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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형광등처럼 깜빡깜빡하다가는 이제는 반짝 들어와서는 꺼지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네요.
주위를 돌아보면 모두들 즐겁기만 하겠냐만 그래도 웃을 여유정도는 있어보이는데 난 이제 어떻게 웃는지를 잊은 것같애요.내려놓을 수 없는 짐을 들고 길을 나섰는데 그 길이 끝이 보이지 않아서 숨만 가빠오네요. 옆을 돌아보면 모두들 뛰어서 저만큼 앞서가고 나만 여기서 제자리를 맴돌고있고.
명배우들 사이에서 왠지 어설픈 몸짓으로 더듬거리는 말투로 연기를 하는 단역조연배우같은 느낌. 중요하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누가해도 괜찮은 대사한줄, “과장님, 커피 가져왔는데요”를 외우고 또 외우고 연습을 하고는 무대에 섰는데, 막상 큐사인이 떨어졌을 땐 그 하찮은 대사 한줄, 너무 긴장해서 까먹어 버리고마는… 그냥 불쌍한.
그 명배우들의 성실하지않은 재능이 역겨워졌다는 게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계산된 의도가 읽혀지는 때면 그대로 박차고 나오고 싶은 생각이 마냥 굴뚝같지만 왜 그럴 땐 사랑스런 내 아이의 얼굴이 그들의 얼굴에 겹치는지.
웃으시고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