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싸워야 하나요 (미국회사생활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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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6.***.195.17 10993

    저는 현재 미국회사에 6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는 크지 않습니다. 10명 됩니다. 저희 회사가 하는 일은 금융쪽이고

    부띠끄의 한 종류입니다. 10명 중에 한명 제외하고는 deal maker입니다.

    저도 그 중의 한명인 deal maker이고요.

    전에는 굉장히 직원들이 다국적이었고 미국인이 한명밖에 안되다가 점점

    미국화되어 현재는 저랑 다른 유럽사람 한명 빼고는 다 미국인들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분야는 한국입니다. 얘기를 될수 있으면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희는 월급이 얼마 있고 보너스는 거의 커미션 형태로 되어 있어 한 해의

    얼마 벌었냐는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제 고민은 이겁니다.

    저나 다른 한명의 유럽친구는 딱 본인의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마켓이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한국 그친구는 그친구나라. 근데 나머지 6명은

    그런 마켓이 거의 전무합니다. 미국 사람들이고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

    보다는 유럽과 아시아가 크거든요. 그러니까 나머지 사람들은 특별한

    마켓이 없어 누가 하나 딜을 따오면 두세명씩 붙어서 일을하고 그걸

    실적으로 인정받아 보너스를 받게 되는거지요. 제가 더 쉬울수도 있으나

    사실은 자기 마켓이 없는게 더 나은거 같습니다. 왜냐면 저같은경우

    한국에서 실적이 없으면 그 원인이 저인지라 화살을 돌리기가 쉽지만

    다른 미국애들같은 경우에는 실적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거때문에

    layoff될 가능성은 저보단 훨씬 적으니까요. 따라서 딜을 따와야한다는

    스트레스도 없구요.

    저는 꽤 많은 실적을 올리는 편입니다. 올해는 총 매출액의 한 20%는

    한 거 같습니다. 나름대로 인정도 받고 돈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차별을 받는 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예를 들어 만약

    미국사람이 총 매출액의 한 20%를 올린다 하면 훨씬더 빠른 승진에 더 많은

    월급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겨지는 그 상식이 제게는 할인이 되어

    생각되어진다는 겁니다.

    물론 예를 들어 어느정도 관리자정도 직위로 되려면

    회사의 전반적인 걸 (내 마켓뿐만 아닌 다른 나라 시장)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은데 문제는 제가 하는 일은 오로지 한국이라 다른 나라 시장에

    관여할 기회조차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저는 어쩐지 부당한 생각이

    드는게 실적은 더 좋더라도 궁극적으로 전반적인 마켓 경험을 할 수

    없으니 더 높은 자리에 오르는게 다른 사람보다 불리하다는 겁니다.

    또한 제 월급도 다른 미국친구보다 (실적도 거의 없는) 조금 더 작습니다.

    이건 제가 외국인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여기만큼 돈을 벌 수 있는곳도 없을거다 생각들면서도 내가 이런 차별을

    받으며 더 승진할 수도 없는 곳에서 그저 하는 실적에 따라 내돈 내가벌면서

    있어야 하나 고민됩니다. 한마디로 제가 힘들게 일해서 어떻게 보면

    다른 직원들 보너스줄 돈을 벌어다주면서 제가 받아야 될만큼의 돈만큼

    못받는거 같아 짜증이 납니다.

    이건 제가 외국인 이라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일인가요 아님 싸워야 할

    일인가요.

    절대적인 인컴 수치로는 이 회사에 있는거 만큼 돈을 벌 수는 없을거

    같지만 죽써서 개준다는 생각에 때려치고 그냥 떡복기 장사나 할까보다

    싶을때도 많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