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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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가 63.***.22.21 2962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입니다. 특히 부인들이 남편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해하고 있다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셔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쪽이 피해 의식 비슷한 것이 있을 경우 더욱 서로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여자의 경우 결혼전에는 잘 나갔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그렇지 않더라거나 결혼 전의 꿈과 실제의 괴리가 클 경우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 경우는 거의 10년 이상 걸려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해한다는 의미는 두 사람의 의견이 다를 경우에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아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그나" 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아마 형제님의 경우도 부부사이의 의견 차이가 상대방이 틀렸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인정해야 대화가 시작됩니다. 저 사람이 틀렸다고 본인이 판단하면 거기서부터

    평행선입니다. 대화가 아닌 논쟁이 시작되지요. 만약 논쟁이 시작되면 무조건

    한쪽(보통 남자)가 먼저 양보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부인도 제 정신으로 돌아올

    겁니다. 보통 부인들이 열받으면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퍼 붙습니다. 이때

    같이 대응하면 부인이 미안해하다가도, 또 열받아서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양보가 미덕입니다만, 내가 양보한다는 것을 강조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나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서로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정이 앞서서 판단을 흐리게 하기 쉬운데, 두 사람의

    결혼 생활 또는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자기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지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감정에 치우쳐서 정말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으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상처만 주고 있지 않으지를 고려하셔야 될 것입니다.

    서로 같은 종교 생활을 하시고 있는 것 같으니까, 주말에 조용한데서 같이

    기도하고 묵상하시면서 서로를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이해할려고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 부부는 서로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10년 넘게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