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한국사람들의 편견

  • #1436
    PEs 216.***.232.194 8261

    >Shame on you, Hyundai!!!
    >This car looks like Honda Accord at the back and Toyota Camry(old model)
    >at the front. Hyundai, when can you realize being yourself is the best way to
    >appeal to those who want to be themselves!!! I’m a Hyundai owner but I don’t wanna be anymore because of this newly degrading model.

    한국사람들의 편견…………

    토요타 싸이언의 tC 및 폰티악의 G6는 이탈리아 디자이너의 작품인 현대 티뷰론의 뒷 모습을 거의 그대로 벤치마킹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현대의 디자인 센터의 100% 미국사람들이 디자인한 (일체의 한국디자이너들의 관여가 없었던) 싼타페는 오히려 다른 회사들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 디자인)
    아직도 90년대 초중반의 현실을 기억하고 또 그것이 각인되어 선입견으로 굳어 버린 한국분들이 참 많은 것을 봅니다. 새로운 차를 만들고 디자인 할때에는 어쩔때에는 사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수년간의 소비자, 전문가들의 의견 및 경험, 전문지식을 수렴하기 위해 어느 한 새 디자인이 공개되어 판매에 들어가면 이미 다음 디자인은 거의 끝난 상태에 있고 그 다음의 디자인 까지 아웃라인이 잡혀있는 것이 디자인 세계의 정설입니다. 요즘은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공짜 셀폰의 디자인 조차 도 다음 다음 모델을 내놓고 준비하는 데 자동차는 어떠리라 봅니까?
    최근 비머의 새 모델이 약 5년여전에 나온 기아 리오의 뒷모습을 벤치마킹했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그렇다는 신문기사나 내용등이 있지만 BMW에서 이미 10여년 전부터 디자인은 끝냈고 단지 출시를 늦게 했는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문제입니다. 자동차 디자인 문제로 어마 어마한 소송이 얽히고 섥혀 있고 그중 그 어느것도 시원하게 끝난 것이 없을 정도로 디자인 관련 문제는 어렵고 그 설계 시기를 먼저 따진 다면 사실 거의 답이 없습니다.
    물론 소나타가 디자인을 얼마나 베꼈는지는 모르겠지만 토요타 싸이언이 거의 한국차의 디자인을 베낀 것은 차치하고 2차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그들의 저력을 들어 한국사람들은 역시 안 된다는 의견은 상당히 걸끄럽군요.
    한국아줌마들이 거의 숭배하다 시피하는 렉서스의 모든 기본(설계, 성능, 럭서리카의 그 모든것)은 지금 현재 많은 한국사람들이 왠지 우습게 보며 외면하는 지엠의 캐딜락에서 출발했습니다. 왜냐하면 토요타도 럭서리카의 컨셉을 100% 벤치마킹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지금은 청출어람이 되었지만) 그것이 자동차 업계의 정설입니다.

    하긴 금성(현 엘지)보다 한 참 후발 주자였던 가전 업체인 삼성이 첨단분야 및 고부가가치 플랜의 기치를 내세우고 나설때에 일본사람들(소니)의 냉소는 고사하고 가장 큰 비난은 한국사람들 자신들에게 였습니다.(눌자릴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고사성어(?)를 들어 말이죠) 지금은 아무도 삼성이 소니를 이미 리드해 나간다는 말에 과거의 선입견을 나타내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삼성과 현대와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스탠포드 유학시절 미국 금융의 30%이상의 돈이 몰려있던 실리콘 밸리에서 그리고 스탠포드에서 삼성 아니 한국사람들의 입지가 그렇게나 크고 엄청난지 처음 알았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이미 한국사람들을 예전에 한국사람들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완전 다른 눈으로 보고있습니다. 최소한 미국 최고의 석학들은 말이죠) 한국인들의 위치가 여러분들이 이민오던 시절의 그것과는 판이 하게 달라 졌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같은 벤치마킹을 두고도 이렇게 과거까지 들어가면 우리의 부족했음과 현재를 연결하는 군요.

