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은행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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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 24.***.141.115 3579

    3월 18일에 240불이라는 돈이 제 체킹 계좌로 들어왔는데 당시 이 금액보다 10여불 정도 더 되는 돈이 같은 은행 와이프 체킹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어서 원래 입금되기로 한 날짜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뒤 와이프 계좌로 들어오기로 되었던 돈은 정확한 액수로 그쪽 계좌로 들어왔고 22일 확인해보니 3월 21일에 240불이 다시 빠져나갔더군요.

    황당했던 것은 들어온 돈이나 나간 돈이나 정확하게 출처가 없었고 다만 디파짓, 첵이란 일반적인 용어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HSBC 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240불 빼간 것에 대한 첵 영수증만 들어있고, 첵 메모란에는 디파짓이 잘못되었던(wrong) 돈이었다는 메세지만 있었습니다.

    첵 영수증 외에 이러저러했다거나 절차상 착오라 사과한다는 말도 없었지만 금전적으로 손해난 것도 없었고, 바쁜 일이 겹쳐 이달 말까지 그냥 지났는데 얼마 전 3월 29일 날짜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회사로부터 $15.99 라는 돈이 빠져나갔더군요.

    그래서 동네 브렌치를 찾아 그간의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 첵 영수증에 적혀있던 브렌치에 전화를 걸어 담당했던 텔러를 바꿔주더군요. 그 텔러는 대단히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태도로 자기 실수를 인정할 수 없으니 사정을 제대로 알고싶으면 직접 자기 브렌치로 찾아오라고 하며 끊더군요.

    일단 동네 은행에서 $15.99 건은 은행 조사 의뢰를 해놓고 나와서 이 부분은 일단 해결의 빌미가 보입니다만….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240불 입출은… 몇년 전 처음 그 브렌치에서 어카운트 틀 때 한국분이 담당자였는데 그 분이 다른 도시로 옮겨버려 그 분을 통할 수도 없고, 영어가 짧아서 이걸 어케 따져야하나 싶은게 은근히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 체킹 계좌에는 소액의 돈만 있는 점, 이름이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처음은 텔러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두번째 $15.99 건까지 겹치니 개인 정보 유출의 의심이 짙습니다. 또한 이번 달부터 미리 사뒀던 그 체킹 계좌의 첵 용지 쓸 요량으로 적어도 1년 이상은 주계좌로 이용할려고 했던 차라 당황스럽기도 하구요.

    이런 문제를 들고 브렌치 찾아가서 못하는 영어로 그 텔러나 매니저에게 감정적으로 한 마디 하고 나온다고 잘되어봤자 속 좀 풀리는 것 뿐일 것 같아서 다른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텔러의 실수를 증명할만한 그 첵 영수증은 물론이고, 동네 브렌치에 부탁해 그 텔러가 입금했던 내부 기록도 카피 받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확실할 것 같아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은행 실수로 인한 제 체킹 어카운트 해지로서 남아있는 체킹 용지 그리고 그 브렌치를 가게 된다면 교통비 정도 손해배상 식으로 청구할 생각입니다. 어디까지 받아드려질지는 의문이지만요.

    미안하다며 다시는 그런 실수 없겠다면 안심도 하고 그쯤에서 끝냈을지도 모를 일인데… 결국 그 텔러의 대단히 불친절한 태도가 여기까지 생각하게 만든 것 같네요. 앞으로 진행 과정에서도 그 텔러가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오고, 매니저까지 그녀를 두둔할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야할까 싶고…

    비록 소액이지만 이런 경험있으신 분들과 이쪽 업계에 사정 밝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sunnyvale 66.***.163.63

      미국 은행이 한국과 다른 점 중 하나가 텔러들이 셈을 실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왜냐구요? 미국애들 워낙 산수를 못해서 한국사람 관점으론 약간 숫자에 밝은 편이기만 하면 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네요. 저는 이런 사실을 몰랐는데 한 7년전 잠시 하숙하던 집 베트남계 대학생이 이야기해 주더군요 자기는 여름이나 시간나면 웰즈 파고에서 텔러로 매년 아르바이트 한다고요. 심지어 아트스쿨 다니는 교포 여학생도(이학생은 시민권을 따긴 했습니다) B of A에서 아르바이트로 텔러를 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처럼 귀신같은 숫자계산을 은행에서 할거라는 선입관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서 조금 액수가 큰 거래를 하실 때에는 창구로 가지 마시고 따로 책상있는 곳에 있는 텔러들하고 하시는게 더 정확합니다.

