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학 다니는 학부생입니다. 동대학의 교수님이 석사생으로 들어왔으면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 #3283314
    아기곰 220.***.255.18 2838

    워킹 유에스에 질문 올리기엔 뜬금 없지만, 여기에 관련 분야로 석/박사를 하신분이 많으신듯하여 여기에도 질문을 올리는 점 미리 사과드립니다..

    현재 서울 하위권, 국숭세단 중 하나 대학에서 전자전기공학 4학년 2학기 학생입니다.
    물리학과에서 전과를 한 케이스라 몇개 수강해야 할 학점이 남아서 졸업 예정은 내년 8월 이구요.
    물리학은 부전공을 했습니다. 학점은 나름 열심히해서 4.1인데, 머신러닝쪽에 관심이 있어서 따로 딥러닝이랑 텐서플로우 공부를 했었고, 졸업과제도 간단한 사운드 인식 시스템을 직접 딥러닝 뉴럴넷 학습 시켜서 구현하는걸 했었구요.

    졸업과제 수업때의 지도교수님이 딥러닝 머신러닝과 관련된 연구를 하려는건지 멘토링 상담때 저한테 대학원 제안을 하시더군요. 당황스러운게, 저는 대학원을 간다면 타대학, CS나 소프트웨어쪽을 생각했고 지금 교수님의 전공은 영상처리와 컴퓨터 아키텍쳐, CE쪽입니다. 교수님이 설득하려고 설명하신 부분을 아래 정리 하자면,

    – 딥러닝 뉴럴넷의 연산 최적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관련 알고리즘 연구를 하고있고, 소프트웨어를 하더라도 하드웨어에 대한 공부와 이해는 중요하다.

    – 기존 석사생들은 이제 다 졸업하기 때문에, 교수 본인이 직접 1:1로 논문 지도와 케어를 해줄거고, 해외 유명 학회(ISCA는 힘들더라도 DAC)에 제 이름 주저자로 페이퍼 나오도록 충분히 도와주겠다.

    – 기본적으로 학비와 생활비는 지원해주고, 해외 학회나 세미나를 같이 참석하면서 알게된 내용이나 공부한 페이퍼를 교수랑 서로서로 피드백 주고받을거라는 점.

    – 해외 논문도 기재하고, 후에 박사생각이 있다면, 자신의 지도교수(텍사스 오스틴)에게 갈 수있도록 강하게 추천해주겠다는 점.(제가 외국으로 나가고 싶다고 하시니, 이런 방법은 어떠냐고 하시면서 얘기하심.)

    등이 있었습니다. 위 제안이 좋은 조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리스크가 크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지금 학교를 2012년에 입학해서 이제 지겹기도 하구요.
    원래 저는 그냥 대기업 공체랑 IT회사 몇군데 지원 해보고, 힘들면 타대학 데이터 분야나 머신러닝 관련 cs로 진학하거나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렇게 제안해와서 교수님이랑 같이 하는게 좋은건지 그냥 손절하고 저 갈길 가는게 나은지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이런 제안을 받은적이 처음이라 판단이 잘 서지가 않네요;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 -.- 116.***.162.209

      열심히 하시는 분 같은데 회사 다니면서 돈 모아서 미국 유학 가거나 그때 가서 서카포 같은데 공대 가셔도 늦지 않슴다.

    • dd 116.***.153.205

      결국은 박사 학위를 하실 거냐가 문제일 거 같은데. 박사(미박) 하실 거면 자대 석사도 나쁘지 않아요. 교수가 인성 있고 실력 있으면 꼭 설포카 +지스트 목표로 하시라고 하기에 뭐한 게 인성 쓰레기 교수 만나면 거기서 우울증 걸려서 연구 종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지인 한 분도 그래서 카이스트에서 석사만 받고 도망쳤고. 요새는 김박사넷도 있고 자대라고 뭐 다르겠습니까만은 타대 대학원 진학할 때 그동네 교수 인성을 제대로 확인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건 명백한 단점이죠. 잡설이 길었는데, 선택은 글쓴이분 몫이지만 박사 하신다치면 선택지면에서 미박을 목표로 하시는 게 더 나을 거 같고 학위 종점이 미박이라면 교수님 인품이랑 실력 냉정히 봐서 자대 석사도 충분히 권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175.***.68.115

