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에서 기계전과 고민때문에 글 올려요 선배님들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 #3026642
    조텍 128.***.4.50 2669

    조금 길게 쓰는데 다 읽어 주심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에서 학부 나오고 현재 조지아텍 토목공학에서 지반공학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석사 과정이구요. 그런데 요즘 토목 기계 two master degree를 딸까 여기서 토목으로 박사과정으로 쭈욱 갈까 고미을 엄청 하고 있거든요 (저희과는 교수가 맘에만 들면 석사에서 박사로 전환이 가능해요, 저 좋다는 교수도 현재 있구요). 전과를 하고 싶은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토목시장이 너무 안좋네요 ㅠㅠ 여기 있는 친구들 보면 심지어 미국인들도 인턴조자 잘 합격도 안되고… 취업은 건설회사는 간사람 보지도 못하고 전부 컨설팅? 회사로 가더라구요. 좋은 컨설팅 회사도 많기에 본인이 만족만 한다면 컨설팅 회사도 좋다고 생각 하는데 저는 제가 고생해서 공부했는데 Engineer가 되고 싶지 그런 회사는 가고 싶지 않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고 컨설팅회사 비하할 생각 없습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제말은 작은회사에서 고생하기 싫다는건 또 아니에요. 어쨌든 요지는 제가 넣을 Input에 비해 output이 좋지 않아 보이고 연구 분야도 정통토목관련 연구는 전부 끝나서 여기저기 연계해서 연구를 해야 되러라구요 ㅠㅠ. 연계해서 기계 공부하다 보니까 참 분야가 fancy하네요 연구할수 있는 것도 많아보이고 (여기까지가 제가 전과를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학부다닐때도 기계과 수업 여러개 들었고 여기서도 토목이랑 연계해서 연구할 거 때문에 연전도 (열역학), 유체역학 같은 수업들었는데 전부 할만하더라구요 성적도 잘 나올거 같고 (건방떨라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바로 박사는 안가고 여기서 기계 토목 두개 석사 전부 딸라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여쭤보고 싶은것은 미국에서 기계과로 박사과정을 가고 싶은데 제가 학부는 기계가 아니고 master만 있는 상황에서도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우리나라는 이런거 안좋게 보잖아요 ㅠ). 혹은 기계과로 미국에서 취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취업은 어떤가요 (H-1 visa 없어요 지금 F-1상태에요 일반 유학생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써주고 싶으신말 다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쓴것중에 아니라고 생각되시는거 있음 고쳐주심 또 감사하겠구요. 그리고 이럴거면 차라리 컴싸가라 는 분계실수 있는데 아무리 돈이 좋아도 관심있는건 하고 싶어서요 ㅎㅎ 공부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토목이랑 기계랑 비슷한 게 정말 많거든요. 그리고 앞서 토목에 관해 안좋게 썼는데 읽고 기분나쁘신분들은 미리 사과 드립니다. 저도 토목으로 할만큼 해봤거든요(여기계신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기술고시 토목직 3년 공부했어요 ㅠ) 이러고 있는 제 현실도 너무 슬프고요 ㅠㅠ

    • 123 50.***.24.39

      죠지아텍이면 살가도 제자? 암튼 캐나다 박사도 생각해보길 북미에서 정착 생각있으면

      • 123 50.***.24.39

        쏘리 살가도는 퍼듀교수고 산타마리나?

        • 조텍 128.***.4.50

          살가도는 누군지 모르겠구 ㅋㅋㅋ 산타마리나는 지금 카우스트로 갔어요 ㅎㅎ

    • 75.***.176.149

      요즘 토목시장 안 좋음? 우리 회사는 겁나 사람 뽑아대는데

      • 조텍 128.***.4.50

        어느회산데요???? 좀 알려주세요 전과 안할수 있음 안하고 싶어요. 글구 저는 H-1이 업답니다 ㅠㅠ

      • 조텍 128.***.4.50

        여기 교수님한테 한국가고 싶은데 한국 토목시장이 너무안좋다고 한탄했더니 교수님도 미국도 안좋아 ㅠㅠ 이러더라구요 ㅎㅎㅎ

    • koo 73.***.131.10

      고민이 많을 나이이지요. 하지만, 그런 고민을 많이 할 수록 좋은 미래가 기다릴 겁니다.
      저도 지반공학을 전공하였고, 졸업후 (박사) 17년을 이 분야에서 일해왔으니까, 제 경험을 짤막하게나마 알려드리고 싶네요.
      우선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하고 좀 다르게 보이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불황입니다. 토목 뿐만아니라 기계는 물론이고 경제관련 전 산업이 성장지체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는게 현실적 진단일 것입니다. 경제분야가 금융공학측면으로만 운영되어왔기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지요. 기술자체보다는 돈놀이로만 거품적으로 경제가 성장해오다가 이것도 지난 2008년에 그 거품이 꺼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trap같은 상황에 현재의 경제상황이 놓여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컨설팅회사에서 일하게 되는것을 엔지니어로서 일하지 않는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컨설팅회사에서 일하시는게 바로 엔지니어로서 일하는 것들입니다. 어떤 분야의 건설회사에서 일하는게 진짜 엔지니어로 생각하시고 계시는지 제게는 분명하게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건설회사는 엔지니어 분야라기 보다는 construction management가 좀더 강한 쪽이지요.