    피상적인 생각으로 한국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을 평가하고 막연히 역시 우리는 안된다는 무의식의 잘못된 그리고 우물안 개구리식의 생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사건들을 기억해 보면서 국적은 미국인으로 혹은 영주권자로 살아갈 수는 있어도 영원히 한국사람임을 바꿀 수 없는 현실 가운데에서 우리의 생각을 가장 속박하는 것은 같은 한국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90년대 중후반의 현대가 아닙니다. 전속 이탈리아 디자이너, 미국인 디자이너, 전용 디자인센터가 없어서 디자인 할 줄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렉서스나 아큐라 같은 럭서리 브렌드가 없는 한국사람들의 다음번 모델을 위한 노력의 한 과정이라고 봅니다. (성능은 이미 혼다나 토요타를 넘어섰습니다.)

    언젠가 삼성처럼, 최대의 선입견자인 한국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의 그 모든것을 인정하는 그 날이 자동차 업계에도 하루 빨리 와서 모두가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내나라 차를 몰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느 분 말처럼 일본이나 독일은 이미 40년대에 최고 성능의 비행기를 자체 설계하고 만들 기술이 있었지만 우리들의 조상들은그당시 밭갈고 일본사람들 눈치보는 것 밖에 없었고(우스개 소리로, 자전거 하나 자체 설계, 생산하지 못했으니), 또한 625 이후 약 10여년은 보릿고개때에 거리에서 굶어 죽는사람들이 많아 대통령 당신 자신이 쌀밥먹고 고깃국먹으며 잘살아 보세라는 눈물겨운 노래를 만들었던 시절이 불과 우리 윗세대 (20년 위) 인데 이만큼 올라온 한국사람들의 저력은(군사비로 국가예산의 20%이상을 쓰고 모든 남자가 군대를 갖다와야하는 엄청난 약점이 있으면서도) 근대 역사상 전무후무한 발전의 획을 그었건만 선진국의 그 2%의 부족함으로(최소한 우리가 생각하는 첨단분야에서) 아직도 역시 우리는 안돼라는 그런 말들을 언제까지 우리 스스로 되뇌이면서 우물에서 나오기를 거부해야 하는지…
    아주 천재같은 (뽑히고 뽑힌 인재인) 이디오피아에서 온 엔지니어 동료는 한상 한국을 우러러 봅니다. 대단하다.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라고…(자기 할아버지 세대가 625참전시만 해도 한국이 손을 벌리던 입장이었으니 말이죠)

    한국사람들이 좋은 의견을 나누는 이 웹싸이트에서 최소한의 자부심과 밝은 의견(자기당착은 아니더라도)이 넘치며 외국에서 한국인임을 자부하며 그들에게 한국사람들의 저력을 각인하기 위해 열심히 매일 매일 노력하고 있는 많은 한국사람들에게 더 멋진 희망적인 글들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것이 (비록 비리로 얼룩졌던 근대사가 있긴해도) 이만큼의 국가다운 기틀과 발전을 세운 희생어린 선배 한국인들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을 종종 해 봅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여러 분들의 (미국 곳곳에 퍼져있긴 해도)멋진 그러한 글들을 더 여느때 보다 더 기대해 보고 싶은 월요일 오후 입니다.

    Civil Engineer

    • kk 64.***.239.6

      I agree with you 100%.

    • 주피터 67.***.237.16

      PEs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가끔씩 저도 우리가 여기까지 왔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정말 빨리 발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2000형 소나타를 타는데 처음이나 별 차이없이 부드럽습니다. 예전에 탔던 머큐리 세이블은 3,4년 지나니 엔진이 영 아니었거든요. 한국에서는 SM520를 탔는데 고속주행은 지금 소나타가 훨씬 낫습니다. 140km/h 이상에서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원조인 MAXIMA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한국차의 약점이던 엔진성능이 이번에 많이 개선되어 상당히 따라 잡은 것 같습니다.
      7,80년대나 그 이전에 이민오신 분들과 요즘 오신 분들의 생각이 많이 다름을 저도 종종 느낍니다. 심지어 미캐닉 아저씨까지.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 조금씩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태평양전쟁때 일본의 ZERO전투기는 미국 전투기 설계 경합에서 떨어진 것을 일본이 사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원 설계자인 미국사람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후 스파이혐의로 곤혹을 치렀다고 합니다.

