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가… 그리고 넋두리

  • #1508086
    캐나다이향민 198.***.62.204 914

    2년만의 한국방문은 나를 더욱 캐나다 촌놈으로 만들고 잇다. 돈이 돈을 먹는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더욱 극과극으로 치닫는 사회. 오로지 가진자들이 갑이 되는 사회. 그 스트레스를 음주가무와 흡연으로 해소할수밖에ㅜ없는 사회.
    2년동안의 금연은 나를 한순간에 흡연자로 다시 탈바꿈시키고 더욱 씁쓸하게 만든다.
    내가 입엇던 옷은 강남에선 거지같아서 못입겟고. 패셔너블하고. 최신유행에따르는 옷을 사게 만들고. 밤마다 만나는 친구. 동창. 모임에서는 전국각지에서 모인 대한민국최고의 성형미인들이 상주하는 강남으로 나를 유혹한다. 이런 아가씨들은 월 백만원의 월세를 내가며 강남에 상주하고. 일반셀러리맨 부장급 이상의 급여를 번다.
    내가 즐길수 잇엇던 것은 인당 2.2-2.5만원 으로 저렴한 스크린 골프엿고. 1초만에 사랑니를 십만원에 뽑을 수 잇는 치과시스템과 지하철에서 뛰어다니며 나를 밀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연말이라 강남의 택시는 승차거부로 인하여 두배를 외쳐야 겨우 탑승가능하고, 강남 음식점의 30대초반 사장은 온몸을 명품으로 도배하고 럭셔리 렌드로버를 가게앞에 주차하고 서빙을 보고. 돈을 긁어모은다.
    캐나다 관점에선 어느것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고. 그저 극과극. 기본적인 에티켓이 무시되며. 강남빼면 시체인 이 나라의 돈지랄들. 모든것이 급하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너무 영세한 시설과 가난하며 의식까지 미개한 사람들과, 돈으로 누릴수 잇는 최대한의 권리를 맘껏 발산하며. 특권의식속에 보통사람을 개무시하는 무식한 부자들과 무조건 비싼것으로 치장해야 상대를 인정하는 그 틴에이저 자식들. . 가난한 자에서 부자가 되기위해 몸부림치는 보통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 끊임없이 남과의 비교속에서 자신의 지위와 남들을 평가하여 순위를 매기고. 경쟁으로 나보다 약한 상대를 짓밟아 버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그들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리더가 되는 사회. 내가 2년만에 다시 본 대한민국은 결코 민주주의 국가는 아니엇다. 돈가진자만이 모든 권리와 권력을 차지할 수 잇는. 물질만능. 자본주의 국가 엿다. 씁쓸함 만을 느낀채. 내가 내린 결론은. 한국에선 돈 많은 사람이 왕이되는 사회이고 그것이 당연한 사회라는 것이다. 돈이면 거의 다 되는 사회이다. 내가 한국에서 즐길 것은 돈을 많이 들고와서.부자행세하며. 갑질하면서 왕대접받다가 돌아가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돈이 많아도 왕대접 받기가 쉽지않다. 항간의 땅콩항공 사건이 이슈가 된것이 너무 신기할뿐이다. 당연한 권리를 누린 것 뿐인데. 단지 재수가 없게 인민재판에 회부되서 해체당하는 부자 자식의 이야기는. 보통사람들에겐 부자가 망신당하는 아주 통쾌한 사건인 것이다. 현실세계에선 거의 일어나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이 더욱 쾌감을 느낄 것이다.

    • 수준 70.***.123.227

      북한처럼, 길거리에 다니는 차도 몇 대 없고,이를 교차로 한복판 교통정리원이 수신호 해야 어울리는 사회 옳습니다. 전세 교통수단으로 학생들이 해외로, 먼 곳으로 수학여행… 너무 빠른 느낌이 드는군요.

      이라크, 아프가나스탄 ….

      뭐가 어떻게 되서, 수 decade 만에 자동차도 만들어 수출하고, 반도체, 스마트 폰을 만들어 외화를 끌어 모을 수 있겠죠…

      하지만, 기성세대의 사고방식, 독재자 추종, 기존 생활방식을 단기간에 뜯어 고칠 수는 없습니다.

