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패션 유학/디자인 관련 질문해요

  • #3187697
    23 221.***.54.11 674

    먼저, 저는 홍대에서 순수예술 을 공부중인 대학생입니다./ 22살, 3학년 재학중입니다.
    (-이런 사항들이 질문의 답에 고려될수 있을 것 같아 간단하게 적습니다)

    학부생활에서, 산업디자인쪽으로 복전을 하다 보니 ux나 마케팅관련 강의를 접하면서,브랜드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려면 경영/마케팅쪽을 전반적으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경영을 부전공하고 있어요.

    휴학하고, 1년정도 친구들과 기획쪽으로 사업해본 경험을 토대로
    브랜딩을 위해 지금은 경영-마케팅쪽을 함께 공부중이예요.

    성인이되고 3년정도 이것저것 건드려보다가,
    결국 가장 하고 싶었던, 패션쪽을 포기할 수가 없더라구요.
    훗날 소소하게라도 저의 브랜드를 계속 만들어나가는게 제 삶의 목표입니다.

    학교내 커리큘럼상으로는 굳이 패디를 대학에서 전공하는 것보다,
    실무 관련 학원을 다니거나 fit유학을 2년정도 다녀오는 게 실질적으로 브랜드를 만들기까지 더 많은 경험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질문드려요.

    유학의 목적은 뉴욕에서 일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빠르게 제스타일의 옷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싶어요.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한건,
    fit를 다니면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이예요.
    한국과 다른 경험들이 뭔지 궁금합니다.
    예를들면 커리큘럼에서 배우는 것들, 학생들 사이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의 차이 등등이요.

    이건 디자인에 대한 고민인데
    제 전공이 순수예술쪽과 마케팅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시는 지인분께서는 스타일과 도식화공부에 주력하라고 하시라는데
    제 생각엔 원단에 대한 이해나 패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어야 디테일한 핏감의 차이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들어서요..
    (*혼자 도식화 공부와 스타일 연구만 하고, 특별히 학원을 다니거나 배운 경험은 없습니다.)

    고민 관련해서 찾아보니 5-10년전 글이 많아 다시 올려봅니다.
    실제로 유학가셨던 분들, 실제 종사하고 계신 분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얻어보고 싶어요.

    제 고민과 관련없더라도 다양한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FIT 73.***.4.235

      미술 전공이시면 FIT 패션디자인 1년 과정만 다녀도 충분하리라 봅니다. FIT 패디는 그리 유명하지는 않고 파슨스 패디가 더 알아주지요. FIT 패디 커리큘럼이 특별히 괜찮다라고는 말 할 수 없는데 뉴욕 패션스쿨 중에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점이 장점입니다. 그 점이 유학생들한테 인기있는 이유입니다. 미국인들한텐 당연히 파슨스가 더 유명하답니다. FIT 패션 공부하고 한국에서 현업 20년 가까이 일해 본 제가 조언드리자면,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하고 싶으면 영국이나 유럽 유학을 권해 드리고 싶고 패션비지니스를 하고 싶다면 뉴욕 유학을 권하고 싶습니다. 패디 쪽은 유럽이 더 강하고 졸업 후 유럽 유명브랜드에서 인턴 할 기회도 있습니다. 디자인이며 소재며 창의성 등이 미국보다 유럽 수준이 높습니다. 미국은 솔직히 성공한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많진 않지만 한가지 강점은 마켓이 크기에 패션비지니스를 잘 배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패디는 어느 정도 미술실력과 탁월한 감각만 있으면 굳이 길게 학교 안다녀도 할 수 있는 분야로 도식화니 소재니 이런 건 인턴생활 통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본인 향후 목표가 오너 디자이너로 브랜드 사업을 하고 싶다면, 패디는 짧은 코스로 공부하신후 해외 인턴생활과 회사생활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뉴욕으로 유학가신다면 FIT 패디보다는 파슨즈 패디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굿럭!

    • 셔니오 8.***.197.187

      뉴욕한정으로 유학준비 하시는건가요? 윗분 말씀처럼 전체적인 패션을 공부하고 싶다면 유럽이 좋긴 하겠죠. 제 친동생이 벨기에에서 패션 공부했거든요. 게다가 원글님과 유사점이 많네요. 한국에서 같은 학교에 전공도 같고… 학교에서 한다리 걸쳐서 물어보시면 누군지 알거예요. 벨기에에 엔트워프 왕립 예술학교라고 있구요. 쉽게 추천드리기 어려운 이유가 굉장히 빡신 학교라고 알고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tfive09&logNo=220192158541&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우선 들어가기도 쉽지않고, 중간에 따라 오지못하는 친구들은 낙오되고 졸업도 쉽지않다고 들어서죠. 그리고,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영광이 따라오지도 않고요. 패션쪽은 특히 상위1%만 살아남는거 같아서.. 뭐 중간에 얘기듣고 한 바로는 이렇구요. 저는 미국 서부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원글님이 이쪽도 공부해보고 접해보셨다고 하니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도 미국에서 아트스쿨 졸업하고 계속 커리어를 확장하는 단계라… 크리에이티브한 일은 어떤 일도 쉽지 않은거 같아요. 도태되면 안되니까요. 물론 다른 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요. 암튼, 서부에 있는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도 패션쪽으로 굉장히 좋구요. 단기로 배우실거면 FIDM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우선 젊은 나이에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자기 커리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구요. 제가 나름 미국에서 오래전 전에 유학생으로 와서 정착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본인의 성향과 학교의 교수진, 그리고 그 학교를 졸업했을때 뭐를 할수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특히, 관심있는 학교의 유명한 졸업생들이 누구가 있고 어떤 커리어를 쌓았는지를 보면 내가 무엇을 할수있는지 어느정도 감도 생기고, 모티브도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덧붙이면 유럽은 패션학교가 좋은곳은 많아도, 그곳에 정착하기는 쉽지 않은걸로 알고있어요. (영주권이라던지, 비자라던지~) 졸업하고 한국에서 커리어를 하실 예정이면 지나치실 수도 있는데 인턴이던, 최소 몇년간 거기서 커리어를 쌓고 싶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되는 문제죠.

      그렇다고 미국이 쉬운건 아닌데요. 미국은 아티스트 비자도 있고, 운이 닿아 큰 패션회사랑 연계되면 워킹비자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근데, 현재 대통령과 맞물려서 비자 정책이 바뀌니 장담하긴 힘드네요. 아무튼, 제가 마지막으로 조언드리고 싶은건, 쉽게 학교 결정하지 마시고요. 많은 고민과 그 학교 졸업후 무엇을 어떻게 할수있는지 생각해보는게 중요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