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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나이, 주택구매 여부에 대한 고민
새로이사해서 현재 살고있는 주는 재산세 비율이 높다. 따라서, 매월 지불하는 모게지 비용말고도, 재산세비용이 만만치 않다. 예를들어 30만불집을 샀을때, 십만불 다운페이먼트를 한다손 치더라도 주택소유 관련 월지불 비용은 2000불에 육박한다 (약 4% 모게지 이자에다가 3.8% 재산세를 감안한다면, 모게지 700+에스크로250 + 재산세 950)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3베드룸 2 베스룸, 1700 스퀘어피트)는 우리가 첫번째로 살게된 신형 아파트인데, 매월 지불하는 아파트렌트비 1900불이라는 금액만 제쳐두고, 비교적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내 부대시설도 좋고, 직장이 있는 도심에 대한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지금 나이가 50대중반인데,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나와 집을 구매해서 30년 모게지로 매월 은행대출금및 재산세를 지금한다고 할때, 현재 아파트 월세와 별로 차이가 없기때문에 고민이 생겨나고 있는것이다.
모게지 페이오프가 끝나는 30년후면 내 나이 80대 중반인데, 그 나이에 집을 소유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30년이후 50대를 훌쩍 넘길 자식들에게 30년이상된 오래된집을 상속시키는 것도 얼마나 많은 삶의 의미를 가진 행위인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집을 소유하게되면, 지난 20여년간의 미국생활경험을 통해 체득하게된 “직장변경에 따른 이주”라는 월급쟁이의 운명적인 삶, 즉 “이동하는 삶” 또는 “유목적 삶”에 상당한 불편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직장이 바뀌어 이사를 가야할때 집이 팔리지 않는다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파트같은 렌트형 주거생활은 정착하지 못하는 나같은 유목형 월급쟁이에겐 필수적인 셈이다.
아내는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구매해서 이사해 살아가는것을 선호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내는 내가 더이상 직장을 옮겨다니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는 목숨이 붙어있는한 움직이면서 살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착하고픈 아내에겐 미안한 나의 성향이다)
예전에 살던 주처럼 재산세가 저렴한 주로 다시 이사가지 않는한, 재산세 높은 현재동네에서 주택 구매할 동기부여는 여전히 낮은 상태이다. 대신 몸은 움직이기에 가벼워 좋다.
유목형 인간은 아무래도 몸이 가벼워야 생존이 쉬워진다는 자위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