      그리고, 기계쪽이 fancy해 보인다고 하셨는데, 이런지적도 제게는 토목 분야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계시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보입니다. fancy라는게 컴퓨터쪽 관련 수치해석이나 해석쪽이라는 뜻이라면, 토목쪽에도 구조쪽이나 hydraulic또는 Water Resource쪽은 거의 수치해석쪽으로 데스크job위주의 fancy한 직종으로 근무 해보 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원글님께서 이미 지적한대로 기계쪽과 토목쪽은 유사한 분야가 많이 겹치고 있지요. 특히 구조(Structures)쪽으로는 토모전공하신분으로 항공분야나 심지어 NASA우주 로켓 분야로 진출하신분들도 제법 있지요. nuclear 쪽으로도 진출해서 성공적이고 도 fancy모습으로 엔지니어의 모습을 지닌채 직장생활을 만끽하면서 생활 하시는 분이 제법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계이건 토목이건 심지어 전기 화공쪽이건 모든 공학분야는 Applied Science라고 할 수 있기에 순수하게 해당 분야만을 연구하거나 전공하고 또 그쪽 분야로만 일을 하시는분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Applied Science라는 말뜻 그대로 여러분야와의 협업내지는 collaboration 또는 interdisciplinary(학제간 연구또는 프로젝트)로써 협업이 이루어짐을 숙명적으로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곳 게시판의 주류를 이루시는 IT쪽 분야 분들또한 대다수 여러 기술분야를 써포트 하시거나 상호간 연계된채 일을 하실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지난 17년간의 경험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반분야를 전공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지반분야는 다른분야와 마찬가지로 단점과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현장일을 타 토목분야보다 많이 해야만 합니다. 지반이 바로 땅(soil) 이기 때문에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서는 진정한 지반공학엔지니어(Geo technical Engineer)가 될 수 없지요. 당연히 땀도 많이 흘려야 하고, 때론 더러운 현장에 Safety Boots(안전화)몇개정도는 잃어버릴 각오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현장은 땅이 대부분 질어서 걷다보면 부츠가(boots)가 진흙같은 땅에 묻혀버려 다시 발을 빼기가 어렵고 심지어 적지않은 Geotechnical Engineer중에는 힘들게 발을 빼다가 진흙땅속에서 발목을 부러트리는 중상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댓글에서 언급되어진 퍼듀의 살가도교수님과 조지아텍의 산타마리노같은 분들이 이론적으로 뛰어나신 분일지 모르지만, 진흙창인 현장은 제대로 한번 걸어보신적이 없으신 분일것닙니다. 그래서 원글님처럼 한국에서 고시공부만 몇년하시고 다른경험이라곤 학교석사공부밖에 없는분들은 진실된 지반공학을 아직은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이나 다름이 없지요. 말그대로 book smart하신분들 말입니다. 의학분야로 비유하자면 죽은 시체만을 가지고 연구하신분들이지, 아직 생명이 붙어있는 진짜환자들의 뱃속을 갈라보며 피말리는 수술집도 한번 안하신분들이 바로 대학교수님들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분들의 연구도 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특히 이와같은 대학교수님들이 한국특유의 문화때문에 현장경험많은 진짜 기술자들보다 더 대우를 받고 있고, 이러한 이상한 문화세례를 받고 성장한 한국학생들이 미국유학만을 경험한 상태에서 미국대학 교수들이 진짜 전문가인줄로만 알고 있는 형국입니다. 제가 박사학위받고 미국 인더스트리에서 직장생활을 해본 경험으로는 미국대학교수들은 그저 참고자료 제공자로 밖에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정상이라고 봅니다. 수술한번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다이내믹한 현장을 콘트롤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일이지요.

      지반공학의 장점으로는, 이론분야말고도 실제로 현장경험이 (hands-on experience) 아주 중요하기엔, 나이가 들수록 대접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원글님이 Facncy한 공학분야를 선호하시는것 같은데, 이런 fancy한것들은 나이듦 (즉 늙어가는것)하고는 상극입니다. 나이들수록 젋은사람들에게 치일 수 밖에 없는게 바로 fancy 한 분야 입니다. 마치 미녀들이 나이들면 자기보다 젋은 미녀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는 이치와 마찬가지 이지요.

