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조울증이란 말은 없고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라고 하는데, 대게 임신중에 산모가 독감이나 술 약을 잘 못 먹으면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죠. 그 아이는 만성적인 조울증을 겪는데, 완치는 불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약으로 조절해야합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조울증의 원인으로 유전적 요소가 강하다는 것이 눈에 띄입니다. 산모의 임신중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것도 한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극단적인 면을 번갈아가는 면이 있는데, 조증과 울증을 반복합니다. 몇시간, 며칠, 길게는 몇달간 한 성향을 강하게 나타내는 현상입니다. 조증일 때는, 넘치는 에너지로 주체를 못 하고, 이것저것 일을 많이 벌려놓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사람과 약속을 마구잡이로 잡거나, 만나도 밥을 먹으면서도 다음 코스로 골몰하거나, 생각이 주제를 벗어나는 말을 하고 빨리빨리 바뀝니다. 중증환자인 경우는 공격성을 동반하는데, 화를 낼 상황이 아닌데도, 말을 가로 막고 언성을 높이고 분노를 표출하거나, 물리적 공격도 하게됩니다. 대부분 주위사람이 중재하고 나서면 이성이 돌아와 멈추지만, 초중증인 경우는 자신의 공격성자체를 인식하지 못 합니다. 이런 조증상태의 증상이 긍정적으로 발휘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할 때, 잠도 안 자고 열심히 모든 생각이나 행동이 거기에 매달린다든가, 모든 일상에 거기에 몰입하게 됍니다. 울증의 시기에는 자괴감, 박탈감, 무기력증, 폭식 거식등 우을증과 증상이 비슷한 현상을 보입니다. 주로 대부분의 양극성장애환자는 조증보다는 울증의 정도가 강하고 기간이 깁니다. 그래서 우울증과 혼동하기 쉬운데, 뇌에 전달되는 호르몬이나 신경학적으로도 전혀 다른 질병입니다. 그래서 쓰이는 약도 다르죠. 우울증진단자의 40%는 조울증이라고 어디에서 오진의 최고수치라고 본거 같네요. 조울증환자의 절반은 agnosognosia란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전두엽과 측두엽과 두정엽이 만나는 곳에 신경계의 문제로 발생하는데, 자신의 질병에 대한 의식을 못 하거나, 부정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런 환자는 치료를 거부하고, 치료를 받아들인다고 하여도, 질병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그러니까, 치료를 받는 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지 이 질병에 대한 치료방법은 없습니다. 조증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넘치는 에너지와 몰입하는 능력때문에, 주로 예술,문학,게임,투자사들 사이에 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헤밍웨이, 디킨스, 너바나의 커트코베인, 고흐, 이상,링컨, 수도 없이 많죠. 투자사를 뽑을 때 경미한 조울증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하면 고용주가 좋아하기도 합니다. 일부러 찾기도 하죠. 이런 조증의 경우는 그냥 열심히 하는구나, 조금 격양되었구나 무시하고 가는 경우가 있고 울증의 경우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울증을 우울증으로 판단하는 사례가 상당히 높습니다. 시간을 두어 유심히 지켜봐야지, 의사라고 몇번 만나보고 우울증 조울증 판단하고 약을 투여하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 환자에게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이 어디 그렇습니까. 처방을 해야하는 의무가 있으니..
문제는, 이런 조울증 환자들이 중증인 경우는 인구의 1%정도인데, 경미한 경우와 중증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는 겁니다. 그래서 통계적인 면을 두고 경미한 경우도 같이 합하면 아마 인구의 10-20%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조울증증상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상당히 보편적인 질병이면서, 치료도 어렵습니다. 약을 지속적으로 먹어 호르몬 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고, 약 중단시 재발의 가능성이 큽니다.
밖에서 만나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면 중증환자가 아닌 경미한 경우, 조울증인지 알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주 만나고 대화를 오래하고, 감정의 변화를 살펴보고 겪다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왜냐면 경미한 조울증환자의 경우, 성격으로 알거나, 알면서도 약을 복용 하지 아니하고 자신이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과대망상적인 발언을 가끔 합니다. 자신도 이상한 말인걸 알면서 본능적으로 내뱉어집니다. 실력도 없으면서 서울대에 갈 수 있었다거나, 어떤 핑계를 대고 여건이 좋았다면 이런 저런 일을 할 수 있었다거나. 중증환자의 경우는 나는 예수이다거나 하느님이다거나 본인이 죽은 유명인의 환영을 갖고 있다거나. 이런 사람들은 보통 우리가 종교계나 정치계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그 대상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대상을 정해서 지나칠 정도의 충성심이라든지 의존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어떤 계기를 통해 짧은 면만을 보고 위대한 사람으로 칭송하고 다음에 일어나는 부정적 측면은 정당화해 스스로 자기안에 신적인 존재내지 추앙의 대상으로 만들죠. SNS에 보면 일방적으로 어떤 정치스타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한두사람에 특징적으로 집착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조울증환자의 경우 이런 성향이 뚜렷합니다. 조울증증상이 아닐 수도 있지만, 자세히 글을 읽다보면 조울증이라고 의심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정신의학 관련서적을 읽다보면, 우리가 그냥 무심코 미친놈, 이상한놈이라고 얘기했던 것들이 그냥 단순한 가정교육이라든지 성격탓으로 돌리기 쉬운 것들이 병리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단 생각을 하게 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