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헤드폰업체(마이클펠프스가 사용해서 유명해진)로 부터 레쥬메를 넣은지 1시간 만에 “전화 인터뷰를 했으면 하는데, 시간을 정했으면 좋겠다”라고 이멜을 받아서, 시간약속을 정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속 시간이 30분이나 지나서 다시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 “당신하고 전화인터뷰를 하려고 하는 담당자가 회의시간이 길어져서 그러니, 내일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뭐 바뻐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러려니 생각을 하고,
평소 전화인터뷰에 울렁증이 있던 저는 “마침 내가 샌프란시스코에 갈일이 내일 있었는데, 인터뷰 리스케쥴링을 해주면 직접 사무실에 가서 할 용의가 있다”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쯤 “다시 이메일로 거리가 짧던 길던 1차로 전화인터뷰를 먼저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라며 오후 5시쯤 어떻겠냐?” 라고 연락이 와서, 그럼 그렇게 하자라고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이메일이 와서 ” 지금 인터뷰 준비중이니 5시 30분에 했으면 한다” 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답장을 보내고, 6시가 넘어서 까지 피드백이 없어,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더 기다려야 해야하나 라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아무 연락이 없더라구요.미국에 7년 살면서 이런저런 인터뷰를 보았지만, 너무 황당하고 괴씸해서 마음이 상하더군요. 지원자가 많다고 사람들을 우습게 보는건지, 아니면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긴건지, 보통 이런 경우엔 미안하다고 답장을 보내는데, 그런것도 없고, 참 기가 막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