    • SD.Seoul 129.***.36.119

      깔끔한 문장, 잘 읽었읍니다.

    • 소나타 24.***.2.175

      저도 PEs 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기아차도 현재 CA에 디자인 센타를 건설중입니다.
      요즘 자동차 모양은 다들 비슷비슷하더군요.
      누가 누굴 빼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 HOON 70.***.198.151

      일부 한국인의 무지

      여러분들은 현재 핵발전소의 설계/제작/건설 그리고 원자로등 중요기기설계/제작에 있어서 어느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합니까?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물론 원자로형에 따라 약간은 틀리겠지만 경수로형은 프랑스와 한국, 고속증식로형은 프랑스와 일본이 세계최고입니다.
      80년대 초반부터 한국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미국,프랑스,일본에 연수다녀오면서 007에 못지않는 위험을 무릅쓰면서 기술이전을 회피하는 그들의 기술을 copy해와 더욱 발전시켰던 덕이지요. 핵심기술은 절대 이전안해줍니다. 그러니 그기술을 알아내려고 자신들의 안전을 무릅쓰고 빼낸덕분에 지금의 세계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게되었죠.
      우리는 현재의 한국을보면서 일제에 비해 아직은~ 하는 생각이 많습니다.
      그러나 나라전체가 전쟁의 잿더미속에서 50년이 약간넘은 지금 그어느나라가 한국만큼 발전한 나라가 있을까요?
      현재를 현재로만 보지말고 가장어려웠던 과거부터 시작해서 현재를 봐야 가까운 미래를 볼수있지 않을까요?
      냉정한 비판은 약이되지만 감정적인 비난은 비난하는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않을듯 합니다.

    • H1 24.***.229.103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해주시네요. ^^
      미국에 와서 보니 한국차가 정말 좋은 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외부나 내부 디자인도 일본차에 뒤질 것 없구요,
      세심한 부분은 오히려 한국차가 앞서고 있습니다.
      미국에 수출된 차들의 옵션이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보다
      선택의 폭이 조금 좁은게 흠(?)이라고 할까요…
      가격에서나 품질에서나 자랑스러운 한국차입니다.

    • pony 68.***.232.207

      Hyundai should change its name Hondai…
      Its mark should be upright to the left a little bit more…

    • 매트 67.***.234.146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을 색안경을 써보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충분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신이 색안경을 썼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것입니다. 누구를 욕하기 앞서 이해해보고자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저를 포함해서 모두에게 해봅니다.

    • min 69.***.179.57

      시원합니다.
      저는 차 구경갔다가 신차 소나타 하나부터 백까지 다 살펴보았는데요, 고객을 위한 세심함을 느꼈습니다. 정말이요…그리고 디자인은 요즘차가 너무 비슷비슷해서, 따라했단 느낌은 크게 못받았구요…개인적으론 모방이 더 나은 창조를 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인 저희들은 가끔 자국의 물건에 대해 너무 쉽게 판단하고 미리 결정지어버리는 편견이 좀 있는듯 합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죠……^^

    • .. 70.***.99.232

      결국 현대차 디자인 중 좋은건 다 외국넘이 했다는 예기네용? 근데 우리가 자부심 가질일 있습니까?

