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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라는 곳에 가본적도 없고, 굳이 가볼이유도 없는 미국이민 생활을 지속하다 보니, 한국인들을 자주 만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가끔 업무관계상 동종업계관련 미주동포분들을 만나는 것은 저에겐 늘 반가운 일입니다. 자연스럽게 업무를 마치고 함꼐 즐거운 저녁식사라도 할라치며, 의례 주고받게되는 질문은 “한국은 언제 다녀오셨습니까” 입니다.
지난번 한국방문이 10녀째 접어든 저는 “좀 되었지요. 한 10년 정도 입니다”라고 답합니다. 덧붙여 이어지는 저의 보충설명은 “한국에 계셨던 부모님 두분 모두 돌아가시고 나니, 한국이 그립고 가고싶은데도, 이상하게 내년 내년으로 계속 미루다 보니, 이렇게 10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라는 식의 설명입니다.
한국에 형제자매도 없는 저로서는, 부모님 없는 한국엘 딱히 가볼 이유가 없어져 버렸다는 생각입니다. 심지어 비싼 항공료지불하고서 한국엘 가느니, 그 돈으로 차라리 다른나라 관광을 가는게 나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더구나, 한국에서 잘나가신다는 지인들 대부분은 그분들의 자녀를 미국에 유학을 보내셨고, 본인들도 적지않이 영주권을 취득하시거나 이미 보유하고 계신점, 그리고, 일년에 한두번은 미국에 오셔서 몇달간 자녀들과 함꼐 지내시다가 귀국하시거나, 아니면 아예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시는 분들을 실제로 알게 되거나, 가끔 뵙게되면서, 한국엘 별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중상층 이상으로 여유롭게 살아가시는 대다수 분들이 저렇게나 많이 기러기 가족생활을 감수하시거나 미국영주권을 취득하시는 이유는, 한국삶이란게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삶이란것을 증거하는 현상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고, 그런분들이 살아가는 한국을 굳이 비싼 돈 들여 다녀와볼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게될때 마다, 내년 내년으로 한국방문을 미루게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의 이와같은 개인적인 깨달음을 지니고서 이곳 게시판에 널려있는 한국최고 미국지옥이라는 글들을 접할때 마다, 들게되는 생각은 이곳 게시판에 적지않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신 분들이 방문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정치적의도의 본질은 팩트를 왜곡하는데 있으니까요.
정치적 글을 쓰시는 분들 말대로 한국이 그토록 살기좋은 사회라면, 도데체 왜 그 수많은 한국 중산층이상의 가정들이 기러기생활을 지속하고 있으며, 자살율은 10년 이상째 세계최고이고, 출산율은 10년이상째 세계최저인지를 우선적으로 그럴듯하게 설명해내야 한다는 제 개인적 판단입니다.
이와같은 객관적 팩트를 외면하고서, 무슨 녹음기 무한반복처럼 “미국지옥 한국천국”을 되뇌이는 행위들은 저질 정치선동글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한국엘 방문할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철 또는 큰 기차역광장에서 뵙게되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외치시는 분들과 명징하게 겹쳐지게 되는 이곳 게시판의 안티미국분들은 좀 민망스러움을 주시는 분들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