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와 PM의 이해가지 않는 행동

  • #1556992
    aaa 75.***.50.190 3724

    저는 스타트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회 초년생 싱글여자인데, 학부를 컴싸나왔지만 거의 공부를 안했고,
    대학원을 아이티관련 경영쪽을 나와서 코딩실력이 바닥인 상태에서 일을 시작했고, 지금 한 7-8개월차 되어갑니다.

    처음부터 실력이 없었기 때문에 연봉도 다른 동종업계보다 10K 낮게받았고 첨부터 일도 중요하지 않은 일만 맡기더군요.
    CMS같은걸루요. 다행히 90일 프로베이션은 통과했지만, 보스가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제 실력이 빠르게 늘지않는것에
    해피하지 않다는 의중을 비추고 그 때부터 열심히 했습니다. 집에와서도 공부하고 회사에서도 두번째로 꽤 큰 프로젝트를
    주고 bug fixing 업무가 주어져서 열심히 했어요. 이 프로젝트로 실력이 좀 많이 늘은 것 같구요. 지금코딩실력은 첨부터 블랭크
    페이지 주고 애플리케이션 개발하면하면 하겠지만 시간 오래 걸립니다.

    두번째 맡은 프로젝트를 꽤 열심히 했지만, 프로젝트 매니저도 보스도 제 결과물에 대해서 확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개발팀이 캘리포니아에도 있는데 함부로 적용하다가는 전체 시스템이 망가질 수 있다구요.

    제가 초짜라 그런지 일도 많이 안줬습니다. 진짜 지루하게 보낸날도 많고 해서 (저는 일터에서는 엄청 바쁜걸 선호하는사람입니다)
    프로젝트매니저한테 진짜 계속 일 달라고 했는데 줄테니 기다려라. 그런말하고는 지도 바쁜지 잊어먹은건지 초짜한테 일을 함부로 줄수 없으니
    한번 검토하고 줘야되는데 줄일도 없고 그런건지 진짜 두세달넘게 일을 안줘서 계속 두번째 프로젝트로 혼자 버그 찾아내서 고치고 그랫네요.

    그런데, 오늘 또 프로젝트매니저가 저를 오피스 밖에 있는 컨퍼런스 룸으로 따로 불르더군요.
    뭔일인가 했더니 또 보스가 저의 업무에 대해 정말 해피하지 않다는 말을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보스가 프로젝트매니저한테
    넌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물어봐서 프젝매니저가 자기가 나를 인간적으로 좋아해서 커버를 쳐줬으니 이번엔 괜찮다는 말을 하더군요. 보스한테
    몇달만 시간을 더 달라, 그럼 실력을 향상시켜 놓겠다 이렇게요. 그러면서 프젝매니저가 일 끊나고 나만 원한다면 저희 집에 와서 가르쳐
    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호의로 받아들이고 진짜 고맙다고 몇번이나 말했어요.

    근데 제가 고친 버그들을 보스도 프젝매니저도 한번도 확인을 한적이 없거든요. 물론 고친 버그들을 적용하지도 않았구요. 어떻게 내가 한
    결과물들을 체크도 안하고 평가를 할수 있냐고 프젝매니저에게 물어보니 보스가 가끔 돌아다니면서 뭐 일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가끔 팀끼리
    모여서 설명할때 질문도 가끔하고 또 보스이기 때문에 팀원들이 뭘하는지 모니터로 볼수 있다네요. 그렇게 평가를 했다는데 저는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왜 굳이 여자 혼자 사는 집에와서 일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보스는 지가 내 퍼포먼스에 대해
    불만이면 직접 나를 불러 말하면 될것을 왜 굳이 프젝매니저의 입을 통해 전하게 됐는지. 또 왜 프젝매니저는 보스가 했던말들 지가 했던말들
    혼자만 알고있으라고 동료들한테 왜 말하지 말라고 했는지 또 어떻게 내가 고친 버그도 확인조차 안했으면서 내 코딩실력이 향상이 안됐다고
    결론을 내린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결국 보스한테 일대일로 얘기하고 싶다고 미팅 약속을 잡았는데, 지금 너무 답답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ㅋ2 75.***.33.17

      뭔 소린지 정말 머르겠습니다

    • 황당 73.***.218.155

      ” 굳이 여자 혼자 사는 집에와서 일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
      ==>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건데요.

    • 173.***.144.25

      뭔 고등학생도 아니고 개인 튜더를 하겠다고 한다는게 이상하긴 합니다.

      대충 팀원들의 실력이 어떤지는 짧은 기간이라도 같이 일해보면 금방 아는데 원글의 performance가 평균 이하라 보스도 그렇게 PM도 그렇고 별로 happy하지 않은 상태라 쉽게 말하면 짤리는 1 순위에 이름 올려놓으셨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업무가 능력외로 어렵다면 좀더 쉬운 업무를 하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는것도 좋겠습니다.

    • 조언 98.***.61.101

      일단 그 PM 조심하세요. 너무 믿고 내 편이다 이런 생각 마세요. 명심하세요.

      이런건 메니지먼트 스타일과 팀/회사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데, 모자란 신입을 잘 키우는 분위기가 있고, 답답해하며 일찍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스타일은 미팅 한 번 한다고 바뀌지 않죠.