    • designer 66.***.250.40

      우선 PEs님 글, 언젠가 시간내서 이런글 한번 올려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많은 시간투자하셔서 장문의 글 대신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디자인을 하는 사람이지만 사람들이 어이없이 보고 베꼈다고 할때면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도 못하고 안타까울 따름인데,, 많은 예들로 잘 설명해 주셨군요. 그리고 위의 ..님 윗글의 본질을 잘 파악하셔야 할듯합니다.그 예는 "한국인이 다 그렇지"에서 한국인이 아닌 글로벌 팀이었음을 예로 든 듯합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디자인팀이 디자인을 하지만 결국 한국의 디자인팀에 의해 수정이 되고 결정이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엔지니어 65.***.126.98

      정말 공감하는 글이네요…
      저 역시 비슷한 말을 한국에 갔을 때 친구한테 해준 적이 있습니다.
      한국 스스로를 낮게 보는 친구에게…. 외국에서의 한국의 위상이 어떤 것인지를요..
      쓰잘데기 없는 국수주의로 스스로 잘 났다고 생각하면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비하하는 패배주의는 더더욱 안되겠지요…
      좋은 글입니다.

    • 텍슨 68.***.236.67

      정말 공감되는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저는 엘란트라 타고 있지만 다음차로는 저 소나타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후 와이프는 일제차 얘기하지만 그리고 저도 겉으로는 그래 차 메이커 바꿔보자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내심 저걸 사야지…한답니다. 한국차 특히 현대차가 몇년후 삼성 핸드폰 혹은 삼성제품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 met 68.***.211.198

      한국은 싫지 않은데…
      대우나 현대라는 자동차 회사나 삼성이나 등등의 대기업은 싫었었죠…
      그런데 외국에 오니 그나마 그 회사들도 싫어할 수가 없게 되는군요.

      오기전에는 미국 가면 절대 한국차 안 몰듯 싶었는데…
      지금은 세컨드카를 한국차로 살까 싶네요…중고차 사느니 차라리 엘란트라 사는게 나은듯도 싶고요…

      한국보다 못한 나라도 많고, 한국 보다 잘난 나라도 많고요…
      다만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길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설령 우리 나라가 저기 오지의 무슨 후진국 나라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아야지요. 그게 자기를 키워준 나라에 대한 예의가 아닐런지.

    • 매뜌 66.***.112.80

      정말 공감되는 글 잘 읽었읍니다.
      저는 무지랭이 아티스트가 되놔서 글을 이렇게 조리있게 못쓰거든요.^^

      전에 인터넷에서 새로나온 토요타 솔라라 랑 옛날 티뷰론이랑 같은 빨간색으로 같은 각도로 세워 놓으니 옆의 바디 곡선이 아주 똑같은 차같아 보이던걸 봤습니다.

      왜 GM이 중국의 QQ인지 먼지 마티즈 뻬겼다고 소송걸고 그러죠.
      디자인을 베꼈으면 해당 기업들이 가만 안있을텐데 오히려 기업들은 가만히 있는데 일반인들이 베꼈네 어쩌네 하면서 말들이 많죠.
      근데 분명한건 그런 불평 토로하는 사람들 입맛에 맞췄다간 결국 실패하는 모델이 될겁니다. 무슨 페라리를 만드는것도 아니고 저렴한 양산차는 많이 팔아먹어야 남는건데… 입맛 까다로운 비평가들보다, 평범한 소비자 마음에 들어야 성공하는 모델이 되는것을…
      옛날에 한국의 약 CF만 보면 촌스럽고 조잡스럽고, 유치하기가 이를대 없지요.
      그게 일반 대중에게 통하니까… 그렇게 만드는것을…

    • intrepid 141.***.79.187

      오랜만에 정말 공감하는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시대의 흐름이나 트렌드에 따라서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비슷해지는 경향은 있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제품이라서 후지다 또는 모방이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드네요. 한국인으로서 주인의식과 자부심이 좀더 필요한거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현대차가 고용의 기회를 창출한 앨라바머주에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현대차에 대해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

    • 매뜌 66.***.112.80

      한국 사람이 한국차에 자부심을 가져야 할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내에서 자국의 자동차 회사로 양산차를 성공적으로 팔고 있는 나라는 독일, 일본, 그리고 한국 이탈리아 그리고 미국 이 5개국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야 뭐 자기네 나라니까 말할 필요도 없는거고 이탈리아야 일부 명품 스포츠카를 팔지 양산차는 없고, 실제적으로 따지면 미국에서 파는 양산 외국차는 독일, 일본, 한국입니다.