      선택의문제네요. 그나저나 머신러닝한다는데 ISCA, DAC는 무슨학회인지…. 해외유학 박사 어드미션 할때 자기 지도교수랩에 제자가 추천해주면 강력한건 맞습니다만 설포카랩가서 랩 잘들어가면 그게 낫긴한데 장담할수 없으니 양쪽컨택해서 결정해보세요

    • 석사 97.***.246.2

      석사에서 멈추면 죽도 밥도 안 되고 박사 유학 (UT Austin 포함 좋은 학교들) 나간다면 아주 좋은 케이스네요. 교수님과 열심히 연구하고 특히 논문 쓰는 것 특히 잘 배우세요. 강력 추천.

    • 아기곰 223.***.188.126

      ISCA는 권위 있는 컴퓨터 아키텍처 학회고 DAC은 설계자동화 학회라 머신러닝이나 CS분야가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 마음에 걸리는게 교수님이 프로세서 설계나 아키텍쳐 하시던 사람이라 머신러닝을 전공하신게 아니에요. 영상 압축 알고리즘과 관련해서 이미지 인식 연산을 최적화 하는거나, 반도체 설계 툴 알고리즘 연구를 주로 하는듯 하는듯 한데, 일단 저는 하드웨어 관련한 뭔가가 들어가는 것 자체가 좀 꺼려지는 성향이라.; 교수님 말로는 아예 os윗단의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쪽에선 논문을 쓰기가 어렵다고 하시고.. 교수님이 이런 얘기 하시는 바람에 선택장애 수준의 저는 괜히 더 골치만 아파졌네요.

    • 졸업! 172.***.219.93

      그 연구실 출신들의 행보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어요. 유학을 간 선배가 몇명이나 있는지, 알 수 있다면 그 시점에 교수가 얼마나 협조적이었는지. 재가 보기에는 교수님이 일단 일손이 급하신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꼬실 때는 무슨 말을 못하나요..

    • 수퍼스윗 184.***.6.171

      > 원래 저는 그냥 대기업 공체랑 IT회사 몇군데 지원 해보고, 힘들면 타대학 데이터 분야나 머신러닝 관련
      > cs로 진학하거나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저렇게 제안해와서 교수님이랑 같이 하는게 좋은건지 그냥 손절하고
      > 저 갈길 가는게 나은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어찌될지 모르는거지만, 원래 그런 생각이 있었으면 그대로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그 교수님이 “데이타, 머신러닝, CS”로 가는데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 유학 199.***.212.229

      1. 남학생이면 군필 이겠죠?
      2. 박사를 할지 결정은 먼저 하세요. 거기에 결정 방향이 달라집니다.
      3. 박사를 하실거면,,,유학을 갈지 국내에서 할지 결정하세요.
      유학가신다면 굳이 타 학교로 석사 갈 이유가 없습니다. 현 학교에서 논문 한편이라도 쓰시면 박사 admission에 유리합니다.(펀드와 함께)
      4. 취업이라면,,,더 상위 학교로 석사하세요…..

      위 1-4까지 항목에 답을 해보세요.
      위에 대한 원글님의 답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 Bn 98.***.189.176

      Isca dac면 머신러닝하고 전혀 연관 없고 머신러닝 유학가는데 더움 전혀 안됩니다. 머신러닝하는 칩셋 설계나 하실겁니다.

      머신러닝쪽은 워낙 논문이 많이 나와서 미국 학부생들도 icml nips 논문 1저자 있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석사 진학하시더라도 그쪽학회 논문 쓰시는 랩으로 가세요.