      개인적으로 그 회사에서 많이 배우신건데, 그 만큼 value해주지 않는다고 느끼시면 다른 곳으로 옮기세요. 일도 안주고 페이만 하고 있다면, 게다가 스타트업이라면 더더욱, 해고 1수위입니다. 제가 보기엔 알아서 나가길 메니저가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PM이 그걸 모를리가 없죠. 이 친구가 정말 순순히 도움을 주려는 것인지, 아니면 이 참에 재미 좀 보려는 것인지 그건 알 수가 없네요. 하여튼 함부로 믿지 마세요. 뭔가 냄새가 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 회사 나와서 딴데 가는게 답입니다. 회사는 민주주의도 아니고 정의가 구현되는 곳도 아닙니다. 보스랑 미팅하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세요. 내가 나가길 원해서 이러냐고. 그렇다고 말하면 시간을 최대한 벌도록 딜을 하세요.

    • 박진상 104.***.240.145

      소설을 써요 소설을
      사회 초년생 싱글여자라 하면 댓글이 많이 달리지요. 만선기대.

    • aaa 75.***.50.190

      원글자 입니다.

      스타트업이긴 한데 계속 성장하고 사람이 부족한 회사라 해고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H1 스폰서 대답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스폰 해준다고 하면 당분간은 여기서 닥치고있어야 할듯 합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보스가 내 퍼포먼스에 대해서 하고 싶은말이 있으면 자기 방으로 호출해서 말하면 되는데,
      왜 굳이 PM한테 말을 했냐 이말입니다. 이게 노멀한건가요?

      이번에 직접대고 나 일없으니 일달라고 보스CC해서 PM한테 멜보냈더니, 보스가 그 메일을 보자마자 저를 호출해서
      일을 주더군요.

      이런것들을 봤을 때 보스가 소심한 사람도 아닌거 같은데,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Manager 74.***.109.89

        그게 매니저가 하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 d 129.***.233.74

      곧 잘러야 할 사람이라 직접적인 관계를 갖기 싫은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들 불편한거 너무 싫어해 합니다.

    • 173.***.136.118

      startup 회사의 경우 funding이 떨어지면 바로 대량 해고로 이어집니다.

    • car 96.***.120.89

      님은 빨리 다른데 찾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 그렇게 impression이 박히면 그거 바꾸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지금은 다른 곳을 알아 봐야 할 때 입니다.

    • aaa 75.***.50.190

      참고로 보스는 미국사람이고, PM은 인도사람입니다.

    • uggo 108.***.55.136

      “보스”가 직속 매니저인가요? PM 이 매니저인가요? 그리고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정말 안느껴지나요?

      보스가 직속 매니저는 아니고 PM이 매니저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보스가 원글자분을 직접 호출하지 않은 건 상당히 당연한 일입니다. 자신의 직속 부하가 아닌 사람을 호출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PM 의 팀 관리 능력을 못믿겠으니 내가 직접 챙겨야겠다고 선언하는 꼴이라서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죠. PM 이 보스와 자기 의견을 동료들에게 말하지 말라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말을 동료가 듣게 되면 “보스가 간섭하기 시작하네” 란 인상만 팀 전체에 퍼뜨리게 되는 거죠.

      어쨌든 눈 밖에 난 건 확실하고, 바로 보스와 일대일 미팅을 잡은 거나 보스 cc한 것도 잘 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너무 거기서 승부수 띄우려 하지 마시고 건설적으로 해결해 볼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마 이직 준비도 하셔야 될 듯 하네요.

    • aaa 75.***.50.190

      보스 =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이고, 제 direct report 는 보스로 되어있습니다.
      다만, 이회사가 스타트업이라 체계가 안잡혀서 그런지 PM이 100%는 아니지만 90%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20명정도 밖에 안되는 한참 growing 중인 회사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짜르지도 않구요.

      제가 계속 PM에게 일을 달라고 말했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10년넘게 일한 직장동료 저를 7개월간 지켜보더니 그러더군요.
      말로하지말고 이멜로 하라고(증거남기기위해서) 거기다가 보스 CC 하면 PM이 바로 일줄꺼라면서요.
      CC하고도 PM이 반응없으면 바로 보스찾아가서 나한테 줄 일 없냐고 물어보라더라구요.

      근데 보스는 제가 했던 일들을 확인하지도 않고 어떻게 performance evaluation을 하나요?
      PM 말로는 우리가 뭘 하는지 보스가 원한다면 다 모니터 할 수 있고, 가끔 지나가다가 질문하고 그러는 걸로 평가를 한다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제가 원한다면 일끝나고 저희집으로 와서 자기가 레슨을 해줄 수 있다고 한건 그사람이 진짜 순수하게 도움을 목적으로 말한게 아니라면
      sexual harrassment까지 갈 수 있을만한 발언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

      사실 처음에 일 시작했을때 그 PM이 제 옆에서 코딩 도와줬는데 설명할때마다 옆에앉아서 다리를 손으로 툭툭 치면서 말하더라고요.
      그때까지 90일 프로베이션도 안지난 상태고 일 크게 만들기도 싫고 인도사람이라 그런가 하면서 걍 넘겼는데 헷갈립니다.

      • 173.***.150.199

        미국에서 조심해야할게 같은 남자들도 아주 친한 경우가 아닌 단순히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를 툭툭치고 그러면 상당히 기분 나빠 합니다.

        만약 남자가 여자를 툭툭 치면서 말을 한다면 이건 그냥 직장내 성희롱으로 고소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 76.***.192.170

      앤터리 레벨이면 트레이닝 기간도 있어야하지만 시니어 프로그래머와 같이 일하면서 배우는것이 정상적인 구조입니다. 어느 회사가 앤터리 레벨 프로그래머에게 싱글 프로잭트를 주는지요..

      분명 그 pm은 님에게 딴 목적이 있습니다. 정신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