      사브나 볼보, 재규어 같은 다른 유럽의 나라 차들은 이미 미국 회사 소유로 넘어갔고, 일본차들조차도 닛산은 프랑스 르노, 마즈다는 포드, 스즈키는 GM 소유이니…
      물론 한국의 대우도 GM으로 넘어가 버렸지만…
      그리고 미쯔비시는 요즘 위태위태하다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현대… 대단한겁니다.
      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한국 기업…

    • 24.***.74.179

      다시한번 생각해 봅시다!
      현대자동차 지분의 50%가 외국인자본입니다. 다시말해서 님들이 열심히 한국차 애용해봤자 부가가치의 20%는 미국딜러들이 먹고, 40%는 외국투자자가 먹고, 나머지 40%정도가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또 미국현지 양산을 하면 막대한 고용창출이라든가 시설/생산비용등 대부분의 국가적이익은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이거 정말 국가이익을 져버린 장사꾼들의 수작입니다.
      정몽구회장은 5% 조금넘는 지분만을 가지고있고 계열사, 납품업체, 다른 한국투자회사의 지지를 업고 간신히 경영권만 유지하는 상태입니다.
      장기간의 불황으로 한동안 현대의 싼가격과 10년워런티가 미국에서 먹혀들어간건 사실입니다. 그러나,이는 일시현상일뿐이고 자신의 색깔이 뚜렸하지 않은 자동차는 결국 쇄퇴할수 밖에 없습니다. 스포츠카나 오픈카같은 강한이미지의 차들은 전혀 만들려하지않고 카피(좋게말하면 벤치마킹)만 해서 대량판매할수 있는 차만 만들려는 현대의 마케팅은 결국에는 경쟁력을 잃을수 밖에 없습니다. 자부심이란 단순히 현대가 돈을많이 벌고 있기때문에 생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Ferrari나 Harley Davison처럼 무언가 그분야에 최고를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에 자부심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 제철소 199.***.23.150

      참 어이가 없군요. 철저하게 분리된 두개의 시장에서 최대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커 온 현대 아닌가요?

      국내시장에서는 완전히 독점 기업으로 명분없는 가격인상부터 한심한 수준의 애프터서비스까지 소비자를 철저히 우롱하고 있으면서, 미국시장에서는 혼다 씨빅보다 싼 값에 소나타를 팔고 10년 워런티를 보장하는 저가정책으로 차 좀 팔았다고, 이게 과연 그렇게 대단한 기업인가요?

      어느나라 어느기업도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이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80년대 자동차합리화 정책처럼 정권에 편승해서 경쟁자들을 도태시키고 (하루아침에 승용차를 만들수 없게 된 기아를 생각해 보세요) 계속 철통같은 수입장벽에 수입차 구입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90년대까지도…). 국내는 완전히 땅짚고 헤엄치게 해 놓고, 미국에서는 엄청 덤핑치고.

      리플단 위에 계신 분들 정말 순수한 애국심인지 아니면 너무 순진하신 건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혼다하고 현대하고 회사 설립한 시기가 거의 비슷하다는 걸 아시는지. 기반산업과 부품기술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결코 현대가 잘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기존의 기술격차에 대한 비교는 말고라도, 혼다는 이미 갤런당 66마일 달리는 하이브리드 양산차 인싸이트를 팔고 있는데, 현대 클릭 하이브리드는 얼마가나요?

      그런데도 현대는 국내 소비자 봉잡아서 번 돈으로 하이브리드 집중투자 말고 천문학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고로제철소 지을 계획이나 하고 있으니. 현대측 변명인 즉, 일관제철소가 있어야 고품질의 철강재를 공급받을 수 있다나?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입니다. 도요타 혼다 GM 포드가 일관제철소가 있나요? 정주영때부터 시작된 포철과의 오래된 악연에서 시작된 일이 아니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현대의 미래는 없습니다.