      하지만, 지반공학은 자신이 젋었을때 땀을 많이 흘리며 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 함께 겪으면서 전문분야자로서 실력을 제대로 쌓아올리다보면 많은 사람들로 부터 필요로 해지는 분야입니다. 미래를 진정으로 준비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나이들 수록 대접받을 수 있는 분야에 자신의 젋음을 투자하는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조지아 텍 지반공학 석사과정이면 이미 어느정도 능력은 인정받으신분이 분명한것일테니,.
      자신이 현재 아쉬워 하는 점들이 과연 세월이 흘러 10년 20년 이후에도 정말로 아쉬워질 부분들인지 깊게 또는 주위의 선배들로부터 고언을 들으시고 신중하게 전공변경을 고려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기계전공이건 토목전공이건 심지어 컴퓨터 쪽이건 모두다 “쟁이”(craftsman) 들입니다.
      쟁이들 분야엔 도약이란게 없습니다. 그저 꾸준히 평생 갈고 닦는일 말고는 별로 뾰족한 수가 없고요.
      스톡옵션이니 6자리 연봉이니 하는 것들 모두다 거품입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고 날뛰고 있는 불나방들이나 다름없는 사고방식이라는게 제 지난 17년 미국 엔지니어로써의 경험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 조텍 128.***.4.50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너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제 아버지도 토목이신데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 그대로 하시네요 ㅋㅋ 나이들어서도 쭉할수 있는게 토목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ㅎㅎ

      • 조텍 128.***.4.50

        그리고 제가 글써주신 선생님보다는 경험이 아얘 없긴한데…토목에 좀 빡친이유를 좀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뭘하면 좀 연구적 성과를 남길수 있을까 라고 3개월정도 논문막 찾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지반이랑 열이랑 연결시켜 봐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지열발전 에너지 파일 이쪽으로 관심을 갖고 파기 시작했어요. 근데 공부를 하다가 느낀게 내가 토목이면 흙에관한 열만 가지고 놀아야 하지만 기계로 가면 흙은 내가 다룰수있는 재료중 하나일뿐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 ㅆㅂ(욕써서 죄송요 진짜 이렇게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되냐 ㅠㅠ 이러기 시작했어요 ㅠㅠ. 이런의미로 기계가 Fancy하다라고 쓴거지 막 이게멋있어 저게멋있어 이런 의미는 아니었어요. 다시한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각자도생 73.***.16.13

      퍼듀 지오텍 출신이 많긴 많나보네. 살가도 산타마리나..ㅎㅎ 지오텍 출신으로 한마디 조언하자면 본인이 하고픈 쪽으로 박사를 하라는. 애매한 석사 두개보다 경쟁력 있는 박사가 회사에 가서도 더 대접받을거요. 단 업계와 많은 커넥션 있는 학교로 가서 박사를 하시길. 토목쪽은 일리노이 공대가 박사 기간은 길지만 업계에 몸담은 교수들이 많아 취직엔 좋을거임. 참고로 살가도는 비추천.

      • 조텍 128.***.4.50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있는 박사출신들이 다들 너무 힘들어하고 막막해 하네요. 제가 석사 두개 딸라는 이유는 딱하나에요 그 과정을 통해 기계로 돌려서 기계박사를 할라는 거에요. 저도 님이 말씀하신 애매모호해 지는 상황이 걱정되서 글을 쓴거구요. 어쩃든 감사합니다.

    • 엔지니어 20년차 73.***.16.13

      조지아 공대도 현재같이 잘나가던게 거진 20 여년 밖에 안되고 특히 지오텍은 퍼듀 출신 교수들이 터를 많이 닦아 놔서 학문적으로 같은 출신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하바드 엠아티를 눌렀던 퍼듀 지오텍도 20년전부터 기라성 같은 원로 교수들이 은퇴다 다른학교로 옮겨가서 현재 외국인 출신교수들로만 채워져서 직장을 소개해줄 인맥이 없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123 50.***.24.39

      사족이지만 지열쪽은 암반쪽에서 많이 해요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는 지자연이나 서울대 민기복교수님 등

    • 기계 출신 108.***.207.181

      지나가다가 한번 글을 남겨 봅니다.
      위에서 어떤 분이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컨설팅 회사가 바로 엔지니어링 회사이고 대형 건설사 (EPC)사는 주로 스케줄, 공정, 품질 관리 등의 업무를 주로 합니다. 그리고 엔지니어링 사를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지요.
      일반적으로 기계 Bachelor 없이 Master만 있으면 기계 Bachelor와 동등하게 간주합니다. 즉, 기계 /토목 복수 전공 + 토목 석사 정도로 보이겠지요.

      같은 말이지만, 우선 본인이 무엇을 하고싶은지부터 찾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토목분야로 취직해서 기계쪽으로 분야를 넓혀나갈지, 아니면 기계를 다시 공부해서 처음부터 기계쪽으로 시작하실 지

      저도 플랜트 업계에 있지만, 석사 학위는 이론과 지식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충분히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박사는 필요이상으로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면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 공부하고 싶은 점이 생겼을 때 가는게 맞구요.

      결론적으로 건설사나 엔지니어링사에 취직 하실 생각이면 박사는 오버스펙이 확실합니다. 수요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