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집값거품 붕괴…내년 세계경제 위기”
[문화일보 2005-08-27 19:50]
(::그린스펀 FRB의장-크루그먼 교수 경고: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제도준비 이사회(FRB) 의장과 저명한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집값 거품 붕괴 및 막대한 재정적자 등으로 인한 미국 및 세계경제 악화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6 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주택가격 급등현상이 미국 경제에 악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내년 1월말 퇴임하는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서 열린 연준 연례 심포지엄(그린스펀의 시대, 미래를 위한 교훈 )에서 “집값 급등이 미국경제에 불균형을 초래하는 위협요소” 라면서 “최근 미국 주택가격이 급등한 것은 위험도가 낮은 부동 산에 투자했기 때문인데 역사적으로 낮은 위험도가 장기간 보장 되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집값 급등현상이 회복세에 접어 든 미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임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여파가 미칠 것임을 지적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5년간 미전 역의 집값 상승률은 평균 50.5%를 기록했으며, 특히 동서 해안지 역의 일부 도시가 미전역의 집값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최근의 고유가 문제와 관련,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2년간 미국 경제는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 현상에 비교적 합리적으로 적응해왔다”고 자평하면서 “이것은 미국경제가 갖고 있는 유 연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미국내의 보호무역 주의 성향과 점증하는 재정적자가 장기적으로 미국경제의 건강성 을 해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경제유연성을 유지해야 예 기치 않은 충격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 연방 재정적자는 33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값 거품 붕괴에 관해 그린스펀의장은 급격한 붕괴보다는 완만 한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란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경제학자인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 주택시 장의 거품이 최소 3년내 붕괴할 것이라고 비관론을 피력해 주목 된다.
그린스펀 의장은 26일 연설에서 낙관론의 근거로 미국경제의 유 연성을 제시하면서 “경제유연성을 적절하게 유지해나갈 경우 재 정적자나 주택 붐 같은 현재 미국경제가 직면한 일부 불균형은 가격이나 금리, 환율 조정등에 의해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주 장했다. 그러나 크루그먼 교수는 25일 브라질 캄포스 도 조르다 오에서 열린 파생금융상품 회의에서 “미국 부동산시장에 형성된 거 품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 세계경제에 위기가 찾아올 것이며 미국 주택시장의 버블도 최소 3년내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위기를 겪을 것이고 새로운 위기의 주요 원인은 미국 부동 산 시장에 형성된 거품에서 비롯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 근거로 ▲현재 모든 경제지수가 최고점을 지 나고 있는 점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이미 절정 에 달한 점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26일 크루그 먼 교수가 이 회의에서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내년 봄부터 꺼 지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소 3년이내에는 붕괴될 것”이라 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미숙특파원, 김도연 기자 musel@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