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법인으로 이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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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ves 211.***.196.48 1003

    현재 유럽계 기업 한국 법인 materials R&D에서 project manag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쪽에 미국법인이 있는데, 마침 그쪽에서 펀드 받아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고 커뮤니케이션 하던 엔지니어가 올해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는 바람에 미국 법인으로 옮길 의향이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한국법인에서는 특허도 먼저 나오고 기술개발이 다 끝났는데 팔 곳이 없고, 미국쪽은 기술이 여기보다 뒤쳐지게 되었지만 비즈니스 니즈가 확실한 상황이라 안그래도 무슨 과제 준 거 마냥 매달 회의에서 저희쪽 information만 일방적으로 받아가는 수준이라 제가 딱 거기로 옮기면 완성이 되는 그림입니다.

    근무지나 직무 이동이 굉장히 많은 회사라 그런지, 급여나 이런 부분은 본국에서의 삶의 질을 그대로 누릴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 (한국에서 차가 있으면 차를 제공해주고, 현재 사는 집과 동등 혹은 이상의 공간을 제공, 급여도 그 나라의 물가에 맞춰서 제공) 그런 조건들을 따질 상황은 아닌 것 같구요, 다만 걸리는게 R&D center가 다 그렇듯, 일단 콜로라도이고..(제가 콜로라도를 얍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시내가 아니라 약간 외곽에 있는 곳이고 약간은 외로운 생활을 적응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두려움 같은 것입니다. 소위 서울같은 메트로폴리탄 라이프스타일 그런 것들을 포기해야겠죠?

    주말에 다들 놀러가서 잘들 지내시나요? 커리어적으로 좋은 기회인 것은 뭐 말할 것도 없지만 그건 갔다 와서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일단 돈을 얼마를 주건 미국에서의 삶이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 한국에서 살다 미국 가신 분들은 한국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계시는지(주말에 친구들끼리 술을 먹는다던지 등등), 아니면 미국에서의 고유한 삶의 낙을 찾으신 건지 만약 찾으셨다면 어떤 식으로 안정을 찾으신 건지 그런 부분들이 궁금하네요. 또 파견 형태가 아니고 아예 소속이 바뀌는 거라서 돌아오리라는 보장도 없고.. 한국쪽 안그래도 트랜스퍼 거의 안가는 분위긴데 이참에 막 잘됐다고 어떻게든 보낼려고 그러고.. 자기가 가는거 아니라고 막;; . 이러다가 포닥마냥 전세계 떠돌아 다니는 건 아닐런지. ㅜㅜ

    • ㅁㅁ 184.***.6.172

      콜로라도는 면적이 대한민국의 약 2.7배예요. 콜로라도 어느 지역인지 말을 해야 답변을 들으실듯.

    • 조언2 204.***.231.78

      우리나라 회사의 경우는 주재원들에 대한 대우가 특별하지만, 외국계 기업인 경우 그렇지 않은경우가 많으니,
      릴로케이션 외 추가 재정지원은 알아보셔야 할꺼에요.

      한국법인->미국법인 으로 소속이 바뀌는것이고 L비자를 받으셔야 합니다. L비자를 받는 직원/회사의 조건은 검색해보시면 금방 아실수 있구요. 외국계의 경우 L비자 또는 H비자 홀더는 그냥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현지 직원’ 입니다.

    • 곰곰 134.***.222.36

      콜로라도 어디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덴버나 볼더 근처라면 시티라이프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웃도어 라이프도 훌륭한 곳이에요.

    • 12 209.***.168.34

      미국법인 오시는거 추천

    • 깅재곰 50.***.242.41

      덴버면 망설일 필요가 없죠…
      나도 덴버에 일자리 있으면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데.. 오라는데가 없어서…
      저도 좀 델고 가주세요..

    • 스턴 73.***.46.95

      사람 성격 적성 가치관이 천차만별이라
      저 처럼 미국생활이 아주 잘 맞고, 음식 외에는 한국이 그리웠던게 없을 정도로 잘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국생활이 안 맞아서 우울증 올거 같다라는 사람도 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잘 생각하고 오셔야 됩니다
      한번 미국 여행이라 해 보시고 판단 하시길

    • 콜로라도 73.***.55.47

      덴버에 1년정도 머물렀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있던 시티라이프를 경험하기는 힘들어요.
      장: 록키 마운틴이 붙어 있어 아웃도어를 좋아하면 좋아요. 콜로라도는 일을 빡세게 하는 편이라 아니라 ‘삶의 여유’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되죠. 여름엔 호수 혹은 계곡, 겨울에는 스키 & 스케이트. 가을에는 절경, 봄 또한 좋음.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착함. 경치 드라이빙 할 곳이 많음. 공기가 끝내주게 좋음. 땅값이 오르고 있음.
      단: 사람들 모르면 심심할 수 있음. 연봉이 다른 주에 비해 낮을 수 있음. 꽤 Dry한 기후라 스킨이 자주 딱딱해짐.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1년정도 두통 고생할지도 모름.

      1년 후에 캘리포니아로 와서 북가주에서 2년 살았는데, 콜로라도 그리움. 비자 때매 영주권 나올때까진 여기 붙어있어야 함. 한 마디로 캘리 북가주는 IT 왕국, 콜로라도는 자연 왕국.

    • Yves 223.***.191.209

      성심껏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법인 위치는 덴버시내에서 약 45km 떨어져있네요. 제가 콜로라도라는 곳이 들어본 곳이 아니라서 약간 무서웠었는데 구글맵이나 이런거 보면서 덴버라는 곳이 생각보다 괜찮은 곳 인것 같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일단 저한텐 이런 부분이 제일 중요해서리 ㅠ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Yves 223.***.191.209

      콜로라도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났던게 토네이도와 황량한 대지에 목조 건물. 너무 무지했었네요 우물안 한국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