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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럽계 기업 한국 법인 materials R&D에서 project manag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쪽에 미국법인이 있는데, 마침 그쪽에서 펀드 받아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고 커뮤니케이션 하던 엔지니어가 올해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는 바람에 미국 법인으로 옮길 의향이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한국법인에서는 특허도 먼저 나오고 기술개발이 다 끝났는데 팔 곳이 없고, 미국쪽은 기술이 여기보다 뒤쳐지게 되었지만 비즈니스 니즈가 확실한 상황이라 안그래도 무슨 과제 준 거 마냥 매달 회의에서 저희쪽 information만 일방적으로 받아가는 수준이라 제가 딱 거기로 옮기면 완성이 되는 그림입니다.근무지나 직무 이동이 굉장히 많은 회사라 그런지, 급여나 이런 부분은 본국에서의 삶의 질을 그대로 누릴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 (한국에서 차가 있으면 차를 제공해주고, 현재 사는 집과 동등 혹은 이상의 공간을 제공, 급여도 그 나라의 물가에 맞춰서 제공) 그런 조건들을 따질 상황은 아닌 것 같구요, 다만 걸리는게 R&D center가 다 그렇듯, 일단 콜로라도이고..(제가 콜로라도를 얍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시내가 아니라 약간 외곽에 있는 곳이고 약간은 외로운 생활을 적응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두려움 같은 것입니다. 소위 서울같은 메트로폴리탄 라이프스타일 그런 것들을 포기해야겠죠?
주말에 다들 놀러가서 잘들 지내시나요? 커리어적으로 좋은 기회인 것은 뭐 말할 것도 없지만 그건 갔다 와서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일단 돈을 얼마를 주건 미국에서의 삶이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 한국에서 살다 미국 가신 분들은 한국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계시는지(주말에 친구들끼리 술을 먹는다던지 등등), 아니면 미국에서의 고유한 삶의 낙을 찾으신 건지 만약 찾으셨다면 어떤 식으로 안정을 찾으신 건지 그런 부분들이 궁금하네요. 또 파견 형태가 아니고 아예 소속이 바뀌는 거라서 돌아오리라는 보장도 없고.. 한국쪽 안그래도 트랜스퍼 거의 안가는 분위긴데 이참에 막 잘됐다고 어떻게든 보낼려고 그러고.. 자기가 가는거 아니라고 막;; . 이러다가 포닥마냥 전세계 떠돌아 다니는 건 아닐런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