      자기편이라고 무조건 감싸주고 인정해주는 태도는 결국 약이 아니라 독이 됩니다.

    • 매뜌 66.***.112.80

      그럼 미국땅에서 현대 악덕기업이라고 욕을 해야 올바른건가요?
      팔도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편을 감싸는게 인지 상정입니다.
      물론 안좋은 면도 있지만 좋은면도 많이 있읍니다.
      현대 같은 거대기업에서 100% 도덕적으로 자유로운 회사가 과연 있을까요?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건 현대라는 기업이 존경 받는 기업이냐 아니냐가 아니고 미국땅에서 팔리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을 갖자는거 아닌가요?
      고쳐야될점은 물론 고쳐야겠지만 자부심을 가질건 가집시다.

    • 국산 69.***.13.127

      욕을 하자는 게 아니라 맹목적인 국산애용을 경계하자는 거지요. 그리고 모든 비리는 안으로 굽는 팔에서 비롯됩니다. 게다가 어설픈 양시양비론이 제일 나쁜 겁니다. 고쳐야 할 문제점이 많은 회사에 어떻게 자부심을 갖나요? 모든 문제해결의 시작은 문제점을 직시하는데서 비롯됩니다.

    • 소나타 24.***.2.175

      댓글 다신 분들 중에 누가 맹목적인 국산애용을 주장했나요?
      맹목적인 국산 폄하를 경계하자는 내용 아니었나요?

      전 몽고메리 공장 오프닝에 초청받아 갔습니다. 가슴이 찡해 오더군요.

      국내에서 얼마나 악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외국 기업들은 자기네 국내에서 어떻게들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단시간내에 놀랄만한 발전인 것만큼은 대단합니다. 혼다도 단시간에 놀랄만한 발전을 이룬 기업중에 하나지요.

      제가 90년대 일본에 있을때만해도 닛산보다 쳐졌고, 세단 잘 만드는 회사중의 하나였었는데…

    • 지나가다 129.***.143.146

      현대가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고 자랑스럽지요.
      폄하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현대차의 수요가 아직은 저가정책과 워렌티에 그 기반을 두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가격대비로 굉장히 우수합니다. 저도 다음에 출퇴근차량으로 차를 산다면 엘란트라를 사려고 합니다.

      요즈음 현대가 저가 정책에서 조금 벗어나려는 것 같더군요.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난관이 많을 겁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3.3 소나타의 가격이 3200 만원이더군요. 지금까지 회사의 관행으로 볼때 옵션이 많이 있을 것이고 가격은 더 올라가겠지요.
      같은 차를 여기에서 얼마에 팔까요?

      한국과 이곳에서의 차량가격이 많이 차이나는것은 아실겁니다.
      그럼 이 차이를 어떻게 회사에서 보충할까요? 회사도 먹거 살아야하니..

      생산성과 기술의 개선, 노사 협력을 통한 원가절감?
      국내에서 고가정책과 하청업체를 통한 원가절감?

      저도 현대가 잘 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정도를 걸으면서 하기를 바랍니다.

      이곳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할실 분이 있으실비도 모르겠습니다. 목적이 방법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자녀들에게 목적을 위해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가르치시겠습니까?

    • 매뜌 66.***.112.80

      어쩌다 보니 제가 현대맨 같이 되버렸네요. ^^
      제가 지금 뭐땜에 현대 옹호를 하고 있는건지…

      미국에서 2만5천이면 사는 어코드 3.0 EX는 한국에서 3천9백만원입니다.
      시장이 틀리고 규모가 틀리니 가격의 단순비교는 좀 그렇죠.

      제가 쓰는 디지털 카메라, 미국에서는 1200불이면 사는게 한국에서는 180만원-200만원이랍니다. 1600불에 살수있는있는 렌즈가 한국에서는 250만원이랍니다.

      아무래도 현대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기업이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아나봅니다. 그쵸?

