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 #3013617
    abusr 63.***.199.69 3835

    저에게는 2년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쩜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났지 싶은게 아 내가 이럴려고 이 나이되도록 싱글로 살았구나 싶을 정도예요.

    그런데 여행중인 이 사람이 보낸 문자에 헤어지잔 말로 시작해서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서 싸움을 걸었습니다. 계속 사과를 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저는 여행중에 뭐하고 다니냐, 내가 말하는거 귓등으로도 안듣는 너 때문에 내 인내심에 한계가 온다 등등 폭언으로 몰아 붙였죠.

    울고 불고 혼자 난리치다가 몇 시간 후에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평소와는 달리 보고 나서 한참 있다가 좋은 사람 만나라고 이렇게 학대받는 관계는 지속할 자신이 없다고 하네요. 저는 화가나면 입을 다물고 상대를 무시하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절대로 안합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거나 끝까지 말싸움을 몇시간이고 하는 성격인데 이게 일반적인 사랑투정이지 한번도 학대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헤어지게 된 것은 둘째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해서. 그리고 저의 어리석음이요… 만약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했으면 내가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간단한데 월경주기나 피임약 때문에 눈 돌아갈 땐 그냥 참을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이게 전부 호르몬 탓은 아닐거 같고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그 사람이 되돌아 오지 않더라도 용서구하는 마음으로 바꾸고 고치고 싶습니다. 비슷한 경험담 있으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잠시 잠깐 마음만 이렇게 먹는게 아니라 저를 바꾸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커플상담 198.***.47.6

      심리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호르몬의 영향 일수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되도록 두분이 함께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abusr 63.***.199.69

        조언 감사합니다. 이미 헤어진 마당에 커플떼라피는 옵션 밖이죠. 저도 참 마음이 간사한가 봅니다. 이 댓글을 읽고 상담을 알아보다가 나를 그만큼 사랑했다면 해결하려고 같이 노력하자고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정신병(?)도 말하자면 건강문제인데 인연이 아니라서 헤어지나 보다 싶기도 해요. 하지만 제가 마음의 상처를 줬다고 하니 개인 상담이라도 받아서 고치려고 합니다. 그동안 여자들은 생리때문에 원래 화내고 그런다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피임약때문에 관계가 틀어진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전문가의 총체적인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ddddd 129.***.180.35

      제 여친이랑 비슷한 스타일이십니다. 전 이런 스타일을 처음 만나는 건데, 솔직히 정말 괴롭습니다. 제가 헤어지잔 말도 두 번 했었고, 항상 화가 풀리면 여친이 장문의 편지로 잡아세웠죠. 본인의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단 사실을 거듭 알리면서, “꼭 고치고 싶다”, “도와달라”고 계속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써보세요. 뭐… 전 그래서 돌아섰고,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_- 그런데, 이런 성격이… 본인도 알지만 한번 감정이 치밀고 올라오면 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요. 전 생리 며칠 전부터 알아서 조심하고, 시비 걸어도 일체 무시합니다.

      • abuser 63.***.199.69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몇번 이런 에피소드를 겪고 나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는 싸이클이 빨라 졌습니다. 싸우고 반나절후에 카톡으로 길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어요. 처음엔 니물건 다 가져가라에서 사랑해도 못받아주겠다로 바뀌더니 계속 사과했더니 다녀와서 얘기하자로 바뀌었는데 헤어진건지 다시 만날건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저는 나름 자기가 알아차리는 것도 큰 발전이라 생각했는데 당하는 쪽은 뭐 질리겠죠. 일단 피임약부터 끊고 심리 상담을 받아 볼려구요. 다시 화해 하셨다니 부럽습니다.

    • . 4.***.30.2

      학대 맞고요. 기본적으로 상대를 하찮게 보니까 그런 행동이 나오는거죠. 한번 하찮게 본 상대를 안 하찮게 보기 힘들어요.
      정신병도 건강문제니까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요? 술 먹고 여자 패는 남자도 정신병입니다. 그런 남자 만나면 같이 노력 할 건가요?
      결혼해서 애라도 있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노력해야겠지만,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멀쩡한 남자가 왜 미친년 때문에 인생 허비해야 합니까? 생리때 성격 멀쩡한 여자도 많아요.
      위에 dd한 님, 잘 새겨 들으세요. 멀쩡한 여자가 더 많습니다. 연민이나 미운정은 사랑이 아니예요.

    • 174.***.193.131

      연애 할때 우리 집사람과 비슷하군요. 한번 맘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물고 또 물고 그리고 늘어지고 아 진짜 피곤하던데
      이런 사람과 결혼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몇번 머리도 흔들었는데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가끔 그때 모습이 나오기는 하는데 요즘은 자신이 알아서 조절을 하더군요.
      지금의 남자친구가 그런 모습까지 포용은 아니더라도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무조건 결혼 하세요

      이런 것은 고칠수 가 없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거나 못만나면 혼자 살거나.

    • 208.***.84.1

      울 마눌도 그런듯.. 약간 맘 상하는게 있으면 몇시간씩 따지고 들고 그 상태로 3-4일은 감.

    • 지나가다 68.***.162.254

      생리주기가 되면 좀 예민해지거나 우울해지거나 감정 조절이 안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모든 분들이 원글님처럼 상대방을 몰아붙이고 괴롭히지는 않지요. 이건 일종의 성격장애 문제입니다. 저도 결혼전에 남편에게 제 화풀이를 해댄적이 있습니다. 고맙게도 남편은 인내하며 받아줬고 지금은 언제 그런적이 있었냐는듯 지냅니다. 따지고 보면 제 남편은 현명하게도 저를 잘 컨트롤 한거죠. 그러나 문제를 본인 자신이 인지하고 고쳐나가지 않는 이상 이 싸이클은 계속 반복될 겁니다.

      원글님 답글중, 나를 그만큼 사랑하면 같이 노력해야하는것 아닌가 하는 부분에서 원글님이 정말 이기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원글님이 남자친구에게 정신적인 폭력을 휘두른건데, 이런 생각은 어불성설이지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히면서 내가 쾌락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곰곰히 생각해보십시오.

    • J 98.***.40.239

      솔직히 사람 쉽게 안변하더라구요…
      제경험상은 그렇습니다

    • LosGatos 149.***.62.254

      Youtube “How to love yourself”

    • 미국타이거 108.***.221.103

      한번 불러내서 쇠파이프로 한번 조지세요. 그래야 다음에 만난 남자한테 안그러지

    • 다니엘0911 223.***.188.215

      조울증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속마음을 일기로 쓰거나 상담사를 계속 만나 자신의 내면을 기술해 보세요.
      마음의 상처나 힘들고 어려운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치유가 되기도 합니다.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