      이건 별개의 이야기인데, 미국 처음와서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게 아이러니하게도 주로 커스토머 서비스랑 싸우면서 영어가 늘더군요. 은행이랑, 전화회사랑, 유틸리티회사랑, 자잘한 실수도 있지만 한번은 아파트 이사하고나서 전화가 일주일동안 안들어와서 일주일 내내 전화회사랑 싸웠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옆 빈집에 전화 넣고 오리발 내밀더군요. 하루종일 기다려도 서비스 왔다 간걸로 기록 남기고 저보고 집에 없었다고 하고 130불 청구했습니다.. 하여간 처음부터 잘 처리되는 경우도 많지만, 별일 아닌거 같은데 사람 속 뒤집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결론은, $15.99 수업료 내었다고 생각하시고 한번 차근차근 싸워보세요. 영어가 자신 없으면 미리 자기가 할말을 줄줄 적어서 (상대가 뭔말을 하든) 하면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정 가망이 안보이면 다른은행 구좌 열고 계좌 닫으면 됩니다. 이런 기회 아니면 영어 버벅대는 한국인하고 몇십분씩 참으면서 대화해줄 미국애들 거의 없습니다.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러면서 미국생활 하나씩 배운다 생각하세요. 하도 미국애들이 대화를 안해줘서 시간당 20불씩 줘가며 이야기하던 유학생도 있었고 돈 없으면 공원의 할아버지들한테 말상대 부탁도 합니다. 웃기는 일이지만 그래도 많은 영어 딸리는 사람들이 이런 용기가 없어 몇년씩 벙어리로 살기도 하죠. 하여간 미국서 살다보면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아주 많습니다만 몇년 지나 익숙해지면 못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기운내시고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 마지막 한가지 중요한거 있습니다. 싸우다 보면 뚜껑 열려서 눈물이 날때가 있는데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미국은 울면 집니다. 한국은 울게되면 얼마나 억울하면 저러겠나 하지만 미국은 지가 잘못한거 뉘우치거나 자기가 잘못한거 인정하는게 되어버립니다. 전화의 경우 싸우다 분해서 울면 그냥 끊어버리거나 다른데로 돌려 버립니다. 아마도 지침에 그렇게 무시하라고 되어있는거 같습니다. 이걸 몰라서 초기에 와이프가 좀 화가나서 울먹거리니 은행 커스토머 서비스가 그대로 끊어버리더군요. 하여간 특히 여자분들 울면 진다는거 명심해야 합니다.

      긴 답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

    • 요점은 68.***.105.66

      정체모를 240불이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다는 거 아닌지요?
      그럼 그냥 단지 실수 아닌가요? 은행 텔러가 잘못입금해서 그거 찿고 찿다가 며칠뒤 찿아서 뺀것..
      15.99와는 별도로 그냥 실수로 생각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j 69.***.219.42

      $240건과 $15.99건은 완전히 별개입니다. 그리고 $240 건은 단순 실수로 보입니다. 누군가가 입금할때 계좌번호를 잘못 썼을 수도 있고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 들어간 돈을 제대로 임자 찾아 준 것이니 별 문제가 아닙니다. 님에게 피해도 없었고요. 자꾸 그 건을 언급하면 괜히 복잡하게만 보이게 하고, 심하면 “왜 내돈 $240을 빼갔냐”고 따지는 식으로 보여서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수도 있을 것 같군요.
      그냥 $15.99 가 잘못 나간것 같으니 알아봐 달라고 하면 보통 잘 처리됩니다. 별로 흥분하실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씨티뱅크 계좌에 ATM으로 $500 짜리 첵을 디파짓 한적이 있는데, 그게 사라진 적이 있습니다. 바빠서 몇달 뱅크 스테이트 먼트를 체크 못하고 있다가, 몇달뒤에 발견하고 전화해서 말했더니 왜 이제야 보고하는지, 디파짓 증명서류가 있는지 묻길레, 사정 설명하고, ATM 영수증은 가지고 있고, 첵 발행자에게서 cleared check 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더니, 팩스로 보내달라고 했고 팩스로 보내주고 몇일 만에 계좌로 $525 가 들어왔더군요. 나중에 편지가 와서 봤더니, 미안하다는 내용과 $25는 그동안 이자 + 알파로 주는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냥 원칙, 상식대로 하면 됩니다. 대부분 싸우실 필요 없어요.

    • ny 24.***.169.169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

      사실 아직까지는 제가 금전적으로 손해본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익스큐즈 하나 없다는게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지 몰라 불안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불친절한 행동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던 차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조언 감사드립니다 :-)

    • 그냥 66.***.112.80

      원래 미국애들이 그래요.
      제가 전에 주유소에서 아이들 도넛을 몇개 사주고 나왔다가 생각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셈이 안맞는거 같더군요.
      2불정도밖에 안되는 돈이었지만 지나는 길이고 해서 들러서 이야기를 했지요.
      네가 계산을 잘못했고 영수증까지 보여주고 나한테 오버차지를 했다고 했더니
      이 여종업원이 한다는 소리가…
      그래, 돈 2불때문에 커스토머 잃기는 싫으니까 2불 줄께…
      꼭 뉘앙스가 자기가 계산잘못해서 내가 2번 헛걸음하게 한게 미안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없고 내가 2불 손해보고 너랑 다투지 않겠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내참 기가 막혀서…
      첨에 좀 따졌는데, 난 2불이 더 중요한게 아니라 네 실수를 인정하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라고 했더니 계속 같은말만 반복을 하더군요.
      자기는 2불 때문에 손님 잃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내가 2불 준다고…
      나중에 화가 나서 내가 지금 네돈 2불 먹겠다고 여기 서있는게 아니라 너한테 사과받고 네돈이 아닌 내돈 2불 받으러 왔다고 항의를 했지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백인손님놈(죄송합니다. 그때 그녀석 진짜 얄밉더라구요)이 나서서 저한테 따지더군요.
      너 돈 2불 받았으면 됬지! 손해본거 없잖아. 그럼 제발 가~
      으와… 스팀나서 죽는줄 알았읍니다. 거기서 그 답답한 종업원이랑 더 싸우다가는 제가 바보가 될것 같더군요. 결국 그냥 나왔는데 기분 정말 더럽더군요.
      제 딴에는 미국애들은 단돈 몇센트라도 계산 확실히 하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에 저도 그래보자 했던건데…
      그 이후로 얼마 안되는 돈은 그냥 신경 안씁니다. 멍청한 미국애들 앞에서 돈밝히는 한국인 소리 듣기 싫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