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토목에서 기계전과 고민때문에 글 올려요 선배님들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토목에서 기계전과 고민때문에 글 올려요 선배님들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Name * Password * Email 고민이 많을 나이이지요. 하지만, 그런 고민을 많이 할 수록 좋은 미래가 기다릴 겁니다. 저도 지반공학을 전공하였고, 졸업후 (박사) 17년을 이 분야에서 일해왔으니까, 제 경험을 짤막하게나마 알려드리고 싶네요. 우선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것하고 좀 다르게 보이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불황입니다. 토목 뿐만아니라 기계는 물론이고 경제관련 전 산업이 성장지체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는게 현실적 진단일 것입니다. 경제분야가 금융공학측면으로만 운영되어왔기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지요. 기술자체보다는 돈놀이로만 거품적으로 경제가 성장해오다가 이것도 지난 2008년에 그 거품이 꺼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trap같은 상황에 현재의 경제상황이 놓여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컨설팅회사에서 일하게 되는것을 엔지니어로서 일하지 않는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컨설팅회사에서 일하시는게 바로 엔지니어로서 일하는 것들입니다. 어떤 분야의 건설회사에서 일하는게 진짜 엔지니어로 생각하시고 계시는지 제게는 분명하게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건설회사는 엔지니어 분야라기 보다는 construction management가 좀더 강한 쪽이지요. 그리고, 기계쪽이 fancy해 보인다고 하셨는데, 이런지적도 제게는 토목 분야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계시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보입니다. fancy라는게 컴퓨터쪽 관련 수치해석이나 해석쪽이라는 뜻이라면, 토목쪽에도 구조쪽이나 hydraulic또는 Water Resource쪽은 거의 수치해석쪽으로 데스크job위주의 fancy한 직종으로 근무 해보 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원글님께서 이미 지적한대로 기계쪽과 토목쪽은 유사한 분야가 많이 겹치고 있지요. 특히 구조(Structures)쪽으로는 토모전공하신분으로 항공분야나 심지어 NASA우주 로켓 분야로 진출하신분들도 제법 있지요. nuclear 쪽으로도 진출해서 성공적이고 도 fancy모습으로 엔지니어의 모습을 지닌채 직장생활을 만끽하면서 생활 하시는 분이 제법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계이건 토목이건 심지어 전기 화공쪽이건 모든 공학분야는 Applied Science라고 할 수 있기에 순수하게 해당 분야만을 연구하거나 전공하고 또 그쪽 분야로만 일을 하시는분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Applied Science라는 말뜻 그대로 여러분야와의 협업내지는 collaboration 또는 interdisciplinary(학제간 연구또는 프로젝트)로써 협업이 이루어짐을 숙명적으로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이곳 게시판의 주류를 이루시는 IT쪽 분야 분들또한 대다수 여러 기술분야를 써포트 하시거나 상호간 연계된채 일을 하실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지난 17년간의 경험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반분야를 전공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지반분야는 다른분야와 마찬가지로 단점과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현장일을 타 토목분야보다 많이 해야만 합니다. 지반이 바로 땅(soil) 이기 때문에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서는 진정한 지반공학엔지니어(Geo technical Engineer)가 될 수 없지요. 당연히 땀도 많이 흘려야 하고, 때론 더러운 현장에 Safety Boots(안전화)몇개정도는 잃어버릴 각오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현장은 땅이 대부분 질어서 걷다보면 부츠가(boots)가 진흙같은 땅에 묻혀버려 다시 발을 빼기가 어렵고 심지어 적지않은 Geotechnical Engineer중에는 힘들게 발을 빼다가 진흙땅속에서 발목을 부러트리는 중상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댓글에서 언급되어진 퍼듀의 살가도교수님과 조지아텍의 산타마리노같은 분들이 이론적으로 뛰어나신 분일지 모르지만, 진흙창인 현장은 제대로 한번 걸어보신적이 없으신 분일것닙니다. 그래서 원글님처럼 한국에서 고시공부만 몇년하시고 다른경험이라곤 학교석사공부밖에 없는분들은 진실된 지반공학을 아직은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이나 다름이 없지요. 말그대로 book smart하신분들 말입니다. 의학분야로 비유하자면 죽은 시체만을 가지고 연구하신분들이지, 아직 생명이 붙어있는 진짜환자들의 뱃속을 갈라보며 피말리는 수술집도 한번 안하신분들이 바로 대학교수님들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분들의 연구도 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특히 이와같은 대학교수님들이 한국특유의 문화때문에 현장경험많은 진짜 기술자들보다 더 대우를 받고 있고, 이러한 이상한 문화세례를 받고 성장한 한국학생들이 미국유학만을 경험한 상태에서 미국대학 교수들이 진짜 전문가인줄로만 알고 있는 형국입니다. 제가 박사학위받고 미국 인더스트리에서 직장생활을 해본 경험으로는 미국대학교수들은 그저 참고자료 제공자로 밖에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정상이라고 봅니다. 수술한번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살아 숨쉬는 다이내믹한 현장을 콘트롤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일이지요. 지반공학의 장점으로는, 이론분야말고도 실제로 현장경험이 (hands-on experience) 아주 중요하기엔, 나이가 들수록 대접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원글님이 Facncy한 공학분야를 선호하시는것 같은데, 이런 fancy한것들은 나이듦 (즉 늙어가는것)하고는 상극입니다. 나이들수록 젋은사람들에게 치일 수 밖에 없는게 바로 fancy 한 분야 입니다. 마치 미녀들이 나이들면 자기보다 젋은 미녀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는 이치와 마찬가지 이지요. 하지만, 지반공학은 자신이 젋었을때 땀을 많이 흘리며 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 함께 겪으면서 전문분야자로서 실력을 제대로 쌓아올리다보면 많은 사람들로 부터 필요로 해지는 분야입니다. 미래를 진정으로 준비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나이들 수록 대접받을 수 있는 분야에 자신의 젋음을 투자하는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조지아 텍 지반공학 석사과정이면 이미 어느정도 능력은 인정받으신분이 분명한것일테니,. 자신이 현재 아쉬워 하는 점들이 과연 세월이 흘러 10년 20년 이후에도 정말로 아쉬워질 부분들인지 깊게 또는 주위의 선배들로부터 고언을 들으시고 신중하게 전공변경을 고려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기계전공이건 토목전공이건 심지어 컴퓨터 쪽이건 모두다 "쟁이"(craftsman) 들입니다. 쟁이들 분야엔 도약이란게 없습니다. 그저 꾸준히 평생 갈고 닦는일 말고는 별로 뾰족한 수가 없고요. 스톡옵션이니 6자리 연봉이니 하는 것들 모두다 거품입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고 날뛰고 있는 불나방들이나 다름없는 사고방식이라는게 제 지난 17년 미국 엔지니어로써의 경험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