    • 64.***.145.95

      왜이리 한국에서는 ‘노’를 못하나? 본인이 이미 하고싶은게 있고 그 렙이 뭐가 안좋은지 머가 마음에 걸리는지 알고 있는데 무슨 결정이 힘든가? 딱보니……그냥 거절을 못해서 질질끌려가면서 애써서 그렙에 좋은점을 보려고 노력하는게 보이는데……솔찍히 서울 하위권대학이면 이미 한국에서도 그렙보다 잘하는 곳 천지임. 자대가 무슨 설카포는 아니더라도 연고, 최소한 서성한은 되야 혹시나 자대빨이 좀 있을지 기대라도 하지. 유학갈때 뭐 미국에선 한국학교 안보는지 아나. 다 봅니다 (꼭 자신없는 사람들은 서울대도 200위니 한국대학은 다 듣보잡이니 묻어가려고 하는데. 미국대학이 한국유학생을 몇년을 뽑았는데 학교별 데이터도 없겠나). 솔찍히 내 미국에서 유학할때 국숭세단? 출신은 본적도 없어요. 탑스쿨에는 솔찍히 설카포출신이 거의 다임. 학벌조장이 아니라 실제로 현실이 그렇다고요. 논문? 석사가 논문써봐야 뻔하고 그것도 좋은그릅에 있어야 자기차례도 오는거임. 어떤이는 학부출신이 중요하지 대학원은 안중요하다는 말도 하는데…..중요해요. 나중에 미국에 학회같은데 가봐야요. 서울대 어느방 어느교수 모르면 대화에 끼기도 힘듬. 대학원이라도 좀 큰물에 있어봐야 큰그림을 볼수있슴. 이건 유학가서도 마찮가지. 무조건 최고에 기관에 적을두려고 해야 나중에 뭐라도 나옵니다. 나 박사졸업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이력서내면 나 하버드에서 포닥할때 지도교수이름(이분야에선 대가임) 보고 거기서 뭐했는지 부터 물어봄.

    • EE 199.***.103.53

      – 기존 석사생들은 이제 다 졸업하기 때문에, 교수 본인이 직접 1:1로 논문 지도와 케어를 해줄거고, 해외 유명 학회(ISCA는 힘들더라도 DAC)에 제 이름 주저자로 페이퍼 나오도록 충분히 도와주겠다.

      아키텍쳐나 CAD 분야라고 해도 석사 정도로는 여기 논문이 나오기 힘들어요. 여기는 탑 오프 탑이거든요. 박사 말년차에 나올까 말까 정도? 없이 졸업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여긴 머신러닝과 관련 없는 곳인데요.

    • 1234 38.***.49.74

      교수님이 노예 찾고 있는거임 ㅋㅋㅋ 염전간다고 생각하세요 ㅋㅋ

    • 반도체쟁이 2.***.129.74

      일단 ISCA에 주저라로 논문이 나온다면 미국포함 이 바닥에 있는 분들은 모두 알아주는 성과가 될 겁니다. 그러나 한국석사학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구요. DAC에 논문을 낸다고 해도 미국박사 진학시 메리트가 있습니다.

      ISCA, DAC는 아키텍처, 설계자동화 분야의 탑 컨퍼런스이긴 하지만 다른 분야들도 다 그렇듯 머신러닝 관련 페이퍼들 많이 나옵니다. 하드웨어, 아키텍쳐에 공부에 솬심이 많다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중요한 건 교수님이 실력있고 인간적으로 훌륭한 분인가 하는 겁니다. 요즘은 김박사넷인가 해서 교수들 인성. 연구력 평판을 알아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더라구요.

      지금 머신러닝이 핫하긴 하지만 꼭 그걸로만 먹고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더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합니다. 나는 박사과정 공부를 할만큼 학문적인 호기심과 잠재력이 있는가, 내가 진정 파고들어 삶을 던져 공부해 볼 분야는 어떤 분야인가.

      건투를 기원합니다.

    • 아기곰 211.***.217.64

      지금 답글 단다고 볼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교수님 연구실 가서 3시간 동안 얘기하고 거절하고 나왔습니다. 후회 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교수님 말만 믿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부정적으로 말을 하고 나왔네요. 교수님이 많이 아쉬워 하던데 그냥 빨리 잊어 버리려구요.

    • 아니에요 175.***.11.252

      지나가다 봤는데 잘하셨어요. 앞으로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