거야.

    그니 너도 나처럼
    훌륭하고 존경받는 생각을 좀 하면서
    칼님닮은 삶 좀 살고 좀 그래봐 조옴.

    맨날 그 잘난 정치갖고
    무식하게 싸우지 좀 말고 조옴.

    하도 네가 그래서
    네가 지지한다는 트럼프한테
    아까 내가 물어봤어.

    너 아냐고.

    몰른댜.

    아 갸가 너 몰른댜아.

    하도 네가 그래서
    네가 지지한다는 바이든한테
    아까 내가 물어봤어.

    너 아냐고.

    몰른댜.

    아 갸가 너 몰른댜아?

    근데 너희들끼리 왜그러는데?

    그러지 좀 마 좀 이?

    그리고말야
    너도 앞으론 이 칼님을
    무조건 좋아해 봐.

    내가 너 보다 그 조금 아주 조금
    잘나고 똑똑하고 멋있다는 이유만으로

    인상이나 쓰고 신경질이나 내고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비추천이나 눌러대면

    얘, 누가 제일 좋아할 것 같냐?

    그래, 바로

    암세포

    야.

    너 지금 암세포에게
    잘 자라라고 영양분을 듬뿍듬뿍 공급해 주는 거란 거 아니?

    그니 시방부터라도
    마음을 열곤
    마음의 양식으로 삼고
    칼님의 대 서사시를 읽으며

    그동안 불가능했던 널 바꿔

    크게 웃어도 보고
    추천도 팍팍 누르고 힐링하면서

    널 바꿔봐.

    너의 그 생명연장의 꿈?

    바로 실현될테니까.

    내말 허투로 듣지말고 조옴.

    옥퀘이?

    그런의미로다가 어색하겠지만

    크게 소리 한 번 질러봐.

    칼님~~~사랑해요.~~~

    그렇지.

    워뗘. 시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