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미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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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영된지 6년이 다되어가는 미드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를 이제사 보는 재미에 요즈음 푹빠져 있다. 미국 티브역사상 가장 뛰어난 몇몇 작품중에 하나라고 극찬을 받고 있는 만큼, 내용은 5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길고긴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이 전개되어 나간다.

    평범한 고교화학선생이었던 (연봉 4만불짜리 인생) 50대 초반 월트가 (백인) 폐암말기 진단을 받으면서, 자신의 화학적 전문기술을 활용하여 뛰어난 순도의 마약성분 메스를 만들어 팔면서 일주일에만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마약왕이 되가는 내용이다. 물론 드라마 끝에서 월트는 죽는다.

    월트가 마약왕이 되기로 결심한이유는 고교선생 의료보험이 자신의 폐암치료에 필요한 치료비를 제대로 지급해주지 못하는 실정이고, 자신이 폐암으로 곧 사망한 이후 자신의 가족들 (와이프와 아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의 생계를 걱정하게된 끝에 자신이 폐암으로 1년만을 겨우 생존할 수 제한된 시간에서 가장 빠르게 가족들의 생계를 보장할 만큼의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은 “마약 비지니스”라는 결론을 생각해 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마약비지니스에 뛰어들었고, 가족들이 10번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돈걱정 할 필요가 없을만큼 부를 축적한다. 그것도 순 현금으로만.

    하지만, 마약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월트 개인만으로도 13명이상의 사람들을 살해하였고, 그의 비지니스와 관련된 또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 더구나, 착하고 순진했던 고교화학교사였던 월트는 잔인하고 사람목숨값을 파리목숨만큼도 여기지 않게되는 악마로 변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월트는 자신이 마약비지니스를 하고있는 이유는 자신의 권력욕이나 존재감확인이 결코 아니라 순순하게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비지니스라고 여기고있다.

    그의 아내인 스카일러와 그의 마약비지니스 동업자였던 제시만이 그의 변신을 비난한다. 드라마 내용이 재미있어 시청 중간에 브레이킹 배드에 관한 발표된 논문들을 체크해보았는데, 예상대로 이 드라마에 관한 상당히 많은 논문들과 에세이들이 쓰여졌다.

    발표된 논문들은 대충 두가지 측면으로 브레이킹 배드를 요약하고 있다. 하나는 이 드라마가 21세기판 서부영화라는 측면이고, 다른 한 측면은 이 드라마가 2008년 부터 2013년까지 방영되었다시피, 2008년 미국 부동산 세컨드 모게지로 부터 촉발되어진 미국 경제공황여파로 거의 붕괴되다시피한 미국백인 중산층 남자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Broken American Dream), 그래서 이러한 2008년 미국경제 대공황의 원인인 신자유주의적 측면을 이 드라마가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 두가지 측면의 (미국 서부시대와 신자유주의) 공통점을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각자도생, 무법천지, 그리고 약육강식qnfme이 떠오르게 된다. 소위 말하는 “야생의 시대”인 셈이다. 더구나 이 긴긴 드라마의 시작도 야생의 상징적 자연환경인 사막이고, 드라마의 끝장면도 사막이다.

    1980년대말 미국을 방문하고 “아메리카”라는 기행문을 써낸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이 기행문에서, 미국을, 모든 것을 집어삼켜 사라지게 하는 광막한 사막의 이미지로 표상하였다는 기억이 드라마 방영 내내 자주 나오는 뉴멕시코주 사막장면들을 보면서 떠올랐다.

    실재로 미국 서부지역 광활한 사막에서 서부개척시대엔 수천만의 미국원주민 인디언들이 사라졌고, 20세기말과 21세기초엔 바로 이 사막에서 수천만의 미국중산층이 경제 대공황으로 사라져버린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복선으로 상징하는 명품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가 만들어 졌다.

    • . 174.***.129.168

      어쩌라고?
      일기는 일기장에 쓰셈

    • 정도령 174.***.133.196

      어쩌라고라니? 너더러 어쩌라는거 아냐. 하도 남들에게 명령만 듣고 살아서 그런가? 할 말 없으면 그냥 넘어갈 줄도 알아야지.

    • hullis 96.***.20.254

      기회되면 보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미드도 예전건 많이 봤는데 요즘은 거의 못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서부 개척사, 대공황, 경제 불황등을 거치면서 지금도 사실 약육강식의 논리로 회사들이 서로 경쟁하고 개인들도 예전에 비해서 인심이 야박해지고 대학 입시도 점점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 ㅋㅋㅋ 174.***.0.26

      뷩.쉰…
      미드면 미드지.
      미드 드라마는 또 뭐냐…
      미드가 뭐의 줄임말인지는 알고 쓰는거냐…
      미드가. 미국 드라마 줄여서 은어로 쓰이는건데
      미드 드라마래….

      그리고 니가 그 드라마에 빠지던 시궁창 똥통에 빠지던 아무도 관심 없어..
      참 가지가지 한다.