    • 지나가다 129.***.143.146

      좋은 카메라 쓰시네요. 렌즈는 아빠 백통(70-200 F2.8 IS) 쓰시나요? 참 좋은 렌즈지요.

      매뜌님의 비교는 제가 제시한 문제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군요.
      수입품의 경우 한국의 고관세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입업자의 고가정책도 문제지요.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혹시 accord ex가 일본에서 얼마에 찰리는지 아니는 분 있나요?
      제가 일본어를 몰라서 확인할수가 없네요.
      다른 메이커도 이런 자료가 있으면 비교가 잘 되겠네요.

      제 생각에 소나타가격의 경우 일인당 국민소득까지 계산해서 실질구매가(이런 용어가 있나요? ^|^) 를 생각하면 국내가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되는군요.

    • 제철소 199.***.23.150

      메뜌님 글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가격정책이나 경제운영과 관련된 이해의 부족으로부터 흔히 나오는 것으로 봅니다.

      분리된 시장에서의 독점기업의 가격 차별화 정책은 기업의 이윤을 늘리는 역할을 하지만 소비자한테는 전혀 좋은게 아니지요. 말씀하신 물건들 (주로 미제내지는 일제 같은데)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현대가 우리나라에서 고가정책을 써도 된다는 합리화는 너무 비약이 심한 거겠죠?

      현대의 이중적인 영업정책, 악명높은 국내 애프터서비스, 기본기도 안된 고장문제(미국 같으면 회사가 바로 파산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결함 문제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좋게좋게 넘어갑니다. 애국심인가요?), 끊임없이 지적되는 내수/수출차 품질차이 문제, 아들 손자로 이어지는 한심한 족벌경영 등… 미국 일본 자동차회사들 중에 어느회사가 경험도 없는 새파란 젊은 손자를 사장에 앉히는 회사가 있나요? 만약 그랬다간 당장 주가 반토막나고 회사 결단납니다.

      미국에 계시면 이런 문제들이 더 잘 보이실텐데도 짐짓 눈감으시려는 건 참 이해가 어렵네요. 애국심으로 설명하기엔 잘… 미국애들 현대차에 대한 평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렇지만 현대가 그렇게 인용하기 좋아하는 JD Power 랭킹도 내구성에서는 아직 바닥을 헤메고, 결국 같은 값으로 품질은 떨어져도 큰 차, 아니면 옵션 많은 차 사고 싶은 사람들이 주 고객아닙니까?

      참고로 JD Power는 신차만족도 랭킹의 집계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구입가격대비 만족도가 주로 많이 반영되었다는 지적이 다른 경쟁사들로부터 있었다는군요.)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현대 어떻습니까? 폭리를 취하는 수입차를 제외한다면, 거의 유일한 대안이지요. 문제는 여기부터 출발하는 겁니다.

      한국시장을 자사 영업수익의 기반으로 여기는 현대의 이러한 파행적인 영업행태(수많은 애국적인 소비자들의 지원에 힘입어…)는 결국 완전한 시장개방을 통한 경쟁읕 통해서만 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보호를 들먹이시는 분들도 아직 계신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는 유치산업보호를 주장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경제규모이구요. (이점 한국인으로서 충분히 자부심 가지셔도 좋습니다.) 수염난 청년한테 계속 분유병을 들이댄다면 결과는 뻔하겠죠… 곧 바보 됩니다.

      진정한 경쟁력은 세계무대에서의 냉엄한 경쟁으로부터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같은 일부 특정 분야에서는… 문제는 앞으로도 그다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근 미국 증시가 GM이나 포드에 더더욱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 회사들이 정치적인 경로를 통해 애국심에 호소한 판매부양정책을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 다 아직 정신 못차리고 있는 것 같더군요. 현대는 이 두 회사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005/06/09
      09:57:10

    • 매뜌 66.***.112.80

      제철소님께도 많이 배웠습니다.^^
      제발 현대가 그런점들을 빨리 깨닫고 개선해서 진정 우리가 자부심을 느낄만한 기업이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