    • skele 71.***.2.69

      졸부집 아들의 아메리칸 드림…
      EDITDELETEREPLY
      2014-12-2611:46:46#1501592
      지잡대라꼽냐? 198.***.62.204 899
      일단 저는 지잡대와 진배없는 지방캠퍼스에 여기에서는 루저로 통하는 예체능 전공입니다.
      고등학교때 공부 안한 댓가로 그렇게 대학을 갔지만 전공은 원하는 것을 살려서 가는 바람에 4년 동안 죽어라 공부했고,
      교수 추천으로 삼전/엘전 중에 한곳에 인턴으로 들어가서 결국 취업했습니다.
      가서 보니 학벌장착 후에 선후배끼리 핑퐁들 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3년만에 앞으로 어찌 될지 견적이 턱하니 떨어졌습니다.
      대단한 경제력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공부는 시켜주시겠다는 부모님의 도움 받아서 유학 준비했고(이 부분에 대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또 호구로 통하는 뉴욕에 있는 아트 스쿨 중 한곳의 석사과정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제 주재파악이 비교적 빨라서 졸업후에 레쥬메 들고
      취업할 길이 없음을 미리 깨닫고, 가장 자신있는 과목에 집중하고 그 강사들을 통해서 취업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침 업계에서 나름 이름있는
      회사를 운영하던 한 미국인 강사에게 학기 마지막 수업을 하고 나서 직접 들이댔습니다.
      “저 님 회사에서 여름 인턴하고 싶어요.”
      “그래? O.K”

      한여름 손발 땀나도록 뛰었습니다. 인턴이 거의 끝날 무렵 그 강사 (즉 사장이죠)가 점심 먹자고 하더군요.
      “졸업도 했고, 인턴도 했고, 이제 뭐 할래? 한국 돌아갈거니?”
      “아뇨. 저는 이곳에 남고 싶습니다.”
      “그래? 오퍼 줄께. 대신 월급은 짜다.”

      이렇게 경력을 시작해서 우여곡절을 겪고 몇번의 이직끝에 몇년 전에 지금의 회사 R&D(포츈 50)에 들어왔습니다.
      좋은 보스 덕분에 많은 컨셉을 제안할 충분한 기회를 얻었고, 마침 마음에 맞는 동료 엔지니어와 2년전에 의기투합해서 제안한 아이디어가
      15개가 넘는 IP를 만들어 냈고, 지난 여름에 결국 회사 CEO의 최종 사업화 승인과 함께 3년 동안 2천7백만불 지원을 약속받고
      지금은 사내 벤처 팀중 하나를 이끌고 있습니다.
      마음 고생 엄청나게 하고 나서 승인이 떨어지는 날 제 보스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네가 그렇게 원했던 거잖아. 실패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결과가 좋지 않으면 결국 저는 짤려나가겠죠.

      바깥에서 보면 제 스펙은 형편없습니다. 영어도 여전히 간신히 버틸만큼만 합니다. 빨리 늘지 않더군요.
      어쩌면 저는 지난 시간동안 마음 한구석에 담겨 있던 지방캠퍼스 출신이라는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학벌도 배경도 없는 외국노동자에 불과한 저는 거의 잃을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감이 별로 없습니다.

      왜요? 지잡대 출신의 삶과 경력은 어디 따로 정해져 있는 건가요?

    • oooo 192.***.241.146

      사실 캐나다도 미국도 자본주의사회이니 만치, 돈이란게 그 어떤 가치보다 앞서는 지존의 최고가치 아닙니까? 원글내용처럼 한국만 유독히 돈을 최고로 여기는 사회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로 작동되는 국가 모두는 사실 한국못지 않게 돈을 최고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국민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저는 돈이 사회적가치관의 가장 앞선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걸 그다지 문제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캐나다, 그리고 미국을 자본주의 사회라 부르고 있는것 일테니까요.

      캐나다와 미국보다 한국사회가 심각하게 앓고있는 문제는 황금만능주의 그 자체보다는, 황금(돈)을 어떤식으로 분배하는지에 대한 구조에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자면, 한국사회가 창출하는 부(돈)이 일부 극소수층에만 집중되어 오고있다는 것이죠. 소위 “승자독식사회”

      그러하기에, 이러한 부의 분배문제를 어떤식으로 대처해나가느냐가 자본주의사회로 작동되어지는 모든국가들의 핵심적인 고민들인데요. 캐나다는 아마도 한국과 미국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앞서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국도 경제신문에 매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슈는 언제나 부의 분배문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국사회는 아예 논의조차도 되지 않고 있을뿐더러 (박근혜씨가 경제민주화라는 슬로건으로 대통령선거를 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포기해버렸지요) 이러한 부의 분배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였던 통합진보당마저 해산시켜버린 사회가 바로 한국사회라는게 가장큰 한국사회의 문제점이 아닐까 여겨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돈은 잘만 추구한다면 훌륭한 삶의 도구이지요. 그래서 자본주의는 그다지 죽어라 반대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부 극소수에게만 부가 편중되는 문제는 자본주의사회의 암이나 다름없는 심각한 문제라는데 저는 더 공감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암세포가 이미 퍼질대로 퍼진현상이 바로 원글에서 잘 표현되어 있는 셈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